낭패
미아우 지음 / 마카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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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상상이 함께 하며 빠져들게하는 정조의 비밀 편지를 전달하는 팽례 재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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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아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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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아이]는 제목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 소설이라는 점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나게 합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로 알게 된 츠지 히토나리가 어떤 감성과 소재로 이야기를 들려줄지 그러면서 깊은 밤에 아이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한밤중에 있는지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만나보게 됩니다.

일본 소설 [한밤중의 아이]는 <냉정과 열정 사이 Blu>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쓴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 장편 소설입니다. 작가의 책을 많이 접해보진 못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재와 이야기가 담긴 [한밤중의 아이]는 츠지 히토나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게 합니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어른들의 무책임으로 무호적 아이로 자라난 렌지의 이야기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 흡입력 있게 다가오며 렌지의 여정을 따라가보며 함께 공감해 보게 합니다.

[한밤중의 아이]는 기동대에서 근무 후 다시 나카스로 근무 오게 된 히비키가 9년 만에 렌지를 다시 보게 되면서 이야기 시작됩니다. 나카스 파출소에 첫 부임하던 해에 히비키는 남편이 있던 호스티스 아카네가 사귀는 남자 사이에서 낳은 무호적 아이 렌지를 알게 됩니다. 부모의 보살핌 없이 언제나 혼자 있으며 한밤중에 돌아다니는 렌지는 유흥가 나카스 안에서 한밤중의 아이로 불립니다. 무호적으로 인해 학교도 갈 수 없는 렌지를 위해 히비키는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렌지 주변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른들 이시마, 겐타, 다카하시, 야스코 등은 각자의 자리에서 렌지에게 줄 수 있는 도움과 애정을 주며 렌지가 자신만의 세상인 나카스 속에서 커갈 수 있게 합니다. 아무런 기대와 꿈 없이 현재를 살아가던 어린 렌지는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축제의 강렬함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며 언젠가 어른이 되어 야마카사 신여를 떠메고 싶다는 자신만의 꿈을 꿉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무호적 아이가 있을까 하는 의문은 소설 속 배경이 되는 나카스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남들과 다른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렌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가득 느껴보게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이며 어른으로서 자신의 자식을 애정이 아닌 도구로 보는 무책임한 아스카와 마사카즈에 대한 분노도 느껴보게 합니다. 한밤중의 아이로 늘 혼자였던 렌지에게 같이 밤을 함께 하는 주변의 많은 어른들이 있어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끼며, 그들을 통해 렌지가 조금씩 성장해 가는 이야기들이 좋았습니다. 한밤중의 아이로 자라나면서 렌지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와 성장의 이야기들이 [한밤중의 아이]의 매력을 가득 느껴보게 하였습니다.

소담출판사 [한밤중의 아이]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현실 속 무호적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게 하면서, 주변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른들을 통해 렌지가 어떤 어른의 모습으로 꿈을 꾸며 살아갈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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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아델 타리엘 지음, 밥티스트 푸오 그림, 이찬혁 옮김 / 요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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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공간과 시간속에서 우리가 마지막에 마주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느껴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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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아델 타리엘 지음, 밥티스트 푸오 그림, 이찬혁 옮김 / 요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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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며 끊임없는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있는 곳에 나 자신을 제외한 누군가가 없는 상황은 조금 어색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 속에서 알 수 없는 평온을 느껴보게 합니다. 푸른 숲과 함께 하는 도로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 그림책 [아무도]는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계속해서 누군가가 없는지 표지 속 그림들을 살펴보며 그림책을 펼쳐보게 합니다.

그림책 [아무도]는 아델 타리엘의 짧고 핵심적인 글과 밥티스트 푸오의 따뜻하면서도 담백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아무도 없는 우리 주위 곳곳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합니다. 누군가가 있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다가도 그림책 속 아무도 없는 시간과 장소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만나다 보면 알 수 없는 여유와 편안함을 느껴보게 합니다. 또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음악을 해나가는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아무도]를 번역하였다고 하니 더욱 흥미롭게 그림책을 만나보게 합니다.

평범하게 흘러가던 시간들 속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우리의 일상은 갑작스럽게 많은 변화를 갖게 됩니다. 누군가와 함께 하던 삶들이 당연해지지 않으면서 우리들은 새로운 생활 장소와 시간들 그리고 방식들을 마주 해나가게 됩니다.

그림책[아무도]는 공원, 수영장, 학교에 아무도 없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생활하던 곳은 그대로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길거리에도 미술관에도 카페에도 아무도 없습니다. 나무와 풀과 꽃들 그리고 햇빛, 바람과 새들과 동물들만이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을 지키며 그들만의 시간들이 흘러갑니다. 아무도 없는 세상이 조금은 이상하지만 어느새 텅 비고 멈춰있는 듯한 세상은 우리에게 생활 속 여유와 편안함, 고요함을 느끼며 휴식을 가져보게 합니다. 그러면서 팬데믹이 끝나가는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마주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간결한 이야기와 함께 그림책을 가득 채우는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색과 선들이 편안한 그림으로 다가와 그림책의 매력을 가득 느껴보게 합니다.

요요[아무도]는 우리 현실 속 상황을 그림책으로 만나보게 하면서, 시간이 멈춰있는 듯한 불안함보다는 자연의 시간은 계속 흘러가면서 그 속에서 변화하는 새로운 그리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을 찾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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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스펙트럼 안전가옥 FIC-PICK 5
배예람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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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가지 색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여러 빛깔로 비치는 여인의 모습에서부터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나는 안전가옥 FIC-PICK [우먼 인 스펙트럼]입니다. 다양한 상황과 색깔을 가진 여성들이 주인공이 되어 들려주는 각각의 이야기들이 새롭게 다가오면서 소설 [ 우먼 인 스펙트럼]을 읽어보게 합니다.

한국소설 [우먼 인 스펙트럼]은 배예람 <수직의 사랑>, 이수현 <여우 구슬은 없어>, 아밀 <하나뿐인 춤>, 김수륜 <누가 진짜 언니일까?>, 진산 <협탐:좁은 길의 꽃>의 다섯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개성 가득한 작가님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장르 속 여성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 담겨있는 사랑 이야기는 우리를 책 속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가득 느껴보게 합니다.

언제나 새롭게 다가오면서 믿고 읽어보게 하는 안전가옥의 소설들은 이번에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면서 여성과 퀴어라는 주제 속 다양한 시선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나보게 합니다. 소설 속에 녹아있는 여성들의 사랑 이야기는 그들의 감정과 시선이 함께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다가오면서 여성이라는 존재들의 복잡하면서도 신비한 그들만의 세상을 잘 느껴볼 수 있게 합니다. [우먼 인 스펙트럼] 속 개성 가득한 인물들이 자신을 둘러싼 한계 상황에서 벗어나 성장과 사랑을 향한 발걸음을 해나가는 이야기들이 재미있습니다.

오염된 땅으로 인해 수직의 거대한 건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속 하층에 사는 하영과 상층의 상미가 만나 탑이 무너지길 바라며 함께 하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던 <수직의 사랑>, 요괴 사냥꾼이 있는 세상 속 은화와 이선과 옌의 서로 엇갈리는 시선과 감정들이 안타깝게 다가온 <여우 구슬은 없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고민 속에서 특별한 나 자신으로 거듭나는 카릴의 감정과 춤 이야기가 매력적인 <하나뿐인 춤>, 엄마의 재혼으로 함께 살게 된 낙희와 안여 그리고 수수께끼 의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오싹하면서도 스릴러적 사건이 흥미로운 <누가 진짜 언니일까?>, 마흔이 넘은 갱년기 협탐 상화가 사매 천화로부터 사건을 의뢰받으면서 잊혔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가 코믹하면서도 재미있는 <협탐:좁은 길의 꽃>까지 각각의 이야기들이 예상치 못한 전개와 색다름을 가지고 다가와 책 읽는 재미를 가득 느껴볼 수 있게 합니다.

안전가옥 [우먼 인 스펙트럼]은 여성과 퀴어라는 주제로 다섯 작가들이 들려주는 자신만의 색깔로 가득한 환상적인 한국소설들을 흥미롭게 만나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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