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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클래식을 만나다 - 음악과 함께 떠나는 유럽 문화 여행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정태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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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직 내 발로 밟진 못했지만,,, 누구나 꿈꾸는 여행지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20여년 훌쩍 뛰어넘어 스무 살 즈음,,,
대학생에게도 해외여행 제한이 한창 풀릴 그 즈음 해외자유여행,
특히 유럽일주는 환상 그 자체였으니 말이다.
라디오에 귀 기울이며 여행 경험담을 듣고 있노라면,,,
하,,, 나도 언젠가 꼭 떠나 볼테얏!!! 마음만 한 가득이었는데,,,
음,,, 20여년이 지난 아직도 난 유럽 땅을 밟지 못하고 일테 책을 탐독하고 있다.

자자,,, [유럽에서 클래식을 만나다]는 어떤 작가의 책인가,,,
정태남씨는 작가라는 이름보다 건축사가 본업이시란다.
하지만 건축 외에도 역사, 음악, 미술, 언어 등,,, 음,,, 팔방미인이란 야그시다.
80년대 중반 해외필자로 음악전문 월간지 <음악동아>에 5년 동안 칼럼을 연재했고,
스페인에서는 클래식기타 독주회를, 그리고 로마에서는 합창단 활동도 하셨단다.
거기다,,, 저서 역시 화려하다. <로마역사의 길을 걷다>, <매력과 마력의 도시 로마산책>,
<로마에서 예술가 네로를 만다다>, <콜로세움이 무너지는 날이면>,
<건축가 정태남의 이탈리아 음악여행: 베네치아에서 비발디를 추억하며>,,, 저서도 많으시구나...
그렇지,, 30여년을 유럽에서 보내셨는데,, 풀어놓을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으실꼬야...

이런 그가,,, 아름다운 경관, 다양한 문화, 오랜 역사,,,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음악을 결합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놓았다.
부제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음악과 함께 떠나는 유럽 문화 여행,
즉, 클래식을 주제로 유럽 여러 나라와 명소들을 소개한 책이란 말씀이시다.
유럽 20개 도시의 30개 특정한 장소를 골라 그곳과 직접 연관된 음악과
그에 관련된 역사, 이야기, 미담 등을 줄줄줄 풀어놓으셨다.

스페인 그라나다에서는 연주시간이 채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소품으로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알함브라 궁전에서 느낄 수 있는 신비로움과 애수,
그리고 고교시절 이 음악에 빠져 클래식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저자의 추억이 묻어있는 ‘알함브라의 추억’을 어원에서부터
역사적 사실과 건축학적 설명까지,,, 섭렵할 수 있었고,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소개하면서
태양왕 루이 14세를 움직인 음악가 륄리(2001년 영화 왕의 춤의 주인공이었다.)의 ‘테 데움’을,
영국 런던의 밀레니엄 브리지에서는 헨델의 ‘수상음악’에 얽힌 비화를,
스위스 루체른 카펠브뤼케에서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탄생 비화와
그가 연모하던 줄리엣타가 생각보다 이기적이며 행실이 정숙하지 못했단 사실을,
음악 교과서에서 줄기차게 외웠던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과 관련된 이야기도,
이탈리아 티볼리 빌라 데스테에서 음악계의 까도남 리스트가 첫사랑에 상처로 사제서품을 받고 1
년에 몇 달씩 이곳에서 머물며 작곡과 신앙에만 매달렸단 사실,,,
음악 한 곡을 소개받으면서 역사와 음악가, 그리고 그에 얽힌 비화까지,,,
그냥 둘러보는 음악 서적이 아니라,,, 30여년을 그곳에 머물며 삶을 살았던 분이 전하는 이야기라
세세하면서도 여러 분야에 대한 박식함이 느껴지는 책이랄까?

음,,, 단점이라면,, 사진 배열이나 문체, 글씨체가 너무 교과서적인 면이 없지 않아,,,
음,,, 감각적인 편집은 아니란 점,,, 감안하시공,,,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음악을 듣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더라는,,,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리는 진리는 불변임을 입증하였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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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황규백 그림 / 샘터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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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이 많은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실망감에, 또는 노여움에, 또는 배신감에,,, 몸서리치기도 하고
작은 생채기임에도 무에 그리 아픈지,,, 아야아야 소리내 울고 싶고,,,
가슴에 휑한 구멍이라도 생긴 듯 바람 소리 그득하고,,,
상처 받지 않을 거라 쿨하게 살아보자 다짐하지만,,,
어느새 핏빛 상처가 배여,,, 앓는 소리를 내어 봅니다.
힘든 시기는 다 지나고 많은 부분 접고 산다 생각했는데,,,
아직은,,, 기대치가 큰 모양입니다.
아직은,,, 욕심이 많은 모양입니다.
수녀님이 우리(독자)에게 보내 준 책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를
눈으로, 마음으로 읽다보니,,,
제 모습이 왜 그리 한심하기 그지 없든지요. 부끄러울 뿐이었습니다.

“매일이란 바다의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주변에 보물 아닌 것이 없는 듯합니다. 나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이미 놓쳐 버린 보물도 많지만 다시 찾은 보물도 많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은 아직도 찾아낼 보물이 많음을 새롭게 감사하면서 길을 가는 저에게 하늘은 더 높고 푸릅니다.”

“내가 아직도 살아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림에 감사하면서 밥을 먹는 그만큼 나의 사랑도 깊어지기를 기도해 본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더 잘 보이듯이 누군가 내 곁을 떠나고 나면 그 사람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온다... 우리가 한세상을 살면서 수없이 경험하는 만남과 이별을 잘 관리하는 지혜만 있다면 삶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웬만한 일은 사랑으로 참아 넘기고,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마침내는 이해와 용서로 받아 안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서 말이다..”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

수녀님이 써온 고운 사설들,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 가득한 편지,
하루하루를 정리하는 단아한 일기, 세상의 모든 이들을 향한 기도,
먼저 떠나보낸 지인들을 향한 그리운 추모글까지,,,
한 자 한 자 입으로 낭랑히 읊조려보고, 마음으로 곱게 담아봅니다.

“세상 여정 마치기 전 꼭 한 번 말하리라.
 길 위에서 만났던 모든 이에게 가만히 손 흔들며 말하리라.
 많이 울어야 할 순간들도 사랑으로 받아 안아 행복했다고 고마웠다고 아름다웠다고...” 

 수녀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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