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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기, 리디 살베르


2014년 공쿠르 상 수상작. 에스파냐 내전 때 프랑스로 망명한 공화파 부모를 둔 리디 살베르의 소설이다. 110년의 공쿠르 상 역사 중 아홉번째로 수상한 '여성' 작가이다. 소설은 에스파냐 내전에 대한 두 가지 시각- 환희와 절망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어린 소녀 몬세의 눈으로 바라본 삶에 대한 환희와 대작가 베르나노스가 바라본 광신적 학살. 몬세의 딸 리디 살베르는 어머니를 위해, 그리고 잊혀졌으되 잊혀지지 않은 거대한 역사가 현재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고민하며 글을 전개한다.


하나의 동일한 역사에 관한 두 개의 진실. 『울지 않기』의 미덕은 하나의 실제 역사에 관한 두개의 진실을 균형있게 배치하고 젊은 카탈루냐가 가졌던 힘에 경의를 표한다는 것이다. _렉스프레스





벤허: 그리스도 이야기, 루 월리스


놀라운 수식어들로 가득한 영화, 뮤지컬의 원작이 드디어 완역으로 찾아왔다. 방대한 분량의 대하 드라마를 우리말로 옮긴 이는 김석희 번역가이다. 루 월리스의 치밀한 고증을 통해 재현된 로마 제국 치하의 예루살렘과 예수의 일생은 어떠할까. 역사소설이자 종교소설, 다양한 장르로 변주된 작품의 오리지널이 기대된다.










페스트, 알베르 카뮈


아마도 최초의 재난 소설이지 않을까? 알제리의 아름다운 도시, 오랑에 퍼진 전염병으로 인해 공포가 확산된다. 전쟁과 같은 극한 상황을 대처하는 이들의 다양성을 통해 진정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도출해낸다. 노벨 문학상 수상 후, 카뮈에게 상업적 성공을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서른넷 카뮈의 세상... 


한 도시를 이해하려면 그곳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죽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12쪽)







주석과 함께 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탄생 150주년이었던 2015년, 여러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그 중에서도 이 번역본은 상세한 주석이 일품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넌센스, 무의미 시, 수학, 독특한 캐릭터 등의 난제들을 해설하고, '빅토리아 시대' 문화를 작품과 연결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번역본의 특징은 작품에 대한 기존 정신분석학적 접근을 배제하고, 수학자였던 캐럴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또한 작품의 모델이 된 앨리스에 대한 캐럴의 '소아 성애' 문제를 비교적 공정하게 다루려고 했다고 한다.









카인, 주제 사라마구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는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후 카인과 아벨을 낳았다. 카인은 하느님께 사랑받는 동생 아벨을 질투하여, 그를 죽이고 추방된다. 두려움에 울부짖는 그에게 하느님은 보호를 약속하나, 성경 속에서 이후 그의 행적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는다. 주제 사라마구는 그렇게 떠도는 카인의 눈으로 바라본 10여년을 통해 다음 질문을 환기한다. 과연 신은 자비로운가? 신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외 문학 관심 신간)







(문학 외 관심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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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01-02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르부아르> 나온 지도 얼마 안됐는데 바로 다음해 공쿠르 수상작 나오니 기분이 좀 이상^^; 두 작품 다 전쟁 관련한 작품이라 한국도 한국전쟁 소재 대작 나와야 하지 않나 싶어요^^

에이바 2016-01-02 17:22   좋아요 0 | URL
확실히 오르부아르가 울지않기 보다는 읽기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르메트르가 대중소설로 성공한 작가이기도 하니 재미도 보장할 것 같고요, 열린책들 대단한게 마케팅도 좋았죠. 작가와의 만남까지 준비하고... 저도 읽으려 했는데 짬이 안 나서...ㅎㅎ 근데 편견이지만 가끔 그런 생각이 드는게 한국소설 같은 경우 근현대사를 다루면 잘 안 팔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요. 특히 전쟁을 다룬 걸출한 태백산맥이 있고 해서요. 저도 장편소설 원해요. 긴 글을 단번에 써내려간 호흡이 긴 작품, 아갈마님 말씀대로 `대작`이 나온다면 좋겠는데 왠지 스포트라이트 받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흥미 위주가 아니라 제대로 다룬 그런 작품요.

AgalmA 2016-01-02 17:27   좋아요 0 | URL
태백산맥 저도 생각하긴 했는데...<태극기 휘날리며>나 <칼의 노래> 그런 식의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누가 과연~_~ 정작 글을 써야 할 작가조차 한국이 싫어서 판이니...
르메르트 교보문고 인터뷰도 했던데 알라딘 좀 더 노력하셔야 할 듯~ 보고 있습니까< ㅎㅎ
깨진 얼굴이란 소재가 너무 매력적!

에이바 2016-01-02 17:36   좋아요 1 | URL
여성 작가가 전쟁 소설 써서 문단에 파란을 좀 일으켰으면... 편견도 좀 불식하고요. 근데 쉽지 않을 것 같은게 김연수 작가의 밤은 노래한다, 이 책도 자료 조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중국 공안과의 문제도 있고 소재도 그렇고 해서... 전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라 생각하는데... 르메트르 옹 한국 체류하실 동안 알차게 보내셨네요. 광장 시장에서 식사도 하셨던데 ㅋㅋ

다락방 2016-01-02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보니 <페스트> 읽고 싶어지네요. 책장에 안읽은 책이 수두룩한데 말입니다.

작년 한해 에이바님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풍성했어요. 이번 해에도 작년처럼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해피 뉴 이어!

에이바 2016-01-02 19:14   좋아요 0 | URL
작년 메르스도 떠오르고 의미 있는 독서가 될 것 같아요. 선정 안 되면 이 버전은 조금 늦게 만나겠지만... 이번에 전락 새 번역도 나오고 해서 카뮈 대표작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다락방님의 글을 읽으며 삶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글에는 성품이 드러나니까요. ㅎㅎ 저도 잘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CREBBP 2016-01-07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댓글에서 못봐서, 에이바님글 아직 안썼는줄 알았어요 제가 잘못봤나봐요. 울지않기, 소각의 여왕 술꾼의 전설 등등 추천했어요. 이미 결정난듯. 카인하고 벤허 유력하던데

에이바 2016-01-07 17:21   좋아요 0 | URL
기네스님 글 보고 왔어요. 그들이랑 카인 될 거 같아요. 전 페스트랑 벤허 밀었는데 안 될 것 같아서... 왜 제가 미는 건 하나도 안 되는거죠? ㅜㅜ 술꾼의 전설 첨 나왔을 때부터 찍어놨는데 삽화가 왠지 모르게 공허하다고 해야 하나 눈빛이 슬퍼서 구매 안했어요. 모스크바행 페투슈키행 열차 못지 않게 술냄새가 진동할 것 같았는데 조이스 오츠 거는 좀비 읽다가 덮은 적이 있어서 피하는 중인데 유력해서 좀 쓸쓸해요. 근데 대작일 것 같아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