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보네스 바다가 보이는 숙소라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아름답다. 방에 가득한 나무 향기는 후덥한 날씨를 잊게 해준다. 숙소 식당에서 만난 타히티에서 온 프랑스인 아저씨,
딸에게 주는 레시피, 좋았어요. 먹방 유행에 편승해서 나온 책인줄 알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좀 달랐습니다. 딸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소박한 음식들에 제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결말이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참 마음에 드는 소설. 마야모토 테루의 대표작 환상의 빛을 아직 못 읽어봤는데 어서 사봐야겠다. 번역체 특유의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오롯이 옮긴이 송창욱님의 능력과 작품에 대한 애정 덕분일 것이다. 송창욱님은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문학 작품을 번역함에 있어 원어에 대한 이해만큼이나 우리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것 같다. 좋은 작가와 좋은 역자의 만남이 만들어 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