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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ㅣ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4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15년 9월
평점 :


디스토피아란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들이 극대화되어 나타나는 어두운 미래상을 말한다. 또한
유토피아와 대비되는, 전체주의적인 정부에 의해 억압받고 통제받는 가상사회를 말한다.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감시가 더욱 공고화되는 사회, 극단적인
환경오염으로 생태계가 파괴된 사회, 기계에 의해 지배당하는 사회, 핵전쟁이나 환경재해로 인해 모든 인류가 멸망하는 사회 등이 디스토피아에
해당된다.
이 책은 잘못된 시대정신, 주체 사교, 증오심, 사대주의 지식인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히 혁명적이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좀 더 광범위한 참고 서적을 인용하여 10년 전에 씌어진 내용을 대폭 수정하거나 확장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토씨 한 자도 안 바꾼데는 다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10년 전 좌경세력이 정점을 이루었던 노무현 정권의 초기에 비교한다면 조금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지금도 그들 좌경세력이 지식인 내지는 양심세력이라는 깃발 아래 그 위세를 떨치고 있으므로, 그 당시 느꼈던 위기감을 그대로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는 것이다.
둘째, 이 책은 그 당시로서는 주류에 해당하는 강한자에 대한 저항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
적어도 강자 입장에서 주장하지 않는 한 지식인의 양심이 존재했었으므로 그 정신을 살리고 싶었다.
셋째, 10년 전 이 책이 씌어진 가장 큰 이유는 남한 지식인 사회의 좌경화 정도가 북한
당국의 오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이었는데, 오늘날도 그런 위험성이 끈질기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이야말로 우리
국민, 특히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책이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 반성할 기회를 주고 그 반성의 결과로 좀 더
적극적인 사회참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북한 당국의 오판에 기여할 수 있는 어떠한 좌경 지식인의 행동이나 언어도 혹독한 견제와
질책을 벗어날 수 없도록 해야겠다.

[저자소개]
저자 : 홍상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거쳐, 1989년 장편 [피와 불]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작품을 영화로 각색하여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했다. 소설 [거품시대]는 조선일보에, [불감시대]는
한국경제신문에 연재되었으며, 장편소설 [피와 불] [거품시대](전 3권) [디스토피아] [신·한국의 아버지], 연작소설집 [우리 집 여인들],
소설집 [전쟁을 이긴 두 여인] [우리들의 두 여인] [사람의 멍에] 등이 있다. 2005년 소설 「동백꽃」으로 제12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예지 [한국문학] 주간과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