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 내 주머니를 지키고, 삶의 등급을 높이는 최소한의 경제상식 떠먹여드림, 전면개정판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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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부터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회 여러 면에서 변화를 몰고 왔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고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와 닿은 변화가 바로 경제적인 부분이었다. 금리가 낮아지자 사람들이 돈을 빌려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투자의 대표 주자인 주식과 부동산은 정말 무섭게 폭등했었던 시기. 그 때 주식투자와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었고 투자도 했었다.

그리고 지금 2024년. 그 때 폭등했던 주식은 다시 2020년 때로 내려와 있고 부동산도 연일 가격이 내리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나의 경제공부도 2022년 정도까지만 겨우겨우 유지하다 그 다음부터는 남편에게 투자 전권을 위임(?!) 한 상태다.

그러다가 문득, 남편이 투자를 하고 있더라도 내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지 대화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본적이고 비교적 최신의 경제 상식을 담고 있는 책이 없나 찾아보다가 알게 된 책이 <모르면 호구되는 경제상식> 이다.

이 책은 모두 6개의 챕터 - 금융, 투자, 거시경제, 기업활동,글로벌 경제, 신기술 트렌드-로 구성 되어 있다. 우리 모두가 궁금해 하고 관심이 많은 ’투자‘ 는 여섯 챕터 중 하나의 챕터에 불과하다는 사실. 이것부터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머지 5개의 영역과 투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어보니 실제로 그랬다.

책의 좋은 점은 처음부터 빼놓지 않고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목차를 보고 내가 궁금해 하는 챕터를 먼저 봐도 되고, 챕터가 아니라 그 아래 하위제목을 보고 챕터를 왔다갔다 하며 봐도 된다. 생각보다 책이 두꺼워(약 400쪽) 처음부터 쭉 읽어나가야 하는 책이었다면 끝까지 읽기 힘들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수준이 낮지도 않았다. 쉬운 단어로 설명하고 있어 문장 자체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그렇지만 그 내용은 경제와 관련 있는 것들이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어야 한다. 책을 읽고 나서 구독하고 있는 종이 경제신문을 보니 책에서 읽었던 개념들이 나와 반가웠다. 한 번 읽어서는 내것으로 만들수는 없을 것 같고 앞으로 적어도 2번 정도는 더 읽어 보려 한다.

그리고 작은 챕터 하나가 끝날 때마다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하나씩 던져 놓았다. 책을 더 읽다보면 답이 나오는 질문이지만, 읽기 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 교과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세대에게 꼭 물려주고 싶고, 물려줘야 하는 지식 중 하나가 경제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뉴스, 신문에 나오는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알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드는 요즘. 2020년 이후로 모두가 투자 광풍에 화르르 불타 올랐을 때는, 모두가 공부하고 있었기에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렇게 모두가 투자에 관심을 놓고 있을 때 찬찬히 공부해 간다면 다음에 큰 기회가 올 때 분명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경제 공부를 슬쩍, 살짝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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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박사가 돼요 : 자폐 스펙트럼 열려라! 다양성 교실
트레이시 패키암 앨로웨이 지음, 아나 산펠리포 그림, 문송이 옮김 / 다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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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다양성 교실‘은 자폐 슽펙트럼, ADHD, 난독증, 불안장애가 있는 어린이들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 네가지 장애는 굳이 ’장애‘라는 꼬리표를 붙일 필요가 없을 만큼 모든 학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특성’이 되었습니다.

김성난 소통과지원연구소 대표

그림책 <좋아하면 박사가 돼요> 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찰리’ 가 나오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읊 처음 만났을 때 표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자폐 스펙트럼’ 이라는 부제가 앞표지에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인지 이해하기는 쉬웠으나 없었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그림책 표지를 넘겼다.

그림책에서는 ‘그림‘ 이 ‘글’ 만큼 중요하다. 어떤 그림책은 ‘그림’만으로 이루어진 그림책도 있는 만큼 그림책에서는 그림을 잘 읽어야 한다. <좋아하면 박사가 돼요> 는 그런면에서 훌륭한 그림책이었다. 그림이 글을, 글이 그림을 보완하며 상황을 풍성하게 묘사하고 있었고 그래서 독자가 좀 더 깊이 있게 빠져 들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찰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다. 내가 직접 보거나 겪지는 못했으나 곁에서 보고 들은 적이 있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대체적으로 소리에 민감하고, 자신의 관심사에만 관심이 있고 나머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정도를 알고 있었다. 그림책에서는 그런 특성을 가진 아이가 교실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그려 놓았다. 찰리의 특성에 대해서도 보여주고 있지만 인상적이었던 것은 친구들과 선생님의 모습도 함께 그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다양성이 인정되고 그 다양성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구성원들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역지사지의 관점이 그것이다. 그것이 되려면 어느정도이상의 나이가 되어야 하고 어느 정도이상의 환경이 되어야 한다. 20-30명의 아이들이 한 교실에 있는 환경에서 특히 더 마음을 써야 할 아이들이 1-2명 더 있다면, 그것이 1,2학년이라면, 매일이 이 그림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름다울 수 없다.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하는 학급에서는 분명 배움은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움이 있기까지 교실 속에서 생활하는 모두는 어느 정도의 상처는 받을 수 밖에 없음을 알았으면 한다.

<좋아하면 박사가 돼요> 는 혹시 학급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같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다른 ’다름‘ 보다는 좀 받아들이기 힘든 ’다름‘ 이지만 그래도 그 ’다름‘ 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보다 그 친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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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음식 여행 - 레시피가 있는 프랑스 집밥 이야기
배혜정 지음 / 오르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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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음식여행이라는 책 제목을 접하게 되면, 프랑스의 레스토랑들을 다니면서 음식을 접하는 책이라 생각이 되었는데

내용은 조금 달랐다. 물론 프랑스 어떤 지역마다의 유명한, 개성있는 레스토랑을 다니며 그곳의 음식을 먹고서 얘기해주는 내용도 있지만,

저자가 프랑스에서 살면서 접한 음식과, 와인, 그리고 친구에게서 대접을 받았던 식사 시간과 그때 맛있었던 음식에 대한 레시피도 수록이 되어있다.

책을 읽다보면서 이 책은 프랑스 음식 소개 책이라기보다는 저자의 과거로의 여행하는 길을 같이 동행한다고 느껴질만큼 그의 추억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누어주고 있고, 따뜻하게 접했던 음식들도 알려주고 있고, 가장 좋은 것은 아주 아주 간단하게 자신의 보물과도 같은 음식 레시피를 소개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프랑스에서 1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접했던 음식, 프랑스에서의 추억을 담고 있는 음식을 하나씩 풀어주며 페이지가 채워지고 있고 독자 입장에서는 이전에는 접해보지 못했던 어렵지 않은 분자요리의 프랑스 요리가 아닌 가정식의 프랑스 요리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에 다행이다 싶으며,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개해주는 음식에 맞춰서 지역별 와인도 추천을 해주다보니 와인을 잘 모르거나 선뜻 어떤 음식과 페어링을 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분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테이스팅노트를 기준으로 매칭시켜주는 음식과 와인 페어링보다 저자와 같이 프랑스에서 꽤 오랜 시간을 살아 오신 분들이 추천해주시는 와인이 실패하는 경우가 훨씬 적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어떤 계절에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좋았던 경험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줄뿐 아니라 어떤 분위기에서 누구와 먹었을 때 좋더라 하는 감정들도 잘 살려준다.


프랑스 여행을 준비하거나 떠나게 된다면 저자가 책 속에서 소개해준 지역을 다니며 같은 음식, 같은 와인을 마시면서 저자가 느꼈을 감정과 분위기를 똑같이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으로 접하게 된 여행기와 음식, 와인이 이 계절에 따뜻하게 다가와준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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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이선영 지음, 크리스티나 노갈레스 그림 / 라플란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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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참 설렌다. 어른이 나도 이렇게 설레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어른이 크리스마스에 설레는 이유가 주변의 분위기 때문이라 한다면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설레며 기다리는 이유는 바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전에 만난 그림책 <꾸러기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표지부터 나에겐 선물 같았다. 겨울밤을 연상하게 만드는 남색빛의 하늘, 그리고 새로운 글씨체. 어떤 내용일까 설레며 표지를 넘겼다.
그림책의 주인공은 산타클로스가 아니다. 주인공은 바로 제목에 나오는 ‘꾸러기들’. ‘꾸러기’라는 말 앞에는 보통 ‘장난’ 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이 그림책은 바로 장난꾸러기들, 그러니까 평소에 소위 착한 일을 적게 하는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다.
이 꾸러기들은 알고 있다. 자신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하리라는 것을. 그래서 아주 기발하고도 꾸러기스러운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그 계획은 완전히 실현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꾸러기들은 친구들을 사랑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에는 페이지마다 하얗고 귀여운 루돌프가 등장한다. 루돌프는 산타와 운명공동체이기에 루돌프가 페이지마다 있다는 것은 산타 할아버지가 꾸러기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 꾸러기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그건 그림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았으면 한다.
힌트를 주자면... 나는 이 책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매일 명언을 함께 쓰고 있는데 거기에도 함께 쓴 문장이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세상의 모든 문이 열리지. 네 마음의 문처럼 –산타 할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문이 열리는 크리스마스. 2023년,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하늘의 문까지 열려 흰 눈이 세상의 추한 것들까지 모두 하얗게 덮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이 책은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나누어도 좋지만 크리스마스가 얼마 지나지 않은 연말에 자녀와 함께 읽으며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 다시 이야기 나누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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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열 단어 과학 캔디 1 : 지구과학 새콤달콤 열 단어 과학 캔디 1
양화당 지음, 박우희 그림, 이정모 감수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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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열 단어 과학 캔디1:지구과학>은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파도, 방하, 지구, 번개 등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표지. 성인인 나의 눈길도 사로잡는데 어린이들은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보지 않을까 싶었다.

보통 과학이라는 과목은 정말 좋아하는 몇 명을 빼고는 그리 큰 관심도 흥미도 없는 과목이다. 그리고 외울 것은 왜 그리 또 많은 건지. , , 고 교육과정을 다 겪고 나면, ‘! 초등학교 때 배웠던 것을 중학교 때 조금 더 심화해서 배우고, 고등학교 때는 그것에서 조금 더 심화해서 배우는 거구나!’를 알게 된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는 그걸 모른 채, 무조건 익혀야 하는 것으로 여겨 부담을 느끼기 쉽다.

그래서 <새콤달콤 열 단어 과학 캔디1:지구과학>은 어린이들의 부담을 줄이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맨 앞과 맨 뒤에서는 만화 형식을 빌리고, 내용은 문장으로 쓰되 그림을 크게 배치하고 그림을 지구과학과 관련된 캐릭터를 포함해 그린 그림으로 구성하여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오른쪽 페이지 아래에는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한 답이 다음 장에 나와있어 어린이들의 흥미를 끈다.

곳곳에 재미요소를 넣으려 노력한 흔적이 보여 어른의 눈에는 참 대단하다 싶기도 했다. 내가 어린이일 때도 이런 과학정보 그림책이 있었긴 했지만 흑백이거나 단순한 그림들이었던 기억이 난다.

<새콤달콤 열 단어 과학 캔디1:지구과학>은 크게 세 챕터-태양계, 지구, 날씨-로 나누어져 있다. 학년별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어 이해하기에 좀 더 좋고, 한 권을 읽으면 3학년에서 6학년까지 과학책에 나오는 지구과학과 관련된 개념을 익히기에 좋다.

성인이 읽었을 때는 ? 너무 쉬운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초등학생이 과학 개념을 익히기에는 딱 적합한 수준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와 있는 깊이까지만 접근하고 있어 오히려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실제 4학년 학생 중에는 이 책을 빌려 가서는 하루 종일 이 책만 읽는 학생도 있었다.

<새콤달콤 열 단어 과학 캔디1:지구과학>은 자녀가 과학이라는 과목에 흥미가 없는 경우도, 있는 경우도 모두 소개해 주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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