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하는 KBS어린이 독서왕 선정도서
왜 우리는 친구일까?
제3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소망 그리고 눈물
얼마전 아이들 학교에서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를 통해
케냐의 비샬이라는 10살~12살정도 되는 아이의 사연을 본적이 있었네요.
아버지는 안계시고 몸저누운 어머니를 대신하여 돌을 깨는 일을 하는 비샬
또래아이들처럼 학교에 가고프나 가난으로 꿈을 펼칠수 없는 마음아픈 사연을 접했었네요.
얼마전에 KBS어린이 독서왕에서 선정한 도서를 큰딸램과 같이 읽게 되었네요.
읽게된 도서가 케냐의 비샬처럼 뭔가 다른 제3세계의 어린이 이야기 라는 타이틀의 책이었어요.
처음 몇장 책을 읽던 딸램이 코끝이 빨개나오며 책을 못읽겠다 하네요.
무슨내용인가 보니 정말 세계의 제3세계 어린이들 이야기더군요.
<왜 우리는 친구일까?>에는 성차별, 마약, 전쟁, 가난, 문맹 등 여러가지 일로
눈물겹도록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제3세계 어린이들의 삶이 소개되어 있네요.
책에는 세계 각 지역의 12명의 어린이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1. 미신의 희생양 마리암
아홉살 마리암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사는 여자아이예요. 마리암은 또래 친구들과 달리
피부가 검지 않아요. 마리암은 멜라닌 색소가 없이 태어나 알비노라는 질환을 앓고있어요.
알비노는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색소가 생기지 않는 유전성질환입니다.
탄자니아에 미신이 있는데 알비노의 신체의 일부를 지니고 다니면 부자가 된다는 미신으로 인해 알비노 환자들이
납치되거나 살해되는 일이 많다고 해요.
마리암 역시 그렇게 아홉살의 어린나이에 괴한에게 살해되었다고 해요.
세계 각국의 인권단체들은 알비노의 안전을 보장하는 법을 만들도록 타자니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해요.
2. 어린 나이에 밥벌이를 하는 네팔의 아니
네팔에 사는 열살소년 아니는 엄마와 형,여동생과 같이 가난하게 살아요.
전 세계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노동에 동원되는 일이 많은데 그중 네팔은 굉장히 심각한 나라중 하나지요.
네팔아이들은 하루평균14시간 이상 일을 한다고 해요.
아니 역시 하루한끼를 먹고 채석장에서 돌을 깨는일을 하고 30루피(450원)정도 받아요.
어려운 형편이라 여동생을 고아원에 보내게된 엄마, 1년후 아니의 여동생은 이탈리아로 입양을 가게되고
아니의 엄마는 자신의 가난과 무지때문에 딸을 잃었다는 슬픔에 빠져있어요.
입양된 여동생을 찾기위해 기도하는 아니..마음이 참 아파요.
3. 사막화로 삶의 터전을 뺏긴 몽골의 나르
몽골의 사막화가 몽골인들만의 문제가 아닌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것입니다.
몽골의 사막화는 우리나라에 심각한 황사현상을 발생시키게 되니 말이죠.
몽골의 유목민 대부분이 가축을 키우는데 가축이 많은 양의 풀을 먹기에 이로인한 초원의 사막화가
더욱 가속되고 있다고 해요.
몽골의 나르는 새벽부터 일어나 소의 젖을 짜고 말을 타고 말몰이를 하고 학교에 가요.
이렇게 키운 가축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학교에 갈수 있기에 어린 나이에도 새벽일을 하고 학교에 가지요.
나르의 소원은 가족과 유목민들이 살수 있는 푸른초원을 갖는 것이네요.
4. 집시소녀 루마니아의 치오아바
12살 치오아바가 태어났을때 부모님은 자기에게 침을 뱉었다고 해요. 거기다가 욕까지..
아이에게 이쁘다고 하면 귀신이 시샘하여 병을 얻을수 있다는 집시들의 미신..
이 때문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욕과 모욕? 을 당하며 크게 되는 것이지요.
제2차 세계대전당시 유대인대량학살에 집시도 포함하여 많이 죽였기에 학살을 피해 동유럽으로 모이게
되면서 루마니아에 집시들이 많이 모여들었다고 하네요.
가난으로 인해 폭력, 납치, 소매치기 등의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기에 집시들을 꺼린다고 해요.
치오아바는 12살의 어린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요. 루마니아법에는 16세이상 결혼이 가능하다고하나
집시들에게는 그법이 의미가 없다지요. 결혼은 하였으나 루마니아의 시당국 공무원으로 부터 강한 제재를 받고
결국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치오아바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겠지요.
5. 소년병이 된 소말리아의 샤리프
학교에서 축구하고 놀다 아픈친구를 위해 기도하러가는 길에 납치되어 끌려간곳..
이슬람반군들이 샤리프와 또래 친구들을 소년병으로 만들려고 납치한 것입니다.
소말리아는 같은 민족끼리 서로 총을 쏘아 죽이는 내전에 시달리는 아주 불행한 나라이지요.
반군에게서 훈련을 받으며 전투에서 또래의 친구가 총을 쏘다가 죽는것을 목격하고는
그곳에 같이 끌려오게된 다른 친구들과 도망치기로 하고는 다행히 탈출에 성공하고
지금은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의 보호아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어요.
6. 열한살 신부 파지야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파지야, 파지야가 사는 예멘은 대가족 제도가 있어 30여명의 친척이 같이 모여산다고 해요.
열한살 파지야는 새벽 해뜨기전 커피밭에서 일을 해요.
어느날 갑자기 결혼을 하게된 파지야..결혼이라기보다는 파지야를 팔기로 했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일지도..
예멘은 조혼국가로 도시외곽지역에서는 7~10세 사이에 결혼하는 것이 50퍼센트가 넘는다고 해요.
24살의 청년과 결혼을 하고 노동과 함께 힘든 생활을 하다 어느날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요.
신랑의 폭력과 구박으로 출산 기미가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하고
사흘간 너무 많은 피를 흘리다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아요.
7. 카스트제도에 눈물짓는 달리트 로샨 세오
인도의 카스트제도 신분제도이지요.
인도에 사는 세오네 가족은 달리트로 가장 밑바닥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이예요.
계급제도가 엄격한 인도에서 그들은 사람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답니다.
손빨래, 짐승가죽벗기기, 화장실청소, 시체화장등 온갖 궂은일을 하는 달리트들
한국의 선교사를 통해 꿈을 갖게 되는 세오와 친구들
8. 위기에 처한 그린란드의 이레이 그루트
그린란드는 북극해 근처에 있는 큰 섬나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산이 녹아 아버지를 잃은 그루트
사냥을 하며 생활하는 그들은 지구온난화로 더이상 생계를 이어갈수 없어
다른나라나 다른마을로 떠나고 원주민인 이누이트족(에스키모)에 속하는 그들은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되면서 소수민족으로 그 명맥을 이어갈수 없어 사라지게 되었어요.
그들만의 문화와 전통이 사라지고 인류가 다양성을 잃어가는 것이 현실이 되어 버렸네요.
9. 살인병기가 된 멕시코의 지메네즈
축구로 유명한 멕시코..지메네즈는 축구를 잘하는아이입니다.
어릴적 부모님의 이혼후 아버지는 직업없이 마약에 절어 살고 폭력을 휘두르기 일쑤였지요.
늘 굶주린 지메네즈에게 빵과 초콜렛을 전해주는 동네 아는 형을 만나
형이 하는 일에 현혹되는데 그 일이란 것이 마약갱단이었네요.
어린 지메네즈는 갱단에서 활동하며 현실과 공상의 세계를 구별하지 못하고
살인을 일삼는 과거의 축구를 즐기는 동네꼬마로 상상이 안되는 모습으로 변하게 되네요.
10. 여자라서 차별당한 마날 알 샤리프
사우디아라비아는 2010년 기준 국제통화기금에서 조사한 국내총생산이 전체181개국 중
23위를 할 정도로 잘사는 나라이나 후진국보다 더 못한 점이 하나 있네요.
바로 남녀가 불평등한 것입니다.
달리기도 빠르고 공부도1등이고 못하는 것이 없는 마날..
허나 사우디에서는 여자는 관중이 모인 곳에서 운동하면 안되고
축구경기장에도 출입을 못하게 한다고 해요.
또, 사우디는 전세계에서 여자가 운전하는 것을 금하는 유일한 나라랍니다.
마날은 본인이 운전하는 동영상촬영을 해서 유튜브에 올렸고
결국 경찰에 체포되었으나 사우디 여성들의 아픔을 전세계 알리게 된 용기있는 여성이 되었다해요.
11. 아마존 개발로 생존을 위협받는 파르판
아마존의 무차별한 개발이 문제가 된 건 근래에 많이 알려져 잘알고 있지요.
아마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높아졌고 아마존에 사는 원주민들의 생존권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이런 무차별 개발에 맞서 싸운 원주민인 파르판은 여기서 아버지를 잃게 되요.
아마존을 지키기 위한 환경보호운동이 펼쳐지고 파르판도 그 중 일인이 되기를 다짐하네요.
12. 노예가 된 캄보디아의 롱 프로스
오똑한 콧날과 야무진 입술을 가진 캄보디아의 예쁜 소녀 롱 프로스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캄보디아는 지금까지 많은 시련을 겪은 나라로 일할 사람이 모자라
지금까지 가난한 나라로 남아있지요.
근래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고 있으나 롱과 같은 캄보디아 어린이들은
생계를 위해 관광지에서 구걸을 합니다.
구걸로 모은 돈으로 가족이 생계를 이어가는 것이지요.
롱 프로스는 인신매매를 당해 매음굴에 끌려가 고문과 폭행을 당하고 결국 살기위해
매춘일을 하게 됩니다. 이제 열세살 어린나이인데 말이죠..
롱은 임신과 낙태를 수차례반복하고 고통에 몸부림치며 풀어달라는 애원에도 불구하고
포주는 롱의 오른쪽 눈을 망가뜨리고 만신창이가된 롱을 외지에 갖다버렸고
다행히 캄보디아의 성노예 폐지운동 단체의 보호를 받게 되면서
이런 캄보디아의 문제점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무겁네요.
작가는 캄보디아 여행에서 롱 프로스의 사연을 접하고 해외 각지를 여행하며
그곳의 어린이들 모습을 관심같고 살피기 시작했다고 해요.
책에 나오는 12명의 어린이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진 내용이며
세계 곳곳에서 이렇게 아프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기도와 후원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아 있네요.
아이가 맘아프게 책을 읽고 본인의 생활을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조금의 계기가
되었던 책이었네요.
엄마인 저로서도 이야기가 실화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맘아픈 책이네요.
좋은 것만 생각하며 자랄수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소외되고 고통받는
현실도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아 큰아이와 같이 읽게 되었네요.
책 뒤쪽엔 "독서 이렇게 해요"라는 타이틀로 독서의 정의부터
독서법, 활용및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기위한 내용이 부록처럼 붙어있어
독서후 아이들이 바로 활용해 볼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이 있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