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나르 주식회사 - 김동식 AI 초단편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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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AI 초단편선 《보그나르 주식회사》

짧은 단편들 속에서 허를 찌르는 작가님만의 전개 방식과 전혀 예상치도 못한 전개로 읽는 재미를 주었던 《청부살인 협동조합》을 읽고 난 뒤 다시 만나게 된 작가님의 단편소설집인 《보그나르 주식회사》는 AI 시대가 다가오는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의 경고처럼 다가왔다.

현실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들을 '라이프 리플레이'를 통해서 대리 만족하는 사람들의 일상탈출, 마찬가지로 현실 속에서의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라도 하려는 듯 새롭게 내놓은 '나 키우기'는 현질까지 하게 만들고 교묘하게 할인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은 물론 현질로 키운 '나'를 파는 것으로 이어지게 하는 세계를 보여주는 <나 키우기>.

자신의 원래 모습이 아닌 나이 들지 않은 가장 아름다운 시절로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반영한 보그나르 아이즈. 보그나르 아이즈를 평생 착용해달라는 앨리스의 부탁에 어느 한순간도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그녀의 남편. 게다가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보그나르 아이즈가 내놓은 안구 임플란트까지 하기를 권하고, 자신의 장례식에조차 보그나르 아이즈를 착용한 사람들만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단호하게 말했던 앨리스. 앨리스는 평생 그들의 기억 속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안구 임플란트 일화>는 우리의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느낌을 안겨다 주는 단편소설이었다.

단편들 속에서 재밌었던 <자동차 옵션 구독의 시대>는 카 푸어 인생을 살아가는 김유신의 이야기였다. 명품 자동차를 타지만 집이 없는 그, 하지만 자신이 그토록 아끼던 명품 자동차조차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보는 독자에게는 놀라움이었다. 카 푸어 시대에 진정 있을법한 이야기라 씁쓸하기까지 했다.

어떤 전자기기를 들고 출입할 수 없는 콘서트장. 그곳에서 한 노인의 그림은 그 가수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그 가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모습을 보고 그녀는 AI가 모든 예술을 대체한 시대에서 예술가를 대체한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지닌 AI라 하더라도 인간이 담아낼 수 있는 고유한 예술은 표현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철통 보안 콘서트>였다. AI 시대가 도래하여 글쓰기마저 하는 시대에서 우리의 감성을 살리고 그 시대의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어준 《보그나르 주식회사》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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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 -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AI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모나이 히로무 지음, 안선주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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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가 알려주는 AI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는 책 제목만으로도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궁금증을 그대로 큰 주제로 사용하고 있다. 좋은 머리가 타고나는 것인지. 머리가 좋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AI 시대에 꼭 필요한 뇌 지구력.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우리에게 뇌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뇌에 관하여 궁금한 것은 많지만 막연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우리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주는 책이 바로,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이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머리가 좋으냐’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기억력(암기력)이나 지능지수(IQ)를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IQ가 높다고 해서 머리가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일본의 촉망받는 젊은 뇌과학자 모나이 히로무는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에서 IQ가 높다고 해서 머리가 좋다고 단언할 수 없으며, ‘좋은 머리’는 뇌과학적으로 다양한 의미를 함축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 뇌는 고정 불변한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므로 섣불리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즉 인간의 지능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타인과(혹은 사회와) 상호 작용하며 뇌 회로를 수정해 나가면서 완성된다. 책은 이러한 뇌의 생화학적 원리, 특히 저자의 주요 연구 분야인 신경생리학과 최신 뇌과학이 밝혀낸 뇌세포(글리아세포)의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우리가 후천적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뇌에 새로운 능력을 부여할 수 있음을 살펴본다.

단순히 기억력이 좋다고 해서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물론, 우리가 몰랐던 뇌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전하고 있다. 게다가 뇌가 기억하는 것은 왜곡되기 쉽기 때문에 때로는 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잘못된 경험에 의한 예측이 나쁜 상황으로 이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에서는 챕터의 이야기를 마친 후에 '뇌를 이해하기 위한 생각 도구'를 통해 내용을 요약해 두고 있어, 뇌를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

AI 시대에 우리 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 하는 것은 미래를 살아가게 될 우리에게 중요한 것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내 머리가 나쁘다는 오해와 함께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는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였다.

서평단 모집을 통하여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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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가끔 누워있어도 괜찮아 3 - 마음의 상처를 안아주는 '오뚝이 트라'의 따뜻한 힐링 여행 오뚝이, 가끔 누워있어도 괜찮아 3
이종운.지현정 지음 / 시도하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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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지 못하는 오뚝이에게 받는 위로

《오뚝이, 가끔 누워 있어도 괜찮아》를 읽는 이유를 꼽자면 공감과 힐링이 아닐까. 천진난만한 오뚝이 트라가 전하는 위로의 말들이 마치 나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같아서 더 끌리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건네는 위로, 그것은 친구들이자 독자에게 건네는 말이다.

《오뚝이, 가끔 누워 있어도 괜찮아 3》에서는 팬들과 하나 되고 싶은 가수 '소뮤'가 등장한다. 바쁜 스케줄에 쫓기고 자신을 향한 악플에 지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소뮤'가 마음의 회복을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와 동시에 낚시 대회 우승을 한 '오몽이'가 숙박권을 따게 되면서 마주하게 된다. '소뮤'가 곤란한 상황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트라, 새싹이, 오몽이. 그렇게 소뮤와 친구가 되고 함께 여행을 떠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만끽하는 일상들 속에서 '소뮤'는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젖소에게 풀을 먹이거나, 버터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평소와 다른 평범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거기다 친구들과의 파자마 파티를 하면서 친구들에게 위로받게 된다.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지내오던 '소뮤'에게는 특별한 시간이었으리라.

넘어졌다고 좌절하지 마
잠깐 누워서 쉬면 되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눠봐
두 배, 세 배 큰 행복으로 돌아올 거야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처럼 좌절했다고 못 일어날 이유란 없다는 것을, 잠시 쉬어가기 위한 시련이었음을 보여주면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 그 위로를 받을 수 있기에 '오뚝이 트라'와의 만남은 언제나 설렌다. 친구가 된 '소뮤'와 언제까지나 우정을 나누기를 바라며, '오뚝이 트라'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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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달리아 이정현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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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생님의 행복한 공부, 특별한 수업 이야기

살아가면서 삶을 놓고 싶은 순간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마치 나 혼자 낭떠러지에 매달려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기분 속에서 살아간다면 어떨까? 나의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기분, 많은 사람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의 순간. 마치 삶이 나를 외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어떨까? 그런 순간에 《삶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를 읽는다면 다시 한번 일어서볼까 하는 용기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한 송이의 꽃이 피기까지 많은 시간과 보살핌이 필요하듯이 우리도 많은 보살핌을 받으면서 지나왔고 지금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아픔의 순간에 주저앉아 울기도 했지만 누군가의 따스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그런 시간을 지나 지금을 살고 있다.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아이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삶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를 읽으면서 달리아 이정현 선생님께서 건넨 수많은 위로와 따스함은 아이들에게 전해져 수많은 에너지로 다시 선생님께 되돌아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자라 한 걸음 두 걸음 삶을 걸어나갈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마음으로 전해져 왔다.

누군가 삶은 무대라고 했다. 나는 앞으로도 삶이라는 무대에서 내게 다가오는 어떤 역할이든 후회 없이 시도하고, 경험해 보고, 즐기며, 아낌없이 나눌 것이다.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관객들이 늘 교실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p.233

달리아 이정현 선생님의 말씀처럼 수없이 많은 무대에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실 선생님의 모습을 멀리서 응원하고 싶다. 선생님이 보여주실 사랑을 아이들이 느끼며 슬픔을 잊고 훨훨 날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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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언 섬의 암호 즐거운 동화 여행 199
최귀순 지음, 최달수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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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언 섬의 잊힌 이야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의 이야기를 다른 나라에서 발견하게 되는 순간, 그것도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다며 슬픔은 커지게 된다. 최귀순 작가님께서 티니언 섬으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섬의 아픔을 동화로 쓰신 《티니언 섬의 암호》를 만나보자.

별이네 가족은 처음으로 해외 가족여행을 가게 된다. 그런 설렘으로 별이는 떠나기 전 잠을 설쳤고, 그 덕분에 사이판까지 가는 네 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엄마 친구네와 만나게 된 별이는 생소한 풍경에 낯설어한다. 대중교통이 없어 트럭을 타고 다녀야 했지만, 그런 낯섬도 잠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다 초원에서 발견하게 된 옛날 전쟁 났을 때 사용했다는 벙커를 보면서 전쟁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별이는 바다에 놓고 온 수경을 가지러 갔다가 바다라고 하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처음 보는 그 아이의 모습에 신경이 쓰였던 별이는 혼자서 바다를 보러 가기도 한다.

바다가 살고 있는 곳은 땅굴과도 같았고 어두컴컴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바다의 가족은 볼 수 없었다. 바다가 보여주는 오래된 사진들 속에서 대한민국이 아닌 조선이라는 말을 듣게 된 별이. 다시 놀러 올 때는 암호를 이야기하기로 한다. 바다와 별이의 암호는 '아리랑'이었고, 그 속에 숨겨진 슬픔과 그곳의 비밀은 연결되어 있었다.

티니언 섬을 떠나기 전 바다를 다시 만나러 왔지만 볼 수 없었다. 그리고 별이가 바다를 만났던 땅굴은 그때의 땅굴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바다는 어디로 간 것일까? 그 비밀은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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