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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금혁명

  가장 어려운 것이 세금문제인 것 같다. 모두의 세금을 줄이면 좋겠지만 그러면 재정이 문제다. 누구에게 세금을 어떻게 걷을 지에 대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그 유명한 토머스 피케티를 비롯한 사례들은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더구나 곧 총선인데, 각 당에서 이야기하는 그 수많은 공약들 속에서, 세금 관련 제안들을 따져볼만한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2. 가짜 여명

 부제인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환상'은 이 책의 내용을 잘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책에서는 그간 진단 자체가 틀렸기 때문에 애초에 제대로 된 치료법이 나오기는 틀렸다는 걸 전제로 시작한다. 그렇다면 어떤 전제가 잘못되었늕, 어느 단추를 잘못 꿰었는지, 잘못된 주장의 근원을 찾아가는 세계 현대 경제사 탐험은 그 자체로 흥미진진할 것 같다. 세계적 시야에서 경제를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을 때, 대중적으로 한 번 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3. 경제인류학 특강

위 책이 좀 더 경제학적인 책이라면,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한 反경제학적인 책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을 하나의 단어로 이야기한다면 바로 '폴라니'다. 2006년 칼 폴라니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글을 바탕으로 한 영문서를 번역했다. 설명에 따르면, 마르크스 경제학과 페미니즘, 1970년대 이후 펼쳐진 학문 전반에 걸친 '문화로의 전환'에 이르기까지 경제 문제를 둘러싼 현대 사상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 시기에 위 책과 더불어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4. 트랜스젠더의 역사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소수자'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그러나 이런 중요함에 반해서, 대중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좋은 책들은 그리 많지않아 보여 안타깝다. 이 책은 2차 대전이후 미국 트렌스젠더 운동의 역사를 중심으로 저항적 소수자 운동의 이론과 정치의 흐름을 되짚고 트랜스 젠더 사회운동을 확장된 페미니즘의 틀 속에 위치시키려는 시도라 한다. '진지'하다면, '관심'이 있다면, '생각'이 있었다면, 한 번 읽어볼만 할 것 같다.

 

 

 

 

  5. 세월호, 그날의 기록

어떤 것을 다 떠나서 가장 중요한 이슈였던 '세월호' 문제이다. 이는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점과 민낯을 여실히 드러난 문제였다. 이 기록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 지 생각할 때 가장 우선적인 부분일게다.

 

 

 

 

 

 

 

 

 

 

 

 

 

 

 

 

 

6. 노유진의 할말은 합시다

7. 미래시민의 조건

8. 우리의 민주주의거든

 

우리 사회에 대해서 가장 말잘하는 3인방이 쓴 책과, 외국인이 쓴 책이다.

그리고 일본 사회에 대해 쓴 글이다.

그 자체로 매우 성찰적이고, 때론 화끈거릴만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민낯을 살펴보고,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도 성찰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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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는 주로 사회과학 분야 신간에 주목해볼까 한다.

이미 다른 분야 쪽은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해주시기도 했고,

이번달에 또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번달은 어차피 올 한 해를 결산한다는 생각에서,

올 한 해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만한 책들을 골라봤다.

 

  1. 파열의 시대

 에릭홉스봄의 유작으로, 1964년부터 2012년 사이에 쓰인 원고들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고민이 있다면 한 번 펼쳐볼만하다. 이미 21세기에 접어든지도 10여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20세기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현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제도나 관념은 여전히 20세기에 정박해있는 것처럼만 보인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고를 진행할 수 있겠지만, 도대체 20세기란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또한 단지 20세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역사가 어떤 식으로 중첩되는지를 본다면, 현재에 대해서도 좀 더 깊게 사고할만한 계기가 생기리라 기대해본다.

 

 

  2. 도덕적 불감증: 유동적 세계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너무나도 소중한 감수성에 관하여

이 책을 처음 보고는 다른 무엇보다 두 가지에 꽂혔다. '유동적 세계'란 말과 '지그문트 바우만'이라는 저자. 앞선 책에서 밝혔듯이, 지금은 20세기에서 21세기로의 전환기이자 과도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세상이 더욱 유동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액체 근대'로 번역된 지그문트 바우만의 개념은, 그런 면에서 더욱 실체로 다가온다. 그 개념 자체가 훌륭하다기보다는,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걸 뒤늦게나마 개념화하고 이를 통해 다시 인식을 가다듬게 될 수 있게 되었단 점이 더욱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번 책에서도 그와 비슷한 느낌을 받기를 바라면서 한층 기대해본다.

 

 

 

  3. 불안의 사회학: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가

지난 리뷰들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미 우리는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가에 대해 체감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우리에게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비슷한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함께 모색해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에서도 이러한 불안이 어떻게 형성되고 진행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를 바라볼 때는 쉽게 떨쳐버리지 못했던 여러 생각들이, 다른 사회를 볼 때는 좀더 자유로워지고 객관화되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한국과 독일 사회의 사례가 유사하고 때론 어떠한 공통점을 갖는다는 걸 인식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읽는 효과는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이걸 통해서 무언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모든 이를 기쁘게 할 것 같다.

 

 

 4. 압축성장의 고고학: 사회조사로 본 한국사회의 변화, 1965-2015

이 책은 지난 50년간의 한국 사회변화를, 사회조사라는 양적인 데이터를 통해서 드러내고 이를 분석한 것이다. 지난 한국 사회의 변화를 가장 공식적인 양적 자료를 통해서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또한 이 책을 쓴 저자들 또한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소장, 중진학자들이기에 더더욱 권할만 하다. 물론 이 책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이 책에 나온 한줌의 데이터와 설명보다는 훨씬 방대할 것이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더더욱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는 한국과, 데이터를 통해 본 한국을 비교해보고, 부분부분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다만, 이 책을 지난 한국사회의 50년 변화에 대한 하나의 참고서처럼 대하되, 이것만이 전부인양 교과서처럼 읽지는 않기를 바란다.

 

 5. 팩트체크: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

요즘 한국 사회를 보면, 자신의 말이 그 자체로 진실인양 아무렇지도 않게 발화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곤 한다. 문제는, 이러한 사람들이 적어도 상당한 권력을 가진 지배층이자, 상류층이라는 것이다. 뉴스를 들을 때마다 저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팩트체크' 코너는 이를 바로잡을만한 교정역할을 수행하곤 했다. 만약 올 한 해 무엇이 있었는지를 보고 싶을 때 이 책을 본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다보면, 짐짓 중립적인 체하는 내용에서 약간의 실망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그 '팩트'라는데 있다. '팩트'만큼 중요한 것은 '맥락'이고 각각의 맥락은 서로 모순적이거나 갈등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가장 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하지 않는 권력자들에 대해 '사이다 같은' 한 방을 날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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