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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평점 :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오하이오 철광 도시에서 가난하게 자란 서른한살의 저자가 자신의 우울하고 비참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쓴 회고록, 단지 우울하고 어두운 과거를 나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딛고 이겨낸 자신의 모습을 통해 용기를 주는 책
미국 사회내 사회계층, 사회구조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미국이라는 사회
흑인, 아시아인, 백인 특권층과 같이 피부색으로 용어를 정의한다
그 중 백인이긴하나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의 핏줄을 타고나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수백만 백인 노동계층의 자손인 저자
힐빌리, 레드넥, 화이트 트래시라고 부르는 부류에 속하는 저자의 삶이 소개된다
비참한 미래를 앞둔 아이들 중 하나라고나 할까?
우리 나라도 피부색으로 부류가 정해지진 않지만 어쩌면 상류층, 중산층, 빈곤층으로 나눠진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쩔 수 없는 지배계층 구조 속의 삶에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애쓰지만, 아무리 애써도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참담함을 느끼는 이가 있을것이고
무한한 노력과 애씀으로 그것을 뛰어넘는 자신을 만들어내는 이도 있을것이다
미국 내 힐빌리를 비롯한 여러 계층에 대한 소개를 접하다 보니 할보와 할모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덕에 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 로스쿨에 합격하는 영광도 생긴다
한 세대가 지나면서 계층을 바꾼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주변을 봐도 부모가 잘살면 자연스레 내가 잘살고, 부모가 못살면 어쩔수 없이 빈곤한 삶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일이 현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바꿧다
어쩌면 희망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멀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