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는 주체가 이 무수히 다양한 것들을 붙잡기 위해 사용하는 게 바로 *개념인 것이죠.

왜 붙잡아야 할까요?
아무리 경험을 많이 해도 개념을 가지고 그것들을 파악하지 못할 경우, 그 경험들은 어떤 인상이나 희미한 기억이나 순간적인 느낌 같은 것들로 지나가 버리기 때문이죠.

그렇게 그냥 지나가게 하지 않기 위해서 그것들을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 P12

보다 적극적인 맥락에서는, 단순히 경험 자체에만 머물기보다 그 *경험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개념이 필요합니다.

개념을 서구어로 concept이라 하는데, 이때 ‘cept’라는말에는 ‘잡다’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어요.

축구를 할 때 ‘inter-cept’라는말은 중간에 공을 잡아서 빼앗는 것이죠?

독일어로 개념이 begriff인데,이 말에도 역시 greifen 즉 ‘잡다’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P13

요컨대 *개념이 없다면 우리의 *경험은 흘러가는 *물처럼 그냥 다 지나가 버리거나, *설사 기억한다 해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남습니다.

*개념이 *경험을 포착해 주고 또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죠. - P13

역으로 말해서 *개념에 *너무 익숙할 때, 모든 *직접적인 경험들을 *개념을 통해서만 *이해하려고 한다.

그럴 때 오히려 *개념이 *세계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

때문에 개념을 통해서 경험이 포착되어야 하기도 하지만, 또한 역으로 경험을 통해서 개념이 풍부한 내용을 갖추어야 한다.

경험과 개념은 *서로 *전제하며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힘을 가질 때 개념 없는 경험이나 경험 없는 개념이 나나타게 된다. - P13

*개념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그냥 사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사유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개념이란 우리에게 참으로 소중한 것이죠.

개념이라고 할 때, ‘槪’라는 단어는 평미리치는 것을 말합니다.

나무를 판판하게 고르는 것을 뜻하죠.
그래서 우리는 복잡한 경험들이 특정한 개념 z을 통해서 일반화되고 추상화되고 평균화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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