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2008년?) 세계보건기구 WHO는 21세기에 인류를 위협하게 될 세 가지 문제로 **빈곤, 기후변화, 대규모 전염병을 들었다. 세 가지 모두 지구환경 변화와 인간행위에서 비롯된 생태적 문제다.

우리의 모든 생활양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생태적 위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생태위기는 인간 모두에게 현존하는 위협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위기라는 실체적 위협과 그것의 복원이라는 희망을 모두 담고 있는 말이 생태다.

20년 전만 해도 우리는 ‘공해‘만 알았지, ‘환경‘은 잘 몰랐다. 창세기 식으로 표현하자면, **공해는 환경을 낳고 환경은 생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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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라고 할 때는 인간과 자연 모두에게 해가 되는 지금의 방식보다는 조금 나아진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환경적이라는 용어가 물건 하나하나에 작용된다면, 생태적이라는 말은 어떤 지역 전체에 적용된다.

생태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인간의 행위, 곧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버리는 경제행위를 변화시키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문제에 생태학이 정답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한다. 생태사상의 측면에서 볼 때 이는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 오히려 생태사상은 단일한 정답이란 얼마나 위험하며, 생태문제에 답을 도출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한계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답보다 질문을 잘 만드는 것이다. 질문을 잘하면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생태사상가들은 지금까지 좋은 질문을 던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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