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그 상징성..

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ㅣ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누군가 사형당할 위기에 있다.

그런데 이 사형수가 진범이 아니라면?

이야기는 그렇게 진“牡?찾아보자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한 치기 어린 청년과 자신의 일에 회의를 느낀 중년 남자의 동행..

여러가지로 얽혀있는 사건과 사건..

그리고 그 마지막의 충격~

얼핏.. 에이~ 뭐 이래.. 하면서도 계속 읽어 나갈 수 밖에 없는 소설..

파란만장 대길이~

타짜 2부 세트 - 전5권 - 신의 손 ㅣ 허영만 타짜 시리즈
허영만 그림, 김세영 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고은의 시 '머슴 대길이'가 있다.

이 시에 우리 나라 민중의 전형을 보여주는 머슴대길이가 있다면

타짜에는 우리 나라 노름꾼들의 전형 대길이가 있다.

속기도 하고 속이기도 하면서

주로 고스톱을 통해 보여주는 노름꾼들의 심리와 사랑..

역시 재밌게 잘 읽었다. ㅋ

이제 다 읽었다..

뿌리 깊은 나무 2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7월

신분의 제약이 있으나 열정적인 겸사복과

새 시대를 열고자 애쓰던 군왕의 우직함과

자신의 쓰임새에 딱 맞게 배치되어 자신의 일을 하던 인물들..

우리 것에 대한 애착과 새로운 시각을 준 책이다.

그러나..

마지막 마무리에선 좀 어색한 느낌..

그래도 내가 알고 있는 역사적 지식과 잘 섞어 짜 놓은 픽션의 그림이

맘껏 그 시대를 안타까워하고 지금의 시대를 슬퍼하게 만드는 글이다.

공감과 한숨 사이..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서른 둘이 되어 친구 결혼식에 가면서 기차안에서 읽었다.

솔직하고 애처롭고 안타까운 세 여자의 이야기와..

그들이 걸어온 32년간의 여자로서의 삶이 너무 공감이 가서 '풋~'하고 웃게 만드는

정이현의 글재주가 여행을 짧고 즐겁게 했다.

그러나 다 읽고 나서는

또 한 세월이 지나가는구나.. 암연히 수수롭게 하는..

내가 꿈꾸는 나만의 30대는, 내가 맘껏 달콤함을 즐길수 있는

나의 도시는  어디에 있을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파이 이야기는 여러 고등학생에게 추천해 주었고

호응이 아주 좋았던 책이다.

어떤 학생은 1부의 종교적 이야기에..

어떤 학생은 2부의 태평양 모험에..

또 어떤 학생은 3부쯤의 그 잔인한 인간사에..

자신과 뱅골호랑이 한 마리와 함께한 200일 이상의 태평양 바다에서의 표류..

그리고 파이가 전해준 인간의 잔혹한 살인과 실인의 이야기..

사실 난 뒷 이야기는 못 들은 걸로 하고 싶다.

그러나 또한 알고 있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태평양에서의 모험은 정말 생생하고 놀랍고 즐거웠다.

지금도 바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것 같다.

그 속엔 바다 거북이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