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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것 - 강수돌 선생님의 경제 이야기 ㅣ 너머학교 열린교실 9
강수돌 글, 박정섭 그림 / 너머학교 / 2014년 4월
평점 :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378847919
사람은 얼마의 돈을 가져야 행복하다고 느낄까? 아마도 사람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먹고 살기에 괜찮을 정도의 돈이 있다면 그 이상은 많든 적든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말이 이 책에 적혀 있었다. 일부 사람들을 보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오히려 적게 가진 사람의 것을 조금이라도 더 빼앗아 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기도 하다.
최신 기기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으로 볼 때 농업을 장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개발만 하다가는 먹고 사는 것이 문제가 되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농부들이 농사를 짓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게 된다면 식량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솟을지 모른다. 저번에 호주에 갔을 때 공장 짓는 것을 제한하고, 농업을 장려해 식량을 자급해서 먹고, 환경도 보호하는 것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생활수준이 높지만 행복 지수가 낮은 나라가 되지 않기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경쟁자가 아닌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에 함께 모여 사는 마을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렇게 많은 마을이 있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유명한 몇 군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음알음 계속 생겨나나보다. 함께 농사짓고, 물건도 나눠 쓰며 더불어 사는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이 책에서 신뢰를 느낀 이유는 저자가 직접 시골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을 정화시키고, 농사를 지어서 먹고, 벽난로로 불을 떼는 어쩌면 원시적일 수도 있는 생활을 하는 저자는 대기업의 횡포나 노동자들의 고통에 대해 성토한다. 전 세계 구조조정을 일으킨 것이 G20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경제적 사실들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대기업만 배불리는 일에 아무 생각 없이 힘써서는 안 될 일이다.
- 소득이 증가하면 증가하는 대로 더 행복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여러분 생각도 그렇다고요? 정말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아요. 우선, 경제학자도 이것을 반박하는 주장을 해요. ‘이스털린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어요. 미국의 리처드 이스털린 교수가 1974년에 한 논문에서 발표한 이론이에요. 일정한 소득 수준이 되어 사람들의 기본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소득이 더 증가해도 행복감은 더는 증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에요. … 대개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5천 달러 정도를 넘으면 행복감은 소득과 비례해 증가하지 않는다고 해요. (27-28) - 2012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현대차의 연간 순이익 중 6%만 써도 불법 하청 노동자를 정규직 노동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해요. 돈이 문제가 아니란 말씀이죠.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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