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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소녀 오마영 창의인성 시리즈 1
고정욱 지음, 박성경 그림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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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소녀 오마영은 페퍼민트 출판의 창의인성 시리즈 중 첫 번째 이야기로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의 고정욱 작가가 쓴 것이다. 조금은 엉뚱한 생각으로 대도시에선 적응을 못 하던 주인공 오마영이 할머니가 계신 마을로 전학가면서 창의성을 한껏 발휘해 그곳 아이들과 학교를 활기차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창의 인성은 우리 나라 교육계의 중요한 화두이다.

이 책은 어떤 아이든 자기만의 창의성과 인성의 씨앗들이 숨어 있는데 이것을 잘 살려주기만 한다면 꽃 피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얘들아, 너희 머리에는 작은 씨앗들이 많이 숨어있어. 그 씨앗은 열심히 생각하는 사람한테만 보이고 그걸 발전시키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지. 우리 오 박사님처럼. 자 우리도 한번 해볼까?"(p.54)

오마영은 창의성과 인성을 키우기 위해 혼자서 책만 본다거나 학원만 다닌 것이 아니다. 자기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리며 일상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그 씨앗을 발견한다. 오마영이 전국 발명왕으로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천식으로 고생하는 친구 은비를 위해 신발털이개를 만들게 되면서부터다. 친구를 향한 따뜻한 마음, 즉 인간미(인성)가 창의성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아이들에게서 찾기 원하는 인성은 이처럼 친구를 향한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그런 면에서 요즘 우리 아이들은 너무 경쟁에만 내몰리고 있는 건 아닐까?

"창의성은 혼자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키워야 한다고 괴짜 아저씨, 아니 연구 소장님이 말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좋은 생각을 많이 할 것입니다."(P.133)

친구와 더불어 좋은 생각을 하는 것, 이것이 창의성이 시작이다. 어른들이 먼저 이 책을 읽고 우리 자녀부터, 우리 이웃의 아이들부터 이런 생각의 전환이 있도록 격려하고 환경을 조성해주면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본 것 같다.

 

[페퍼민트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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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 책 한 권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2
버지니아 리드 에스코발 글, 루시아 스포르자 그림, 김정하 옮김 / 도토리숲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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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야니리스는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이다. 화려한 꽃이 피는 화염목이 가득했던 고향 도미니카를 떠나 대도시인 스페인으로 3년 전 이사 온 야니리스는 방학을 맞아 고향 친구들에게 가져다 줄 선물을 고민한다. 야니리스가 선택한 선물은 책 한권! 야니리스의 엄마, 아빠, 동생이 준비한 책까지 포함해 총 4권의 책으로 고향에 도서관을 선물하게 된다.

나도 누군가에게 마땅히 선물할 게 떠오르지 않으면 책 한 권씩을 주곤 한다. 좀 더 가까운 사이일 땐 내가 읽던, 밑줄도 그어져 있는 책을 선물한다. 나에게 책은 다른 선물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야니리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그러나 야니리스는 한발 더 나아간다. 책이 귀한 고향 친구들을 위해 자기의 책 한 권을 선물한다.

"책 한 권이면 못 할 일이 없어요. 책을 읽으면서 여행을 할 수도 있고, 책을 읽으면서 꿈을 꿀 수도 있어요. 책은 우리를 보호해주고, 어디서든 함께할 수 있어요. 건전지도 필요 없고 콘센트도 필요 없고 무선 인터넷도 필요 없어요.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고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책이 뒤로 밀린 듯한 요즘, 야니리스의 외침이 마음 속에서 울린다. 오늘 내가 책 한 권을 선물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도토리숲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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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들으라 - 주가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오늘을 바라보라
존 파이퍼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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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아이를 막 낳고 나서 난 아이의 울음소리를 파악하는 게 참 힘들었다. 배가 고픈 건지, 아픈 건지, 기저귀가 젖었는지 어디가 불편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이것저것 다 해줘도 계속 울기만 할 때는 친정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물은 적도 있었다. 3년간 연년생으로 아이 둘을 낳고서 이제는 아이가 뭘 원하는지 그때보단 잘 알게 되었다. 내가 아이의 목소리를 분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녀로서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 걸까? 과연 그 분의 음성은 어떻게 들어야 하나?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이 질문에 대해, 존 파이퍼는 간결하면서도 아주 확신있게 말한다. 바로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존 파이퍼의 성경묵상집으로,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고 각 장마다 9~10꼭지씩 나눠져 있다. 한 꼭지당 3장 내외 정도의 분량이어서 매일 10분 정도 짬을 내어 묵상하기에 좋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성경을 꾸준히 묵상할 뿐 아니라, 주님을 항상 구해야 한다. 이 책의 영어제목대로 '하나님을 향한 마음(A Godward Heart)'을 늘 가져야 한다. 저자는 그것을 위해 우리도 생각과 마음을 하나님께 두어야 하지만,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우리의 노력도 결국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한다.(p.25) 그런 측면에서 내가 하나님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고 자랑할 수 없다. 그것 역시 하나님이 주시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랑, 교만, 모든 형태의 우상들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막는다.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인에게는 혼돈이 찾아오고 세상의 다른 목소리들이 우리를 삼키기 시작한다. 여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분명하다. 우리가 다 알듯이 하나님이 아닌 것을 더 원하고 탐하는 우상숭배자가 되지 않으려면 역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로 더없이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p.55) 단순하지만 이것이 진리이다.

성경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수록 하나님에 대한 여러 오해도 풀리기 마련이다. 하나님은 자기 영광만 강요하시는 이기적인 분인가? 아니다. 실제로 우리가 영원토록 그 분을 즐거이 높일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가장 사랑하신다는 증거이다. (p.73) 그것이 우리 삶을 가장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왜 그리스도인도 똑같이 상실을 겪는가? 고난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오는 삶의 큰 고통은 종종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큰 사랑을 의심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것 역시 주님이 내 믿음을 테스트 하시는 것이고 결국 나를 사랑하시는 그 분이 나를 도울 것이다.(p.98) 인간의 입장에서 상실의 이유(why)는 모르지만 하나님께는 방법과 해결책(how)이 있다는 것이다. 욥이 그러했고 우리가 경험했듯 이것 역시 성경에 나오는 진리 중 하나이다.

저자의 성경 묵상은 일상생활을 거쳐 사회적 이슈로까지 확대된다. 옷이나 언어가 성경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부부와 자녀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성경을 근거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특히 자녀가 거듭나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어려서부터 자녀의 신앙교육도 부지런히 시키고 더불어 예절과 순종을 가르치라는 지침은 자녀가 있는 독자라면 많이 와 닿는 부분일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저자가 갑작스러운 사회참사와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는지 조언하는 부분을 읽는다면 주위에 슬픔을 당한 사람들에게 돕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국 하나님의 목소리는 우리의 사명과도 연결된다. 이 영광의 복음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매순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그 뜻을 이뤄드리는 삶은 궁극적으로 그 분의 음성을 듣는 목표이리라.

이 책을 덮을 때쯤 그분의 말씀을 더 알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게 타올랐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3살, 2살 아이들과 식사 전에 매일 말씀 한구절씩을 읽고 짧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도 그 분의 말씀을 더 깊이 알고 싶다는 바람이 간절하다. 존 파이퍼의 격려를 마음에 새기면서 말이다.

"잊지 마라. 당신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결심하면 하나님은 새로운 선한 결심을 기뻐하신다"(p.283)

하나님이 오늘도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다는 건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그분의 음성에는 다른 어떤 음성에도 없는 큰 위력, 영광, 확신, 위로, 소망, 인도, 변화의 능력, 그리스도를 높이는 진리가 담겨있다. 지구상의 어떤 인간도 성경을 떠나서는 그런 음성을 들을 수 없다(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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