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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윈터 리미티드 에디션) ㅣ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오랫만에 끝까지 읽은 책입니다. 들었다 놓은 책이 몇권되네요.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철학적 사유의 고통에 대한 성찰?...
(무슨소린지...)
고전문헌학 선생으로 고문을 번역하는 것과 책읽는 것이 삶의
전부였던 초로의 남자.
어쩌면 생의 마지막이자 처음으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무적정 떠난
여행에 대한 야기입니다.
운명처럼 만난 프라두, 그를 뒤쫒는 주인공 그레고리우스
이 책은 그레고리우스가 프라두라는 인물을 그가 쓴 책을 통해
만나가는 과정입니다.
한문장 문장을 통해 타인의 영혼과 만나는 소설입니다.
추리소설 처럼 한단 한단 이야기를 쌓아가는 힘이 대단합니다.
책의 이야기는 5주 동안 일어난 일이지만 그레고리우스는 프라두의
전생애를 만나게됩니다.
쉽지 않은 책이지만 프라두로 변한 작가의 깊은 사유가 놀라운 책입니다.
좀 지루한 면이 있긴 하지만 지루함을 이겨낸다면 책이 주는 재미와
감동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것도 변화하기 싫었던, 자신만의 세계에서 빛났던 이제는 초로의
남자가 무작정 떠나는 여행. 그리고 거기서 만나는 타인의 사유, 고통,
사랑, 삶이 주는 묵직한 무게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난 대성당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유리창의 반짝임과 서늘한
고요함과 명령을 내리는 듯한 정적이, 오르간의 물결과 기도하는 사람의
성스러운 미사가, 말씀의 신성함과 위대한 숭고함이 필요하니까,
나는 이 모든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자유와 모든 잔혹함에 대항할 적대감도 필요하다.
한쪽이 없으면 다른 쪽도 무의미하다.
아무도 나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지 말기를"
영화도 나왔는데 이 지루한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하네요.
이젠 어쩔 수 없는 할아버지인 제레미 아이언스도 궁금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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