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을 떠나는 단추로부터 단비어린이 동시집
차영미 지음, 이한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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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열린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단비어린이 동시집 <모험을 떠나는 단추로부터>는 차영미 작가가 시를 쓰고 이한재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달리고 있는 소년의 목에 붙어 있던 단추가 떨어지는 장면이 담긴 책표지를 보며 글과 그림이 일체 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단추라 어떻게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단추가 떨어진 모습을 여행의 시작으로 보는 차영미 작가의 시선으로 담긴 시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감이 차오른다.
놀이터 모래 속에 숨어 있던 단추를 발견하고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작가가 그려주는 상상의 세계로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다.참신하고 재미있는 상상, 그 상상이 만들어 낸 재미있는 동시 속으로 빠져들어가 본다.
동시집은 1장 모험을 떠나는 단추로부터, 2장 향기 택배, 3장 지구가 멈추었다를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이한재 작가의 뭉툭하면서도 정겨운 그림체가 동시와 잘 어울린다.'첫눈을 기다리는 주문'은 설레는 마음으로 첫눈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을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써 내려가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았다.
반복되는 눈 오는 주문이 재미있는지 시를 여러 번 읽어달라면서 눈 오는 주문 부분은 두 아이가 함께 "내려라 내려라 눈!" 하고 열창했다.
'비 오는 날' 동시는 내 마음에 쏘옥 드는 동시였다.내리는 빗방울에 뽀얀 맨발이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한 걸까?
귀여운 물망물들의 쪼끄만 신발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 신발을 누가 다 가져갔을 거라고 생각하며 질문을 던진 작가의 이야기에 아이들과 함께 대답을 해보기도 했다.

물웅덩이가 가져갔다는 아이,
해님이 말리려고 가져갔다는 다양한 아이들의 재미있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작가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담은 동시는 읽는 내내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다양한 상상 속에 함께 동참하기도 하고, 때로는 묵직한 느낌으로 질문을 던져보기도 했다.

통통 튀는 매력적인 동시와 함께 동심으로 빠져보기 좋은 동시집 <모험을 떠나는 단추로부터>였다.

#모험을떠나는단추로부터 #차영미 #이한재 #단비어린이 #동시집 #제14회열린아동문학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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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민화 - 엄재권이 들려주는 민화의 멋과 얼
엄재권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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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옛이야기들은 많이 있지만, 옛 민화는 많지 않은 듯하다.
서민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민화는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마주하기 어려운 그림들이기도 하다.

서양 미술에 관한 책들은 쉽게 접하고 아이들에게도 많이 보여 주고 있는데 우리의 옛 그림들은 유명한 화백들 외에는 접할 길이 없어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기가 어려웠는데 <우리 곁의 민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 옛 그림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뻤다.

"민화는 잔치 같은 집단 예술, 흥 타령의 산물이죠"
- 古 이어령

효천 임재권 화백의 호 효천은 새벽 미명의 옹달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엄재권 화백은 파인 송규태 선생의 권유로 붓을 잡기 시작했다. <십장생도> 초본 제작을 비롯해 <화성 능행도>를 제작 등 여러 작품의 복원에 참여하기도 했다.전통 민화 작품들과 엄재권 작가가 재해석한 민화의 작품들을 가지고 전시회를 진행하고, '민화의 날'을 운영하면서 민화 연구와 작품 활동,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목차는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계절을 맞이하고 보내며, 2장은 선인들의 일상과 삶, 3장은 불명의 가치, 인륜과 도덕, 4장은 자연의 사랑, 인간의 사랑, 5장은 신과 낙원, 상서로운 동식물에 대한 상상, 6장은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마음, 7장은 사물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주제로 다양한 민화를 선보이고 있다.

민화를 처음 접하면서 솔직히 놀라웠다. 다양한 장르에 놀라고, 그림이 그려진 배경 및 쓰임, 그림 안에 그려진 사물에 특징적 소개와 함께 나열된 뜻풀이까지 되어 있어 또 한 번 놀라웠다.
민화의 그림 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의미들은 그림의 이해를 높여주었고, 그림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그림에 얽힌 다양한 지식을 함께 습득할 수 있었다.
우리 조상들의 얼과 혼이 담긴 작품들인 민화를 알아가면서 우리 옛 그림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엄재권 화백의 삶이 담긴 민화집을 보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민화 작품을 연구한 작가의 오랜 산물을 책 한 권으로 선물 받은 느낌이라 죄송스럽고 고마운 마음이 가득해졌다.
우리나라의 옛 그림은 신윤복, 김홍도, 신사임당의 작품이 전부였던 얕은 지식이 <우리 곁의 민화>를 읽고 깊고 풍성해질 수 있었다.

아이들과도 그림 하나하나를 함께 보면서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나눠봐야겠다. <우리 곁의 민화>를 통해서 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민화에 얽힌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고 싶어졌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우리곁의민화 #멋과얼 #엄재권 #아트북스 #민화 #민화이야기 #도서무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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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물건 - 추억을 말하고 기억을 색칠하는 부모님을 위한 쉬운 컬러링북
시니어인지능력개발원 저자 / 효리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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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면서 '인지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다. 특히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최근 어머님께 그림 그리거나 색칠하는 취미생활을 하시는 것이 어떠냐고 권해드렸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다.
따로 그림을 배우신 적이 없어서 무턱대고 그리시기에는 시작하시는데 어려움이 있어 보여서 어머님이 자주 보았던 친근한 옛 물건을 색칠하는 <추억하고 말하고 기억을 색칠하는 그리운 물건> 컬러링북을 마련해 드렸다.

단기기억 능력이 저하되는 치매는 장기기억에 남아 있는 기억이 오랫동안 유지되기도 한다. 옛 기억을 회상하고 색칠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회색빛으로 흐려지는 부모님의 기억이 다채롭게 물들여지리라 믿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컬러링북을 출시한 저자의 한 마디에서 부모님을 생각하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저자는 색을 칠할 도구와 색을 어떻게 칠하는지에 설명을 곁들여 처음 컬러링북을 활용하는 어르신들이 궁금해할 부분들을 이해가 쉽게 보여주고 있다.덕분에 어머님께 어떻게 색을 칠하고 그림을 보고 따라 하셔야 하는지 설명드리기 편안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차례를 글과 그림으로 함께 표시해 준 것이었다. 어르신들은 글자로 인지하는 것보다 그림과 함께 보시는 것이 이해하시기 편안하시기에 그림과 글이 함께 제시된 차례를 통해 원하는 그림을 골라 활동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어머님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편해서 좋다는 말씀을 하셨다.

색칠 도구로는 다양한 활동에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잡기 편안한 열 필 형태의 색연필 48컬러를 제공해 드렸다.


그림마다 어떤 색을 사용하는지 컬러가 표시되어 있다.처음 색칠하시는 거라 제시된 색을 참고하여 비슷하게 색칠하기도 하고, 색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시는 색상으로 색칠하셔도 된다는 설명을 해드렸다.
어머님은 제시된 색을 활용하여 색칠하시는 것을 선호하셨다.

색칠하기 활동에 앞서 한 장 한 장 살펴보며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꽃신을 보며 어머님도 꽃신을 신고 다니셨는지 묻자 어머니께서는 비슷한 모양의 하얀 고무신을 신고 다니셨다고 알려주신다.


화로를 사용하셨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동으로 만들어진 화로를 이용하여 다리미질도 하고, 국도 데우고, 고구마나 감자를 구워드셨던 추억을 이야기해 주셨다.강목으로 된 천을 다듬잇방망이로 다듬이질했던 이야기도 해주셨다. 밀가루 풀이나 밥을 으깨서 천은 넣고 주물주물 하고, 말린 천에 물 뿌려가며 다듬이질을 하면서 이불보나 옷을 다듬이질 했던 이야기를 하셨다. 엄마들이 입에 물을 머금고 뱉는 행동이 말린 천은 딱딱하기에 물을 뿌리기 위함이었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차근차근 그림들을 보면서 어머니는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빠지셨다. 조곤조곤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 주시는 어머니는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워 보이셨다.

추억하고 말하고 기억을 색칠하는 그리운 물건>책은 치매 예방을 위해 어머님께 마련 드렸던 것이었는데, 책을 읽어나가며 책을 통해 어머님과 소통하는 귀한 시간을 되려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서평단 #도서무상지원 #리뷰어스클럽 #추억을말하고기억을색칠하는그리운물건 #옛물건 #컬러링 #시니어인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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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물건 - 추억을 말하고 기억을 색칠하는 부모님을 위한 쉬운 컬러링북
시니어인지능력개발원 저자 / 효리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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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시절 추억하며 치매 예방도 하는 그림책이에요. 어머님께 선물해드리니 정말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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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불가능은 없어!
슬라비아 미키.로이 미키 지음, 마리코 안도 그림, 김선영 옮김 / 스푼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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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불가능은 없어!>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아이들은 언제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위축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미숙하고 어려운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곤 한다.

줄넘기를 시작한 아이는 1분에 100개 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은 줄넘기를 잘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줄넘기를 매일 연습하면 언젠가는 그 친구처럼 100개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는데도 잘 와닿지 않나 보다.

페기의 이야기를 통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면 더 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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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불가능은 없어!>는 저자의 딸과 딸의 친구인 기니피그 페기 사이에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다. 사람과 기니피그지만 끈끈한 관계를 지속한 둘의 이야기에서 저자는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줌으로써 평범한 존재가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한다.



페기는 기니피그다. 아주 작고 귀여운 기니피그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페니의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 리사와 소통한다. 호기심도 많고 탐험하기를 좋아하는 페기다.




"어려운 일은 있어도 불가능한 일은 없어. 그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야."


리사네 엄마의 응원과 리사의 도움으로 한 칸, 한 칸 계단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게 된 페기의 행동을 아이들과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아이들과 함께 페기가 몇 번 시도를 했는지, 시도할 때마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페기를 도와준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다양한 질문을 통해 내용을 돌아보았다.


여러 번 했는데도 잘되지 않았던 일들이 있었는지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아이들은 곰곰이 생각한다.

큰 아이는 줄넘기를 처음 배울 때 자꾸 줄에 걸려서 속상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하다 보니 이제 50개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둘째 아이는 동그라미 그리기가 어려웠는데 계속 연습하다 보니 이제 동그라미도 그리고 사람도 그릴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페기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은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아이들은 각자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청소기를 피해 숨은 페기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이다. 아이들이 어릴 적 청소기만 돌리면 이불 속에 들어가서 숨었던 일이 생각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페기를 보면서 우리에게 불가능한 일은 사실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도전하다 보면 라이트 형제나 에디슨처럼 새로운 것들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가 천재가 되지 않은 건, 지레 겁먹고 포기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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