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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해톡 4 - 톡! 뜯으면 테마북이 쏙~ 초등 독해톡 4
김봉규 외 지음 / 비상교육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비상교육은 책을 재밌게 잘 만드는 것 같아요. 방학동안 독해문제집을 풀려보려고 고른 건데 다른 독해문제집이랑은 느낌이 또 다르네요. 초등아이들이 재미있게 풀만한 요소들이 많아서 지겹지 않아보였어요.


 

책을 테마북 낱권으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4개의 테마북과 가이드북이 있어요.


 

가이드북 첫 장에 들어있는 독해톡 주사위.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 요소.


 

독해톡 4권 첫번째 테마북과 톡주사위를 준비합니다.


 

첫번째 테마북은 원리를 읽자는 주제입니다. 이번 테마북에서 읽게 될 지문과 공부하게 될 내용을 미리 확인해봅니다. 또 읽고 싶은 지문에 읽을 날짜를 표시해가며 스스로 공부할 계획을 세우는데 저흰 날짜 적기를 안 좋아하고 미루지 않고 순서대로 매일 잘 푸는 아이라 그냥 넘겼어요.


 

첫번째 테마북 첫번째 지문입니다. 지루하지 않은 구성에 지문 독해를 도와주는 이미지나 설명이 있어서 읽는 활동이 즐겁도록 만들어줬어요.


 

지문을 읽기 전 생각을 열어요 를 통해 어떻게 읽을지 생각해보고 지문 읽기를 시작합니다.

각 문단 옆에 따옴표로 정리된 읽기 코칭을 보며 어떻게 읽어야할 지도 배웁니다.


 

본문을 읽다가 나오는 이미지로 이해해요 를 통해 지문 속 단어나 내용을 이미지로 이해합니다.


 

지문을 다 읽은 후 문제를 풀면서 독해 실력을 기릅니다.


 

QR코드를 찍어 독해톡 앱으로도 공부를 더 할 수 있어요. 퀴즈 풀 듯이 답을 말해도 되고 자판으로 써도 됩니다.


 

7개의 지문을 풀고 나면 뒷부분에 활동지가 있어요.

어휘로 놀아요, 즐겁게 해봐요, 생각을 표현해요 코너가 있습니다.

테마북에서 배웠던 어휘를 재미있는 문제를 풀면서 다시 한번 복습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쉽게 할 수 있는 활동도 있어서 다음에 해보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아이스크림 사면서 딸려온 드라이아이스를 버린 것이 아쉽네요.

생각을 표현해요를 통해 글짓기를 해봅니다. 제안이 드러나는 글을 써보았어요. 단계별로 글을 쓰니 근사한 글 한 편이 쉽게 완성되었습니다.

독해톡 테마북 1권을 다 풀었습니다. 톡주사위를 활용해볼 시간이에요. 친구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은 글은 피보나치수열이야기라고 해요.

또 다시 읽어보고 싶은 글은 백화점의 비밀이라고 합니다. 아이에겐 백화점의 비밀이 아주 신기했나봐요.

가이드북은 스스로 공부하기에도 좋고, 부모님이 가이드해주기에도 좋습니다.

독해톡은 테마북 4권으로 분권이 되어서 가방에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고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유익한 글들이 많아 읽고 싶어지게 만들며 독해톡앱이 있어 폰으로 부가적인 독해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활동북을 통해 어휘나 작문실력도 높일 수 있었어요. 재미요소가 많아 꾸준히 풀 수 있는 초등독해교재입니다.

- 해당 컨텐츠는 비상교육으로부터 학습지를 받은 후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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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 - 그동안 몰랐던 서양미술사의 숨겨진 이야기 20가지
허나영 지음 / 타인의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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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관람을 하고 도슨트를 듣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미술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띄엄띄엄 지식을 얻게 되는데 미술사 책은 소장하고 있는 것이 없어요.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읽어본 적 있지만 저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서 였을까요? 소장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러던 차에 미술사에 대한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겨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표지의 제목 글자부분이 손글씨로 꾹꾹 눌러 쓴 것 같은 느낌은 다시 썼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 것 같았어요.


 

이 책은 방향 1% 틀어서 보는 시각으로 쓴 책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미술사를 알고 있는 독자들도 !% 비튼 시각으로 쓴 내용이 재미있을테고 미술사를 잘 모르는 독자들도 비틀어서 보았기에 더 재미있게 와닿을 거라 생각이 되었어요. 작은 각도지만 비틀어보면 또 다른 시각이 생기고 그로 인해 다양성을 긍정하는 사고방식이 생기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각 장의 인트로부분에 그 시대의 미술사를 요악해서 설명해주고 있어요.

1장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은 유럽 문화의 기틀이 되며 고대 그리스의 조각 전통은 로마로 이어졌다가 훗날 이탈리아 르네상스 때 되살아나 현대에는 고전적인 아름다움의 대명사가 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신화를 위한 예술이 아닌 인간을 위한 예술을 다룬 작품을 살펴봅니다.

균형잡힌 육체와 건전한 정신은 함께 한다는 생각에서 이어진 그리스 올림피아제전 경기에 참여하고 관전할 수 있는 자격은 노예와 여성을 제외한 참정권을 지닌 소수인 남성에게만 주어졌고, 참가자들의 복장 규정은 누드였습니다. 따뜻한 날씨, 부정행위 방지, 인체공학적 의복 생산 기술 부재 등도 있지만 고대 문화에서 남성의 아름다운 육체는 덕이 높은 시민이 가져야할 요소 중 하나였기에 누드가 외설적이거나 성적인 욕막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요. 미론의 <원반 던지는 사람>은 해부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봐도 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2장은 중세미술을 다룹니다. 중세는 어떤 시대보다 기독교 예술이 빛나던 시기라 모든 예술품은 종교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지고 왕과 귀족 역시 자신의 궁전이 아닌 교회를 더 화려하게 짓던 시기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배제해야 했기에 회화와 족가에서 로마의 전통이 끊기고 건축이 발달하게 되지요. 저자는 그런 환경 속에서도 인간이기에 느낄 수 밖에 없는 감정과 욕망으로 신이 아닌 인간이 살아간 흔적이 담긴 작품을 소개합니다.

얀 반 아이크의 그림은 왜 그려졌는지, 두 주인공은 누구인지 등 서로 다른 의견이 분분하고 그림 속 다양한 사물들이 가지는 의미 역시 여러 해석이 존재한다고 해요. 결혼식 이야기라고 들어온 저는 또 다른 관점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다양한 발견에서 오는 여러 이야기들은 작품을 더 자세히 보도록 해줘요.


 

3장은 르네상스 시대입니다. 위대한 예술가의 이야기가 아닌 르네상스를 만든 상인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2명의 오아비와 2명의 교황을 배출한 메디치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4장은 교황의 힘이 약해지고 왕이 강해지면서 왕가의 입맛에 맞는 문화가 탄생한 바로크와 로코코 입니다. 사회 부조리를 바로크적 화풍으로 고발한 여성 화가 아르테미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역사 속 살인사건을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 두 점. 당시 수준에는 대단히 폭력적인 수위였을 거 같아요. 카라바조의 그림과의 비교 설명을 보니 얼마나 사실적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5장은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예술이 공존하던 시기입니다. 남성 중심의 계몽사상 뒤에 가려진 억압된 여성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어요.

6장은 현대 미술의 기반을 마련한 인상주의가 인정받기 전 당대 주류에 있었던 화가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또 스페인독감으로 세상을 떠난 화가들, 이겨낸 화가들의 이야기도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라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7장은 추상표현주의를 주류미술로 끌어올린 미국의 미술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여행을 가면 유명하다는 미술관 중 한 군데 이상은 꼭 가보는데 다녀온 미술관과 앞으로 가려고 목록에 적어둔 미술관의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코로나 펜데믹이 빨리 끝나면 좋겠습니다.

서양미술사를 1%만 비틀어보아도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세상 모든 영역에서 살짝만 비틀어 보는 시각을 가진다면 빛에 가려진 부부분까지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시야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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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뻔했던 이야기 햇살어린이 77
이주영 지음, 김홍모 그림 / 현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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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 처음엔 '무서운 이야기일까?' 생각했어요. '왜 죽을 뻔 했을까?' 요즘 아이는 아닌 듯한 외모 그림에 '전쟁을 겪은 이야기일까?' 별의별 추측을 하며 표지를 넘기기 시작합니다.


 

차례를 보고 여러번 죽을 뻔 한 이야기가 있어서 이번엔 '죽을 뻔 한 이야기 전국팔도 모음집 같은 건가?' 그러면서 또 궁금해졌지요.


 

들어가는 말을 꼭 읽어보는 저는 이제 알 것 같았습니다. 말기암 환자였던 저자는 책을 쓰면서 마음 치유를 하다보니 암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이 자체도 죽을 뻔했던 이야기지만 더 어릴 적에 죽을 뻔한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책이었습니다. 내가 겪은 죽을 뻔 했던 일곱가지 이야기.

"누구나 살다 보면 몸과 마음에 위험한 일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죽을 듯이 놀라는 일을 겪더라도 겁먹지 말고 씩씩하게 살기 바랍니다."

저자는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해주며 이야기들을 통해 결론을 증명하는 방식입니다.


 

처음 죽을 뻔 했을 때는 한 살이었어요. 그때의 이야기는 너무 어렸으니 저자보다 여덟살 많은 누나와 그 날의 목격자들이 한 이야기를 듣고 쓴 이야기이겠지요. 글을 쓰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들은 이야기를 술술 풀어가는 능력이 남다르시네요. 다같이 모여서 어르신의 어린 시절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읽다보니 저희 집 아이가 수영장 물에 빠진 이야기도 생각나면서 저도 아이에게 가끔 해주던 그 날의 어이없는 사건이 아이에겐 죽을 뻔했던 에피소드로 누군가에게 글이나 말로 전달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니 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두번째 이야기는 일곱살 여름입니다. 아주 시골이었나봐요. 그 당시에는 이렇게 노는 모습이 평범했었나 봅니다. 지금 이렇게 논다면 위험하다고 절대 못 나가게 했을 것 같아요. 물놀이는 나이를 불문하고 조심해야할 것이라서요. 그래도 저자는 아주 똑똑한 어린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험한 상황에서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살았거든요.


 

폭탄에 죽을 뻔 했던 이야기는 아찔했어요. 안전제일주의인 저의 성격에는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인데 용감무쌍하고 멋져보이고 싶던 철없는 아이는 다행히도 위험한 일을 하고도 다른 아이의 비보에 정신이 듭니다.


 

굴 속에서 죽을 뻔했던 이야기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날 본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결론내지 못했기에 궁금하지만 확인할 용기는 없고 어른들은 야단만 치니 궁금증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랬기에 그 날 본 굴 속 생김새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지도요. 그 역시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자리잡게 되었구요.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이들이 잘 모르는 단어들도 나와요. 송장헤엄은 처음 들어봤기에 상상을 했보았답니다. 배영이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헤엄.

무전여행이 무엇인지도 나옵니다. 새로운 단어들을 통해 예전의 어른들은 어떤 경험을 하며 자라왔는지, 살아왔는지 상상해볼 수 있어요.

바닷말에 감겨 죽을 뻔했던 이야기도 실감나게 읽었어요. 바닷말이 몸에 감기고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상상하며 읽다보니 제가 물 속에 있는 것 마냥 숨이 차오르다가 살아나오는 부분을 읽을 때는 저도 함께 살아나온 기분이었어요 저는 바다에 빠져본 이후 지금까지 물을 무서워하고 극복을 못하고 있어요. 저자가 경험한 것 처럼 지상에서의 시간이 바닷속에서는 평소보다 느리게 지나갑니다. 시간은 느리고 생각은 영화 한 편을 빠르게 돌리듯 지나가고,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저자에게도 이런 죽을 뻔 했던 경험들이 생생하게 기억나서 글로 적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


 

어른이 되어 경험한 항쟁 이야기를 마지막 죽을 뻔했던 이야기로 풀어놓습니다. 어릴 때 철없이 위험한 줄도 모르고 놀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는 정의로운 일에 앞장서는 용기를 가지고 죽음을 무릅쓰고 행동으로 옮기는 멋진 어른이 되었더라구요.

마무리 말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칩니다. 또 내가 겪은 이야기는 내용에 따라 구분하고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가르쳐주었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도 함께 자라길 바란다고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을 말하며 마무리 짓습니다.


남이 겪은 이야기, 지금 이야기도 아니고 옛날 이야기.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죽을 듯이 놀라는 일을 겪더라도 겁먹지 말고 그 일에서 벗어나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겨 내라는 교훈이 있는 책이라 많은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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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왕의 꿈 선스시 동물동화 5
선스시 지음, 이지혜 그림, 박지현 옮김 / 다락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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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사슴왕 하커' 책을 읽다보니 선스시 라는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선스시 동물동화 시리즈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 일부러 찾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만난 책은 선스시 시리즈 중 독자가 가장 많았던 책이었고, 타 출판사에서도 여럿 출판한 책이어서 궁금하여 선택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한테 보여주었더니 이미 읽은 책이라고 하네요. 독자가 많았던 만큼 제 아이가 독자였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네요.


 

사슴왕 하커 처럼 여러 이야기를 모아뇌서 초고학년도 읽을 수 있는 책이었겠거니 했는데 차례를 보니 이야기가 두 가지 밖에 없네요. 초고학년이 이걸 읽고나면 긴 책도 읽을 수 있는 힘이 생길 것도 같습니다.


 

다락원 책은 그림도 마음에 들어요. 번역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지만 뜸하게 들어있는 그림들에서 읽을 수 있는 현 상황과 심리 상태 등이 강해서 이야기데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제목만 보면 수컷 늑대가 왕이 되는 꿈을 가지고 노력하다가 선스시 이야기들이 많이 그렇듯 현실에 직면하는 마무리가 아닐까 했지만 읽어보니 예상과 다른 이야기였어요. 암컷 늑대가 주인공입니다. 늑대왕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헤이쌍은 쯔란과 함께 늑대왕이 되려는 모의를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행직전에 맷돼지의 송곳니에 찔려 세상을 떠납니다. 남겨진 쯔란에게서 4마리의 늑대가 태어납니다.

쯔란은 남편을 왕으로 만드는 것을 실패했으니 아이를 왕이 되도록 키우려 합니다. 여기까진 그럴 수 있는 흔할 수 있는 스토리였죠. 선스시 작가의 특징이 스토리도 있지만 서술 과정이에요. 그림을 보듯, 만화를 보듯 이야기가 눈앞에서 그려지는 효과를 얻는 세밀한 묘사와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세심한 심리 묘사. 그래서 선스시 작품만의 특징을 느껴보며 끝까지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갔습니다.

쯔란은 헤이짜이, 란후얼, 솽마오, 메이메이 네 아이 중에 가장 강해보이는 헤이짜이를 선택하고 그를 미래의 늑대왕으로 미리 찜하며 키웁니다. 아이에게 사랑을 주기 보다는 본성을 일깨워주며 키우고 다른 아이들과도 차별해서 대우하지요. 동굴 밖의 세계를 빨리 경험시켜주겠다는 엄마의 교육은 실패하고 헤이짜이는 맹금류에게 잡혀 먹습니다. 그렇게 첫 아이를 잃습니다.

쯔란은 야망 때문에 아이를 잃었지만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남은 아이들 중 란후얼을 늑대왕으로 키우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만해도 아버지가 되고자 한 꿈을 아이들이 이루도록 도와주는 엄마라고만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점점 현실이 느껴지니 이야기가 더 재밌고 뒤가 궁금해졌습니다.

란후얼을 모질게 대하며 늑대왕으로 키우려고 하지만 사냥꾼의 올가미에 걸리게 되고 쯔란은 란후얼을 단번에 죽여 고통을 없애줍니다. 그렇게 자신이 직접 아이를 죽이는 안타까운 상황도 겪지만 포기하지 않는 쯔란.

이번엔 열등감과 약한 체력의 솽마오를 늑대왕으로 키우기 위해 메이메이와 함께 늑대의 본성을 일깨워줄 작전을 폅니다. 그 작전으로 인해 쯔란은 절름발이가 되지만 자신의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는 늑대의 잔인한 본성을 끄집어 내는데 성공합니다. 통치하는 자의 권세와 위엄, 노예를 부리는 재미를 알게 되고 다른 늑대의 운명까지 손에 쥘 수 있는 권력을 가진 늑대왕을 넘보게 만들지요. 하지만 늑대왕이 결정될 바로 그 날 다시 숨어있던 열등감이 올라오며 대결에서 죽고 맙니다. 솽마오는 어떤 삶을 원했을까요?


 

아들을 차례로 다 잃은 쯔란은 늠름한 늑대의 자손을 또 낳아 꿈을 이루려 하지만 이미 끝없는 슬픔과 상처, 괴로움, 불공평한 운명 등을 감내하고 늙고 앞니 몇개가 부러진 절름발이 암컷은 인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작전을 바꾸지요. 암컷 메이메이에게 강인하고 사나우며 뛰어난 수컷 늑대와 짝을 지어줘 늑대왕손자를 키우자는 작전이었어요. 이쯤되니 이건 모성애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말이 어떻게 될까 점점 궁금해졌어요. 성공한다면 대단한 암컷 늑대인 것이고 실패한다면 과유불급이었다 말해주고 싶었거든요.


 

엄마의 기준에 못난 늑대라는 이유로 메이메이가 만나는 수컷 늑대는 쯔란에게 물려죽고, 메이메이는 우울증에 걸립니다. 쯔란이 유전자를 위해 좋아했던 늑대는 메이메이와 짝을 이루길 원하고 쯔란은 메이메이의 마음은 무시한채 부모의 장점을 물려받아 늑대왕이 될 후손을 상상하며 짝을 짓게 해주지요.

그리고 동굴을 내어준 쯔란은 메이메이에게 돌아오던 날 헤이짜이를 죽인 맹금류가 태어날 어린 늑대들을 노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가. 쯔란은 헤이짜이처럼 또 잃는 일은 원치 않았기에 검독수리와 싸우다가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작가는 아기 늑대들에게 늑대왕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결말을 맺습니다.


 

늑대왕의 꿈은 쯔란의 희망일 뿐. 그 권력을 누리게 해주기 위해 모진 모성애를 발휘하여 아이들을 하나씩 죽게 만들었어요. 끝까지 후회는 없어보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만이 각자 느낌이 있을 뿐이죠. 아이들이 꼭 늑대왕이 안 되더라도 엄마와 더 행복한 현실을 겹겹이 쌓아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었다면 더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며 대를 이어가며 잘 살지 않았을까요? 모성애를 다룬 이야기라서 좀 더 특별하게 읽혀진 책이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 '늑대개'.

늑대왕의 꿈이 분량이 많았던 터라 늑대개는 아주 금방 읽었습니다. 충직한 경찰견으로 훈련을 받았지만 늑대라서 받아들여지지 못한 단후이. 개라서 거절당하는 동물원. 외모때문에 정을 주지 않는 촨니. 마지막까지 단후이는 충직했고 촨니가 깨달았을땐 이미 늦었습니다. 차별하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인데. 마지막 결말의 그림에서 그동안의 설움과 억울함이 씻기며 눈물이 났습니다.


 

다락원 선스시 동물동화 시리즈는 마지막에 동물의 특징에 대해 나옵니다. 이번엔 늑대에 대해서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좋았습니다.


 

지난 번에 사슴왕 하커를 읽을 때 늑대도 등장했던 지라 늑대가 궁금하여 늑대왕의 꿈을 선택하고 읽었는데 다음 동물을 누구를 만나볼까 생각해보아야 겠습니다. 어떤 동물이 어떤 교훈을 줄지 궁금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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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이야기 - 2021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작
정성진 지음 / 프리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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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는 것 참 좋아했었는데 아이들 태어난 후로는 아이들 대상 공연만 주로 보다가 팬데믹 이후로 공연장 가는 것은 한 번 뿐이었고 집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관람하고 있어요. 공연장에서 보는 것이 백배 더 재미있음을 알기에 공연에 대한 갈증이 해소가 되지 않는 이때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이야기. 공연장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가물거릴 판이니 공연 이야기가 읽고 싶더라구요.


 

차례만 보아도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힙니다. 저는 보는 것만 좋아했지 아는 건 없는 관객이라서 이 책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궁금했던 부분들을 알아서 알려주니 얼마나 고마운 책인지 몰라요.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는 OST 등으로 불리지 않고 뮤지컬 넘버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그렇게 불리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하며 초보자가 읽기에도 충분히 이해가 될 만큼 잘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이전에 등장한 멜로디에 가사, 분위기 연출 등이 바뀌어 새로 넘버가 붙은 곡을 리프라이즈라고 한다는데 아는 척이 아니라 정말 아는 것이 많아질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에서 뮤지컬 넘버 명을 읽을 때마다 곡이 자동으로 머리 속에 재생되는 것을 느끼며 이 책을 통해 뮤지컬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어서 잠시나마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연극, 오페라, 뮤지컬에 대한 차이도 설명해주었어요. 연극은 대사를 통해, 뮤지컬은 노래를 통해 작품을 이끌어갑니다. 오페라는 성악발성에 고전작품을 아리아, 중창, 합창 등으로 구성하여 노래 위주로 공연을 하고 뮤지컬은 대사는 물론 주제와 어울리는 노래와 춤이 있다는 차이가 있어요. 또 뮤지컬 출연진을 배우라고 하고 오페라 출연진은 가수와 무용수로 부른다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오리지널 공연, 라이센스 공연 등 공연 소개글에 그런 단어를 보고 대충 짐작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장단점이 있었어요. 오리지널 공연은 자막을 봐야하기 때문에 보면서도 늘 좀 아쉽습니다. 귀로 의미가 바로 이해되었다면 무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텐데 하면서요.


 

오픈런, 리미티드런이 무엇인지 장단점도 알게 되어 읽을 수록 아는 것이 점점 많아지는 책입니다. 10여년 전에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인 샤롯데씨어터에서 국내 최장기 공연기록이라고 하는 라이온킹을 관람한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이런 공연을 리미티드런이라고 하는 것이었군요. 넌버벌 퍼포먼스 전용관에서 점프, 파이어맨 등을 아이들과 함께 보았는데 그것이 오픈런이었고, 이 책을 읽다보니 잊고 있던 저의 공연 관람 경험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면서 설명들이 더 잘 이해가 되어 경험의 중요성도 함께 느낍니다.


 

공연 예매할때마다 가장 고민스럽고 궁금해지는 것이 좋은 자리 인데요. 이 책은 좋은 자리 구별법도 알려줍니다. 같은 등급 좌석 중에서도 어디를 골라야할까 고민이 되는데 이 책은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공연 예매할 때 도움을 받아볼까 합니다. 또 광클릭을 해야 예매할 수 있는 경우의 성공 비법도 이 책에는 잘 나와있습니다. 도전정신이 불끈한데 펜데믹 빨리 끝났으면 좋겠네요.

공연장에서 프로포즈하는 방법을 읽으며 남의 이벤트를 구경할 생각만 했지 직접 동참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지라 알아서 이렇게 챙겨주는 책이 고마웠습니다. 분명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 테니까요.

외국인친구, 바이어 등 대상에 따른 추천 공연도 좋았어요. 그 외 또 다른 콘텐츠까지 챙겨주니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아는 척 뿐 아니라 써먹을 것도 많은 실용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거주 외국인에게는 내한 공연을 추천해주라는 부분에서 정말 답은 간단한데 있었구나 했네요.


 

또 커튼콜에 사진 찍기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커튼콜 촬영은 당연히 되는 거라고 여겼는데 사전 안내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공연에 대한 지식도 좋았어요. 언더스터디, 얼터네이트, 스윙 등 조연이나 앙상블 배우를 부르는 단어들이 많더군요. 공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야 알 수 있는 어휘들이라 이 책의 제목대로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모니터가 따로 있다는 것도 몰랐던 것인데 다음에는 공연무대만 보지 말고 그 외의 것에도 관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아는 것이 생기니 더 많은 관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배우들의 분장, 무대감독이 하는 일,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한 공연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지는 책이었어요. 펜데믹 상황에 공연을 즐기는 방법은 물론 이 상황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공연계가 변할지도 이야기하고 있어서 공연을 어떻게 접하고 어떻게 감상할지 전망도 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집에서 스트리밍 온라인 공연으로 보는 지금의 상황에 적응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자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서 이 책 덕분에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보게 되니 앞으로 공연이 더 재미있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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