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이야기 - 2021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작
정성진 지음 / 프리뷰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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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는 것 참 좋아했었는데 아이들 태어난 후로는 아이들 대상 공연만 주로 보다가 팬데믹 이후로 공연장 가는 것은 한 번 뿐이었고 집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관람하고 있어요. 공연장에서 보는 것이 백배 더 재미있음을 알기에 공연에 대한 갈증이 해소가 되지 않는 이때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이야기. 공연장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가물거릴 판이니 공연 이야기가 읽고 싶더라구요.


 

차례만 보아도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힙니다. 저는 보는 것만 좋아했지 아는 건 없는 관객이라서 이 책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궁금했던 부분들을 알아서 알려주니 얼마나 고마운 책인지 몰라요.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는 OST 등으로 불리지 않고 뮤지컬 넘버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그렇게 불리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하며 초보자가 읽기에도 충분히 이해가 될 만큼 잘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이전에 등장한 멜로디에 가사, 분위기 연출 등이 바뀌어 새로 넘버가 붙은 곡을 리프라이즈라고 한다는데 아는 척이 아니라 정말 아는 것이 많아질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에서 뮤지컬 넘버 명을 읽을 때마다 곡이 자동으로 머리 속에 재생되는 것을 느끼며 이 책을 통해 뮤지컬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어서 잠시나마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연극, 오페라, 뮤지컬에 대한 차이도 설명해주었어요. 연극은 대사를 통해, 뮤지컬은 노래를 통해 작품을 이끌어갑니다. 오페라는 성악발성에 고전작품을 아리아, 중창, 합창 등으로 구성하여 노래 위주로 공연을 하고 뮤지컬은 대사는 물론 주제와 어울리는 노래와 춤이 있다는 차이가 있어요. 또 뮤지컬 출연진을 배우라고 하고 오페라 출연진은 가수와 무용수로 부른다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오리지널 공연, 라이센스 공연 등 공연 소개글에 그런 단어를 보고 대충 짐작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장단점이 있었어요. 오리지널 공연은 자막을 봐야하기 때문에 보면서도 늘 좀 아쉽습니다. 귀로 의미가 바로 이해되었다면 무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텐데 하면서요.


 

오픈런, 리미티드런이 무엇인지 장단점도 알게 되어 읽을 수록 아는 것이 점점 많아지는 책입니다. 10여년 전에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인 샤롯데씨어터에서 국내 최장기 공연기록이라고 하는 라이온킹을 관람한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이런 공연을 리미티드런이라고 하는 것이었군요. 넌버벌 퍼포먼스 전용관에서 점프, 파이어맨 등을 아이들과 함께 보았는데 그것이 오픈런이었고, 이 책을 읽다보니 잊고 있던 저의 공연 관람 경험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면서 설명들이 더 잘 이해가 되어 경험의 중요성도 함께 느낍니다.


 

공연 예매할때마다 가장 고민스럽고 궁금해지는 것이 좋은 자리 인데요. 이 책은 좋은 자리 구별법도 알려줍니다. 같은 등급 좌석 중에서도 어디를 골라야할까 고민이 되는데 이 책은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공연 예매할 때 도움을 받아볼까 합니다. 또 광클릭을 해야 예매할 수 있는 경우의 성공 비법도 이 책에는 잘 나와있습니다. 도전정신이 불끈한데 펜데믹 빨리 끝났으면 좋겠네요.

공연장에서 프로포즈하는 방법을 읽으며 남의 이벤트를 구경할 생각만 했지 직접 동참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지라 알아서 이렇게 챙겨주는 책이 고마웠습니다. 분명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 테니까요.

외국인친구, 바이어 등 대상에 따른 추천 공연도 좋았어요. 그 외 또 다른 콘텐츠까지 챙겨주니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아는 척 뿐 아니라 써먹을 것도 많은 실용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거주 외국인에게는 내한 공연을 추천해주라는 부분에서 정말 답은 간단한데 있었구나 했네요.


 

또 커튼콜에 사진 찍기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커튼콜 촬영은 당연히 되는 거라고 여겼는데 사전 안내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공연에 대한 지식도 좋았어요. 언더스터디, 얼터네이트, 스윙 등 조연이나 앙상블 배우를 부르는 단어들이 많더군요. 공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야 알 수 있는 어휘들이라 이 책의 제목대로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모니터가 따로 있다는 것도 몰랐던 것인데 다음에는 공연무대만 보지 말고 그 외의 것에도 관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아는 것이 생기니 더 많은 관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배우들의 분장, 무대감독이 하는 일,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한 공연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지는 책이었어요. 펜데믹 상황에 공연을 즐기는 방법은 물론 이 상황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공연계가 변할지도 이야기하고 있어서 공연을 어떻게 접하고 어떻게 감상할지 전망도 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집에서 스트리밍 온라인 공연으로 보는 지금의 상황에 적응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자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서 이 책 덕분에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보게 되니 앞으로 공연이 더 재미있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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