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Mireille Mathieu - Chante Piaf
미레이유 마티외 (Mireille Mathieu) 노래 / Sony(수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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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이 마띠유의 메이드 인 프랑스라는 앨범에 대해 리뷰하면서 그녀의 활동이 지닌 한계와 한국 가요계의 기회상실을 관련지어 설명하면서 안타까움을 표한 바 있었는데, 본 앨범은 그 안타까움의 근거를 좀 더 뚜렷하게 들려준다.

미레이 마띠유의 가장 큰 한계는 에디뜨 삐아프의 그늘에서 못 벗어난다는 점인데, 실제로 미레이 마띠유가 처음 데뷔했을 당시의 평가도 에디뜨 삐아프의 재래였고, 이후에도 에디뜨 삐아프의 이미지로 성공했다.

 

문제는 그것이 너무 오랫동안 팔렸다는 사실이다.

미레이 마띠유가 세계 각국 가요들과 샹송의 고전들에만 제한하여 가요활동을 평생 해오느라 자신 만의 오리지널 넘버가 없다고 할 지경으로 평생 활동해온 이유도 그 때문이다.

목소리는 팔아왔는데, 노래를 판 적이 없다보니 프랑스 샹송의 새 이정표 내지는 이정표에 써넣을 번짓수 하나 남기기 어렵게 살아왔다고 깎아내려도 어쩔 도리가 없다.

 

본 앨범은 좋게 말하면 에디뜨 삐아프 헌정 앨범이겠지만, 동시에 미레이 마띠유가 그 그늘에서 벗어나기 더욱 힘겹게 만든 앨범이기도 하다.

어쨌건 에디뜨 삐아프의 헌정 앨범으로서는 가장 잘 만들어졌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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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ireille Mathieu - Made In France [2CD]
미레이유 마티외 (Mireille Mathieu) 노래 / SONY CLASSICAL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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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타이틀 곡은 리믹스하여 편곡하면 전형적인 유로비트 댄스뮤직 되겠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나머지 곡들은 역대 그녀가 발표했던 싱글들을 모아놓았으므로 히트곡 모음집 되겠다.

 

본 앨범 자체는 미레이 마띠유의 여러 컴필레이션 앨범들 중 하나이면서도 최신의 음악적 수요를 만족시킬 앨범까지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게 평점을 높이 쳐주기는 곤란하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그런 평생의 활동 때문에 이렇다 할 신곡이 없고, 있다고 해도 근래 세계적인 추세에 맞는 프랑스 샹송이 아닌 고로, 샹송의 고전적인 형태는 들려주어도 히트곡은 들려주는 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한국 대중가요계에서 정말 본받아야 할 미레이 마띠유의 활동이 한국에서는 시장 기반 자체가 없어 내한공연을 추진할 수도 없고, 미디어에서 띄우기에도 마땅한 근거가 없어진 것이다.

일단 국내에서도 흥행이 크게 이뤄져야 국내 가수들로 하여금 미레이 마띠유와 방송출연이나 무대를 함께 하도록 만드는 일도 다 가능해지는 법이다.

가요계의 질이 높아지자면 세계적인 명인들이 자주 초대되어 그런 이들의 영향이 가해져야 출중한 국내 가수들도 나오는 법이고, 귀호강에 길들여진 국내 대중들의 수요가 높아져야 국내 가수들의 기준도 높아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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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ireille Mathieu - Mireille Mathieu Ennio Morricone [Digipak]
미레이유 마티외 (Mireille Mathieu) 노래 / Sony(수입)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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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니, 원로가수니 하고 불리는 가수들은 한국에도 있지만 그런 소리를 할만한 가수가 현재도 어떤 활약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세계의 명인들은 많이 접해볼 수 있다.

그러나 그들 중 우뚝 선 별이 하나 있다.

적어도 유럽에는 그 별만 눈에 띈다.

바로 미레이 마띠유다.

 

특별히 본 음반이 다른 점은 그녀의 수많은 음반들 중 국민가수라고 불리울 가수의 가창력은 무엇이 다른 구석이 있어 그 나라의 문화를 구분케 해주고, 위상을 높여주는가를 증명한다는 점이다.

어느 문화권의 창법이 어떻게 다르며, 그런 창법을 구사하는 가수들 중에서도 그 나라가 세계에 내놓을 가수라면 그 진수를 얼만큼 들려주어야 하는가의 기준을 쉽게 아는 방법은 잘 알려지고 세계 각국에서 널리 불리는 노래를 똑같이 부르는 방법이 되겠다.

 

그 점에서 본 음반을 통해 식별되는 미레이 마띠유의 창법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좁은 폭으로 떨어주되 빠른 속도로 많이 떠는 바람에 가냘픈 느낌을 주는 바이브레이션이, 선 굵은 느낌의 음색과 함께 들린다는 사실이다.

이건 한국에서는 남미에서 온 교포가수 임병수가 장기로 삼은 속칭 염소창법과도 닮은데가 많은 창법인데, 주로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남부, 브라질 남부, 우루과이, 그리고 아르헨티나 북부지역의 창법으로 대강 알려져 있다.

 

또 하나는 그녀의 목소리가 포루투갈의 파두 가수 미시아와 닮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미시아는 헤어스타일도 미레이 마띠유처럼 하고 있으니, 미시아가 고의적으로 모방하는 건지, 아니면 우연히 서로 다른 세계에서 노는 사람들끼리 닮은 꼴이 된건지는 모르겠다.

다만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자면 미레이 마띠유처럼, 남프랑스인들이 본래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민족의 유래를 자랑삼는다는다고 하니, 이베리아 반도 남부의 가수인 미시아와 혹시 같은 혈통의 민족이어서 생기는 공통적인 정체성이 아닐까 하는 망상을 해볼 뿐이다.


트랙 중 Je Me Souviens는 라라 파비앙의 동명의 곡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라라의 Je Me Souviens가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예술가곡 풍이라면 엔니오의 Je Me Souviens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교회 아리아 풍이어서, 그냥 대조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발한 대조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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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칼만 - 격정의 차르다슈
칼만 (Emmerich Kalman) 작곡 / DG (도이치 그라모폰)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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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중음악 중 미국 대중음악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과 헐리우드 영화음악을 가요에 옮기면서 어메리컨 스탠다드 팝으로 발전한 것이 시작임을 다른 오페레타에 대한 리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전 세계 현대 대중음악은 그렇게 발전한 미국 대중음악을 1960년대부터 역수입하기 시작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음도 소개한 바 있다.

그런데 그런 설명을 하면서 리뷰한 오페레타 영상물들은 대개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엽 작품들이었다.

하여 현대 대중음악의 흐름이 어떠했는지 직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줄 수도 있기는 했지만 그 오페레타 영상물 자체가 곧 현대 대중음악 자체는 아니었다.

그런데 여기 바로 존재 자체가 곧 대중음악인 영상물이 하나 확보되었다.

제목인 '차르다슈 공주'는 제목부터 쇼 히로인의 주인공에 흔히 붙는 별명 자체가 제목으로 쓰인 것 만으로도 지독하게 현대 대중문화답다.


이 오페레타는 칼만의 대표적인 성공작인데, 대본은 20세기 초엽 오스트리아의 히트 대본작가 레오 슈타인(Leo Stein: 1861-1921)이 담당했으니, 흥행의 성공이란 우선 무엇부터 담보되어야 하는가를 잘 설명해준다.


제작된 시대 배경과 내용도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헐리우드식 스토리다.

초연은 1차 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11월 19일 비엔나의 요한 슈트라우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애초에 제작 동기 자체가 1차 대전으로 시절이 어려울 때 민심을 위로해줄 내용이면 시절이 어려울 때 오히려 흥행이 성공한다는 조언에 따른 결과였다.

자연히 이 오페레타는 오스트리아는 물론, 독일, 헝가리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러시아에서도 대단한 환영을 받았다.

줄거리도 음악도 높은 대중성 때문에 영화로 각색하기 딱 알맞았는데, 이미 히트친 화제작이고 보니 영화로도 여러번 제작되었으니, 히트친 무대 작품이 곧 영상물로 만들어지는 수순에 대해서도 원조격이 되는 작품이다.


실로 현대 대중문화의 히트작을 만드는 비결이 알고 싶으면, 공연히 어려운 학문적인 대중문화 서적이나 경영학 서적 따위는 집어 치우고 본 DVD 한번 사보면 장땡이라 하겠다.


엠머리히 칼만(Emmerich Kálmán: 1881-1953)은 20세기 전반기에 프란츠 레하르와 함께 비엔나 오페레타의 백은시대를 주도했던 작곡가였다.

칼만 처음에는 고상한 작품들을 작곡했으나 후에 캬바레 노래들을 작곡하더니 아예 오페레타로 방향을 바꾸었다.

작곡가의 밥상 자체가 대중문화에서 나온 인생이었던 셈인데, 그의 다른 오페레타 작품들의 제목만 살펴봐도 그가 얼마나 현대 대중음악과 대중문화 전반의 원조격 되는 인물인지 알게 해준다.

 

Die Zirkusprinzessin(서커스 공주),

Die Herzogin von Chicago(시카고의 대공녀),

Arizona Lady(아리조나 레이디),

Das Veilchen vom Montmarte(몽마르트의 오랑캐꽃)

 

재미있는 사실은 본 DVD 차르다슈 공주부터 그렇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이 쇼비즈니스 종사자들의 무대 뒷이야기르 소재로 한다는 사실인데, 최근까지도 그렇지만 쇼비즈니스의 백스테이지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한 때 영화소재로 대유행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시절에 배출된 유명 배우들 중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이름들만 살펴봐도 거의 그 시대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마릴린 먼로는 대부분 쇼비즈니스의 백스테이지 이야기르 소재로 만든 뮤지컬 풍의 영화로 오늘날 알려진 이미지를 각인시켰음을 고려해보면, 차르다슈 공주를 위시한 칼만의 오페레타들은 헐리우드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그 전성기의 설계도 쯤 되었다고 여김이 차라리 더 정확하다.

 

본 영상물이 지닌 미덕도 그와 관련이 깊은데, 다름 아니라 주연을 맡은 안나 모포와 르네 콜로 때문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현대 대중문화가 발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주인공이 바로 르네 콜로의 조부친였던 발터 콜로, 부친이었던 빌리 콜로였다.

여기에 르네 콜로 자신도 포함된다.

2명 모두 각자의 전성기가 또한 195 ~ 60년대였으니, 구미 대중문화의 중심지가 미국으로 옮겨가기 시작한 때에 등장하여 그 시대를 호흡하던 인물들이다.

이건 배역 자체가 이모 저모로 절묘하기까지 하다.

 

실제 평가로도 차르다슈 공주인 실바 역으로는 지금까지 안나 모포가 가장 평가도 높다.

상대역인 에드윈 역도 르네 콜로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다.


이 쯤 되면 현대 대중음악이 완성된 형태를 들려주기 시작하던 시절에 그 음악을 함께 해온 인물들이 출연한 영상물은 아얘 역사의 증인들이 직접 시범보여주는 셈이다.

 

특히 안나모포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미녀라고 치더라도 소피아 로렌보다도 더 팜므파탈이었던, 지나 롤로브리지다를 연상케 하는 인상으로 인해 세계 성악계에서 유래가 드문, 팜므파탈 소프라노였다.

그런 그녀가 미니 스커트입고 나오 춤추는 장면에서는 왜 안나가 실바역을 맡아야 했는지, 그 결과 본 영상물이 차르다슈 공주의 영상화에서 가장 성공작으로 평가받는지 알게 되는 것도 좀 재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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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하낙파찹 - 정복자 시대의 라틴 아메리카 음악
아라우호 (Juan De Araujo) 외 작곡, 가리도 (Gabriel Garrido) / Pan Classics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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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리뷰한 호르디 사발의 음반과 동일한 종류다.

다만 좀 더 오래 전의 시대 음악을 담고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

하여 본 음반의 값어치가 대략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좀 다른데가 있다.


중남미 독특의 음악이 발생한 시대는 17세기다.

그런데 본 음반에 담긴 음악들은 16세기의 음악이 주다.

이런 까닭에 중남미 음악이었다기 보다는 중남미에 자리잡은 스페인인들이 스페인 본토에서 수입하여 즐긴 음악이었다고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


만일 호르디 사발의 음반을 통해 현대 중남미 음악의 뿌리를 알게 되었다면 본 앨범은 스페인 음악과 중남미 음악이 서로 달라지기 이전의 음악을 알게 해주므로 현대 중남미와 스페인의 음악들이 서로 지닌 공통점을 쉽게 찾게 해준다고 볼 수 있다.


뿌리를 좀 더 잘 알고 나면 서로 달리 갈라져 나온 가지들이 여전히 지닌 공통점도 알기 쉬워지는 법이다.


만일 대중음악 팬들이라면 호르디 사발의 음반보다 이 음반을 더 추천한다.

중남미를 정복한 레콩키스타들이 고상해봐야 얼마나 고상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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