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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사상을 품거나 학파를 세우는 일이 아니다. 이는 지혜를 너무나 사랑하여 그에 따라서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단순하고, 독립적이고, 담대하고, 믿음이 있는 삶을.

또한 삶의 문제들을 푸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만이 아니라...

실제 삶 속에서. - P32

당신이 삶이 아무리 초라해도, 그 삶을 마주하고 살아 보라.

단순하고 현명하게 살아간다면 세상에서 자기 삶을 건사하는 일은 고난이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것을, 나는 신념과 경험을 통해 확신하게 됐다. - P41

주변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추지 않는 이가 있다면,

그의 귓가에는 다른 박자가 들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가 자신에게 들리는 음악에 맞춰 발 디디도록 내버려 두라

그 박자가 어떻건, 얼마나 멀리서 들려오건 - P43

흔들리는 오리나무와 미루나무 잎사귀에 마음을 기울이면 숨이 멎을 듯 황홀하다. - P51

내가 가장 좋아했던 시간 중 하나는, 봄이나 가을에 긴 폭풍우가 이어질 때였다.

해가 이르게 지고 나면 찾아오는 긴 밤에 많은 생각이 뿌리를 내리고 뻗어 갔다.

"천둥이 친다 한들 어떠리.. 비구름을 지붕 삼아 보자.."

부드러운 빗속에서 그러한 생각들이 자라날 때 갑자기, 자연의 상냥하고도 친절한 우정을 깨닫게 되었다.

빗방울의 리듬에, 집 주변에서 들리고 보이는 모든 것에..

나를 살아가게 하는 공기처럼 무한하고도 설명할 수 없는 다정함이 있었다.

솔잎 하나하나가 공명하며 자라고 부풀어 올랐고.. 나와 친구다 되어 주었다.

잔잔한 비가 한 번 내리기만 해도 잎의 초록은 훨씬 짙어진다.

우리의 마음에도 좋은 생각들이 밀려오기 쉬어진다 - P63

나는 하루 중 가장 귀한 오전 시간을 종종 훔쳐 썼다. 돈은 많지 않아도 햇살 아래의 시간과 여름날을 잔뜩 지닌 부자였고..그 시간들을 마음껏 썼다. - P82

자신의 특별한 재능이 끝없이 속삭이는 진실한 제안에 귀 기울인다면, 우리는 극단이나 무모함에 이른 것이 아니라 더 큰 결의와 성실함으로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 P89

나는 자연 속에서 기묘한 자유를 느끼며 돌아다닌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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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 친구와 웃으며 즐겁게 지내는 것도 필요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의리와 응원하는 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 P167

"사람들이 눈을 굴리며 가 버리겠죠. 아니면, 지하철에서 그런일이 생겼다면 모두가 절 쳐다보면서 정말 바보 같고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할 테고요."
"잘했어요. 아주 잘했어요. 당신이 묘사한 상황은 현실적으로 위리가 다 수용할 만한 시나리오예요. 당신이 누군가에게 질문하고,
그 사람은 눈을 굴리며 가 버린다. 그 사람은 당신이 바보 같다고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걸로 끝이에요. 삶은 계속되죠. 세상에는수많은 사람들이 살아요. 그중 몇몇은 우리를 바보라고 생각하며살 수도 있고, 그래도 괜찮아요." 스테판 교수가 말했다. - P46

아래층으로 다시 내려가 앨리스와 마주 보고 앉았다. 그녀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계속 진행해 나갔다.
그녀는 많은 말을 했지만, 말들이 머리에 제대로 와닿지 않았다.
소리를 듣는 데 1분은 걸리는 듯했다.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에요. 우주의 중심도 아니고요." 그녀가 내게 말했다.
맙소사.
앨리스가 뭘 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 그녀는 내 공연 때문에 나만큼 끙끙거리고 괴로워할 사람은 사실 아무도 없다는 걸 말하고있었다. 내 생각이 맞았구나. 그녀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내가청중의 반응과 완벽하지 못한 내 능력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걱정하는 건 맞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도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게 문제였다. 안 그래도 내가 무대에 설 만한 사람인지, 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만한지 자신이없는 상황에서 ‘당신은 특별하지 않다‘는 말까지 들으니 본래 가지고 있던 공포가 배가되는 느낌이었다. - P103

그 말이 맞았다. 친구는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고, 함께 웃고, 조언을 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영감을 주고, 우리 삶을 기쁨으로 채워 준다. 내가 자꾸만 외롭다고 느끼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친한 친구가 없어서였다. 전화를 걸어 지금 만나자고 할 사람도,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눌 사람도, 가끔 어울려노는 친구 모임도 없었다. 큰 걸 바라는 게 아니었다. 누구에게 보이고 싶은 건 더더욱 아니었다. 그저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게 같이 악담을 퍼부어 줄 친구 몇 명이면 충분했다. 브레네 브라운BrenéBrown 은 이런 친구를 일컬어 ‘시체를 함께 옮겨 줄‘ 친구라고 했다.
그 왜, 뜻하지 않게 사고로 살인을 저질렀을 때 믿고 전화할 그런친구. - P147

때로 새 친구는 내게 연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의 삶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남이 다 알기는 어렵다. 가족중 누군가가 아플 수도 있고, 모든 에너지를 끌어모아 집중해야 할만큼 큰일을 겪는 중일 수도 있고, 가슴 아픈 일을 겪고 조금씩 회복 중일 수도 있다. 그건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멘토인 레이철도 그렇게 말했다. "진짜 친구가 되기 전까지는 상대방이 내 친구처럼 행동할 거라고 기대해선 안 돼요. 사람은 원래이기적인 존재다, 뭐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사람들이 당신에게 빚을 진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 상대가 연락하지 않거나 답장을 하지 않더라도 너무 상처받진 말아야해요." - P180

물론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가 움직이지 않으면 인생에서는 말 그대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가볍게 차 한 잔 어떠냐고 묻는다고 뭘 잃는 것도 아니었다. 앱에서 나와 문자를 보내기만 해도 일은 훨씬쉬워졌다. 상대가 싫다고 말한대도 상관없었다. 적어도 상대가 나를 만날 생각이 없다는 건 알게 됐으니까.
나 역시 그렇게 알게 됐다. 하룻밤 사이에 스물아홉 명의 여자에게 거절 비슷한 것을 당한 후에.
그래도 죽지 않고 잘 살아 있지 않은가. - P181

일과 관련된 인맥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 행사에 나가기 시작했고, 매번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만났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안 되는 일도 있는 법이었다. 그런데도 왜 굳이 계속하느냐고?
아무리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성공 여부는 그가 누구를 아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변화는 우리 주위의 아는 사람, 다시 말해 ‘느슨한 연대weak ties‘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힌 연구 자료가 있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을 포함하는 ‘강한 연대strong ties‘는 유사한 인맥에 중복된 정보를 가지고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동호회나 인터넷 등을 통해 느슨한 관계로 엮인 사람들은 우리에게 다양한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들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직업을 얻기도 하고, 뜻하지 않게 영감을 얻거나 제작 의뢰를 받기도 하고, 공동 연구자를 찾기도 한다. 가까운 사람에게서는 얻기 힘든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와 약하게 연결된 사람들, 느슨한 연대가 실제로는 우리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연구는 주장한다. - P187

사람들을 만나 할 말이나 행동을 미리 연습해 두는 건 어색하지않냐고 물었더니 리차드도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맞게적절하게 움직이는 능력이 곧 카리스마라고 설명했다. 장소의 분위기를 판단하고 제대로 된 질문을 하고 적절하게 응답하는 것, 상대의 에너지에 나를 맞추는 것, 그게 전부라고 했다. - P196

리처드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일은 사실 매우 쉽고, 몇 가지 간단한 단계만 거치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했다. 먼저, (‘네’, ‘아니오’로 대답하는 질문 말고) 개방형 질문을 할 것, 상대의 대답을 귀담아들을 것, 그리고 대답에 맞게 의미 있는 질문을 이어갈 것(그 부분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건 어떤 것인가요? 무엇 때문에 마음이쓰이는 거죠?), 그래서 내가 상대의 말을 얼마나 주의 깊게 듣고 있는지 보여 줄 것.
그런 다음, 결정적으로 상대의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 P197

"저는 개 산책 도우미로 일하다 보니 하루 종일 개들과 시간을보내고 있어요."
"하는 일은 어때요?"
"진짜 좋고 마음에 쏙 들어요. 개들만큼 좋은 동물은 이 세상에없으니까요."
"네 그렇죠. 그 일 정말 멋진 것 같네요. 저도 그런 일 하고 싶어요! 당신 정말 대단해요."

이게 다라고? 이게 카리스마라고? - P198

"또한 진정성 있게 대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상대에게 진짜로흥미를 갖고 진심으로 관계 맺기를 해야 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상대는 위선이라고 느낄 거예요." 그는 다시 한번 강조했다. - P198

리처드는 많은 사람이 일과에 얽매여 좀처럼 여유를 갖고 자기감정을 돌보지 못하고 산다고 말했다. 아니면 서로의 감정에 관해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못 하고 살거나. 네트워킹이벤트에 온 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하거나 지나치게 즐거운 척하기마련이었다. 그럴 때 우리가 상대의 감정을 발산할 수 있게 얘기를들어주고, 연민을 갖고 공감해 준다면 진정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거라고 리처드는 말했다. 하지만 대개 이런 만남은 짧은 시간 동안이루어지는 특성이 있어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며 배운 노하우를 기본적으로 적용하되, 최대한 힘껏 속도를 올리라고 했다. - P199

알겠어요. 하지만 내가 우리 집 소파를 정말 정말 떠나고 싶지않을 때는 어떡하죠?

내 고민에 그녀는 이렇게 답해 주었다. "가끔은 넷플릭스와 배달 음식이 정신 건강에 좋을 때도 있죠. 또 가끔은 집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뭔가 새로운 걸 경험하는 게 훨씬 더 건강할 때도있고요."

그러더니 뭔가를 공모하는 듯한 말투로 이런 말을 덧붙였다. "그래도 성격이 소심하고 내향적이라면 파티에 가기 전에 출구 전략을 미리 세워 두는 건 필수 아닐까요?" - P202

이제 나는 안다.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일단 나가서 사람을 만나고, 리처드가 가르쳐 준 조언 - 질문을 하고 의미 있는 대답을 하고, 상대의 감정을 인정해 준다 - 을 되새기며 최선을 다해 내 진심을 전달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그렇게 카리스마의 마력을 쏟아붓다 보면 아무리 어색한 분위기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그 시기를 잘 견디고 나아가 진짜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때쯤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도 할 수 있을 터였다. ‘혹시 아는 유령 있어요? 그 유령들,나이는 몇 살이나 됐대요? 당신에게 잘해주나요?‘ - P208

나는 에마에게 이메일을 보내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전략을 펴겠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녀의 보내 온 대답은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솔직히 말해 저는 이런 곳 자체를 피해요. 커다란 명찰을 달고돌아다니는 진부한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누군가와 제대로 소통을해 본 적이 없거든요. 반면에 새로운 사람들을 소규모로 만나 함께저녁을 먹거나 가볍게 술을 마시는 게 ‘네트워킹‘을 하기에는 최고의 환경이죠. 목적이 있어 사람을 만난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그런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저만의 비결이에요." - P209

이런 저녁 모임에 나간다고 당장 인생이 바뀌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리처드, 데이지, 에마가 했던 말을 종합해 보면, 결국 그들이하려는 말은 같은 얘기였다.

네트워킹은 천천히 타오르는 모닥불같아서 단시간에 끝낼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 사냥이라기보다는 땅에 씨를 뿌리고 가꾸는 쪽에 가까웠다. - P212

우리는 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과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인간과 연결되는 가장빠른 방법은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 P228

그리고 즉흥 연기의 기본 토대라 할 수 있는 ‘예스, 앤드………’ 개념을 소개했다. 어떤 장면에서 상대가 무슨 말을 하건 우리는 그걸받아들이고(예스) 그런 다음 이야기에 뭔가를 덧붙여 나가야 한다는(앤드…………) 설명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다. - P240

나는 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못 한다고 주눅 들고 자포자기하면 그건 진짜 별 볼 일 없는 것이다.‘

나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못 한다고 주눅 들고 자포자기하는 사람은 더더욱 되고 싶지 않았다. - P274

- "무대에 오르기 전에 술 한 잔은 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딱 한 잔만이에요. 여러분은 관객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에요."

케이트는 무대에 서는 일에 대해 꼭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 우리는 전쟁터에 나간 것이고, 관객은 우리의 적이다. 우리는상대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들이 우리에게 저항하면 반드시 제압해라. - P284

자신감 있는 사람인 척 연기를 했더니 어느새 정말로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아것이야말로 정말 마법에 가까운 묘기가 아니었을까? - P296

깊이 있는 대화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반드시 양방향이 함께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서로가 자기 생각을 드러내고 공유하며, 약한 모습도 기꺼이 보여 줘야 했다. 누군가를 상대로 먼저깊이 있는 대화를 시작해 놓고 자기 속마음은 꺼내 놓지 않는다면, 그건 순진한 사람을 희롱해 극히 개인적인 정보를 말하게 한 것과다름없었다. - P301

언젠가 폴은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보통 거절에 대한두려움은 실제보다 더 과장되게 느껴지는 법이야." - P394

외로움은 특히 스스로를 지켜낼 힘이 없을때 몰래 찾아온다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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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서재 - 그들은 어떻게 책과 함께 살아가는가
니나 프루덴버거 지음, 노유연 옮김 / 한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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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일거리는 원하지 않아요. 책은 즐거움을 위한 것이잖아요!"
놀랍게도 패션에 관한 책은 많지 않았다. 림은 실내디자인과 관련된 책에서 "색채의 배합 · 모양 · 실루엣" 등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림은 책을 버리는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책에 대한 그의 안목은 본드가에 위치한 서점 대쉬우드 북스Dashwood Books와 새그 하버의 카니오 북스Canio‘s Books를 드나들면서 높아졌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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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기 좋아하고, 요리 좋아하는 풍만한 체형. 그것만 들으면 대부분 남자는 ‘가정적‘이고 점잖은 여자라고 멋대로 부풀려 상상한다. 자신들을 능가하는 감춰진 내면은 없겠지, 하고 방심한다.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
리카는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했다. 식은 원래 개인적이고 자기 본위의 욕망이다. 미식가란 기본적으로 구도자라고 생각한다. 우아한 말로 아무리 포장해도, 도전과 발견을 되풀이하면서 그들은 자신의 욕망과 날마다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직접 요리를 만들게 되면 점점 바깥 세계를 차단하고, 정신에 성채를 쌓게 된다. 불꽃과 칼을 사용하여 몸소 식재료에 도전하고, 제압하고, 마음대로 만든다. 가지이의 블로그를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사실이 떠오른다. 지나친 고지식함. 먹고 싶은 것만 먹는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만 먹는다. 욕망에 항상 충실하려는 일종의 고지식함이다.
- P226

가지이는 어느 수간부터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타이밍에 자신을 위해 만들었다. 남자들의 컨디션이나 취향따윈 상관없었다. 그래서 그녀의 요리는 악마적으로 맛있다. 계속하더라도 힘들지 않을만큼, 요리라는 행위 자체를 즐겼다. 결혼을 하고 싶은 욕망이 강한, 미식가도 아닌 독신 남성에게 카레나 스튜가 아니라 뵈프 부르기뇽을 만들어준 이유는 단순히 가지이 자신이 가장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그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녀의 요리를 자신들에 대한 애정으로 받아들이고, 행복한 기분으로 먹었다. 마코토도 비슷하지 않을까. 리카가 파스타를 만들었을 뿐인데, 애정을 강요한다, 결혼을 암시한다고 오해하여 거부반응을 보였다. 아니었다. 그건 리카가 리카를 위해 만든 파스타다. 그래서 그토록 맛있게 만들어졌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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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대답해야 하는 내용: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①__________
②__________
③__________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은?
①__________
②__________
③__________
오늘의 다짐
①__________
②__________
③__________

밤에 써야 하는 내용: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3가지
①__________
②__________
③__________
오늘을 어떻게 더 좋은 날로 만들었나?
①__________
②__________
③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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