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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 -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보는 6가지 문화심리코드
김헌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내 마음속의 또다른 내마음이 있다?
그속엔 나도 모르게 용인되고 합리화 시키는 6가지 문화심리 코드가 작용하는 거라구?
첫장부터 속도감있게 읽어내려가면서..묘한 나를 이끄는 유혹적이고 매력적인 글읽기를 선물해 준 책이다.
누구나 한번쯤 ..아니 여러번쯤 경험해본.. 내 마음과는 다르게 행동했던 일로.. 아.. 아쉽다..정말 이러이러했으면 좋았을 껄.. 하지 말껄.. 그냥 그렇게 결정했을 껄.. 수많은 무엇무엇을 했을 것을 .. 후회하며 살았던 순간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런데 이책에선 그 무엇무엇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스런 결정이 내리기 까지에 있었던 내 마음속에서 요동쳤을 수많은 갈등속에 그렇게 결정내렸을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이야길 해준다..
그건 내 자신 마음속에 또하나 미련스럽게?또는 너무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는 또다른 마음이 조종하는 거라고 말이다.
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이 전해주는 현상속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들에 이리도 공감하게 됨을 보라..
결혼 정보회사보다 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사람들의 성혼률이 높은 이유에 대한 이야기
상품을 많이 진열한 쇼핑몰일수록 손님이 빈손으로 가는 이유.
용돈이 빠듯한 학생들이 편의점을 찾는 이유.
애써 공짜표를 얻고도 극장에 가지 않는 이유.
살것이 없지만 백화점을 배회하는 외로운 마음의 사람들의 쇼핑에 몰입하는 이유.
맞아 맞아를 연발하게 되니 이 무슨 일일까..^^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주시는 6가지의 문화심리 코드를 프레임에 담아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아.. 내가 놓쳤던 이 부분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해준다.
사람은 언어에, 정보에, 돈과 이익, 선택의 다양성이 존재하는 순간에, 또는 결정적 선택의 순간에, 시시각각 계속적인 변화하는 순간에도 선택하고 분석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늘 내마음의 결정이 성공적이길 바라고 혹시나 실패하지는 않을까에 두려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도 그러했으니까 말이다.
이책이 단지 그런 심리와 상황에만 맞춘 책이라면 왠지 뒷심이 부족한 책이 될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책에선 한발짝 더 나아가서 혹시 내가 내린 결정이 일상적인 판단과 선택에 무의식적으로 나를 지배하는 욕망의 지배를 받지는 않는지 살펴보길 조언한다.
인간은 이성적 사고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 이성적이라고 하는 사고가 자만과 과잉 자신감으로 나를 바로 보지 못할땐
실수와 오류를 범하기 때문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자신은 배팅에서 꼭 딸것이라는 자신감과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고 앞을 내다보고 고객의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투자분석가들의 자신감을 비교해 보면 전자가 훨씬 높다고 한다.
과잉 자신감을 지적하는 것이다. 누구보다 자기는 사회흐름을 알고 투자의 경향을 안다고 자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대부분이 실패를 맛보는 경우 역시.. 내 욕망속에 나도 모르는 과잉 자신감을 들여다보라고 충고한다.욕망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통제력을 키우라고 말이다.
자신의 통제력은 타인이나 사물에 내 의지대로 영향력을 미치거나 통제할수 있는 심리적인 힘을 말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많이 알수록 시장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제할 확률이 많다고 믿게 되는데 하지만 이런 정보의 대부분은 부정확하고 오래된 것이고 막연하거나 믿을 수 없는 것도 많다.게다가 루머까지 . 자기의 통제력이 우수하다는 착각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맹이없는 빈정보들만 믿고 덤비는 일에 경고한다.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낙관하는 일을 멈추라고 말이다.
지식이 주는 무조건성이 아닌 지식과 정보의 다른면을 살피고 자신의 통제력을 과신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책을 덮으면서 수많은 선택속에서 나역시 내속의 욕망버전..자만심 버전으로 일을 그르쳤던 순간을 생각해보니
좀더 내가 이책을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것을 이라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수많은 선택하는 순간에 서게 될때마다 현명하게 나를 돌아보면서 생각하는 법을, 내 마음속 욕심이 가르쳐 주는 선택의 유혹에서 담대해 지도록 해주는 법을 알게 해준 책이기에 내겐 더욱 각별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