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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드라이브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예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없는 수천가지 이유를 찾고 있지만 정작 그들에게는 그 일을 할수 있는 한가지 이유만 있으면 된다.-윌트니 R,휘트니
-마키무라 노무라에게 이 문구를 선물해 주고 싶다. 그의 인생을 위해 cheers!!
<그 날의 드라이브>, 책속엔 나랑 아주 비슷한 주인공이 살고 있다. 사십대의 남자 마키무라 노무라, 인생이 다 그런거야라고 말하기엔 너무 억울한 이 남자.. 내가 선택의 순간에 이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좀더 근사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들.. 다들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던가. 그렇게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삶과는 분명 다른 인생을 살아갈것 같고..지금의 나는 너무 찌질하다는 생각말이다.
그렇게 노무라도, 나도, 그렇게 가지 않은길에 대한 수많은 if들로 인생을 상상하는 꿈..
만약에 내가~했다면.. 또는 ~하지 않았다면의 수많은 인생극장의 주인공처럼 그렇게 영화를 찍어대고 있지 않았던가.
하지만 드디어 우리의 노무라는 깨닫는다. 바로 지금의 내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그냥 뭐 이럴줄 알았어..진부한 뻔한 내용의 소설이네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노무라의 이야기는 40대 남성이 가지고 있는 중압적인 가족에 대한 심리,이를테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오두마니 40대의 어정쩡한 나이에 가족속에서 떨어진 듯한 외로움까지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잘 그려내는 인물이라 공감이 많이 간다.
잘 나가는 은행원이었지만 지금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택시운전대를 잡은 그..그런 일상다반사가 그를 더욱 상상과 이프병에 꿈꾸도록 했을지도 모를일이다.
노부로의 망상. 그래, 그렇게 잘 나갔던 그이기에 그럴만도 하다. 뭐 이런거다. 그때 첫 사랑과 싸운후 화해했다면 그녀와 같이 살고 있을텐데 하고 아쉬워하면서 혼자만의 통쾌한 상상으로 지금의 너구리같은 아내나 너구리같은 자식들이 나를 무시하지도 않을텐데하면서 말이다.그렇게 그는 정말로 그 첫사랑의 여인을 찾아서 몰래 훔쳐보다가 헉~하고 환상이 깨지긴 하지만..
그녀 역시 너구리로 변한걸까^^그외에도 노부라는 굽이굽이 유쾌한 에피소드를 겪되면서. 깨닫게 된다. 그 깨달음으로 일취월장하는 노무라를 보라..
하루일당도 못채우던 무능덩어리 택시기사가 이젠 제일 잘나가는 베스트 드라이버로 거듭나고 이제 달라진 모습으로 가족들이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인정하는 것..
결국 내가 맞닥트린 현실을 피해갈수 없다면 그 상황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
그 명쾌한 득도..
다시 한번 인생을 시작할수 없을까라는 마법의 주문을 외우기 보단 현실속에서 내가 더욱 행복해 지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실행해야 할까를 생각해 보는일.. 그일에 용왕매진할 일이다.
암요..암요..다들 오늘도 승리하는 날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