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복수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단숨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가출한 딸이 온몸의 뼈란 뼈가 다 부서진 채 처참하게 살해되어 돌아왔다.
엄마 미카엘라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 자책하지만 더 큰 문제는 또 다른 딸 역시 연락 두절된 상태인데 남편이란 작자는 그 소식에 어쩌라고라는 반응뿐이다.
아무리 자신의 자식이 아니더라도 사람이라면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폭력적인 성향의 남편이 두려워 행동을 망설이다 남편이 자신을 속이고 그저 자신의 돈을 착취하고만 있었다는 걸 알게 된 미카엘라는 마침내 굳은 결심을 하고 남편이 숨겨둔 돈과 총을 훔쳐 사라진 딸아이의 행적을 뒤쫓는다.
그리고 그녀의 행보에 어쩔 수 없이 동행하게 된 발터 풀라스키 형사는 자신이 그녀를 도울 수 없을 뿐 아니라 이 모든 행위가 자신의 직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위법임을 알지만 그녀는 자신의 죽은 아내와 너무나 닮아있어 그녀의 강요 어린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다.
한편  미카엘라의 딸 나탈리를 비롯해 자신의 몸을 이용해 돈을 버는 여자들이 의문의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지만 사건이 벌어지는 곳이 특정지역의 한 곳이 아니라 유럽 지역 도시 곳곳에서 해마다 벌어지고 있었다는 걸 나탈리의 뒤를 추적하다 알게 된 미카엘라와 발터는 죽은 여자들의 공통점을 찾게 되고 이 사건들이 연쇄살인사건임을 직감하지만 죽은 여자들이 대부분 마약에 찌들고 매춘을 하는 여자인데다 동유럽의 가난한 여자들이라 누구도 그녀들의 행방을 찾거나 하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들은 조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그냥 유야무야로 덮으려는 기미까지 보인다.
이에 미카엘라는 경찰들이 자신의 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남자를 찾아주길 기대할 수 없다는 걸 예감하고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신이 직접 그를 찾기로 결심하고 마약 중개인이며 포주까지 찾아다니다 모든 의문은 딸 나탈리가 죽기 직전에 만났다는 의문의 남자에게 쏠리게 된다.
그는 키가 크고 날씬하며 매춘상대를 찾아다닐것처럼 보이지않는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인데 그의 몸에서 이상한 빛이 났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이를 조사하던 중 사람의 몸에 치명적인 해를 끼쳐 지금은 법으로 금지된 인광 문신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밝은 낮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두운 곳에서 환하게 보이는 야광 문신을 몸에 새긴 남자를 찾아다니는 미카엘라와 발터는 그가 새긴 문신이 전갈이라는 것까지 알게 된다.
그는 왜 하필이면 전갈을 문신으로 새긴 걸까?
이런 의문이 든 발터는 이 모든 것이 별자리와 관계되어있을 뿐 아니라 아주 중요한 단서임을 알게 되면서 점점 의문의 사나이의 정체에 바싹 다가선다.
나름 가독성도 괜찮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미카엘라의 태도에 좀 짜증이 났달까?
아무리 딸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중간까지 그녀가 한 일이라곤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발터를 몇번이나 거짓말로 속이고 그의 입장 따윈 생각조차 하지 않는 이기적인 태도를 보일뿐 아니라 심지어 낯선 도시에서 그를 버려두고 떠나기까지 한다. 물론 그의 차를 훔쳐서...
이런 태도를 보임에도 호구 같은 발터는 그녀에게 연민의 마음을 느끼는 걸 보면 역시 여자는 어리나 나이 먹어서 나 그저 이쁜 게 최고인가 보다.
여자들을 선택해서 온몸의 뼈를 부서뜨려 죽이고 심지어 피를 뽑아가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의 행태가 그저 그가 정신이상 자라서거나 혹은 요즘 어디에나 붙이는 이유인 사이코패스라는 걸로 대충 때우지 않고 나름 살인의 정당성이라고 해야 할지 아님 살인의 목적이라고 할지 어쨌든 그의 살인의 이유를 나름대로 성의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시원한 엄마의 복수극이라기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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