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더스 키퍼스 - 찾은 자가 갖는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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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우연히 땅에 묻혀 있는 보물을 찾게 된다면...?

생각만해도 짜릿한 이런 설정을 가지고 이 이야기는 시작하고 있다.

집에는 몇년째 수입다운 수입이 없고 아빠는 아프셔서 엄마와 아빠는 얼굴만 보면 서로 싸우기가 일쑤인 위기의 가정

그런 집이 싫어 방황하던 중 우연히 돈과 노트가 들어있는 트렁크를 발견하게 된 피트는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않고 매달 집으로 돈을 부치게 되고 그 돈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동생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선 돈이 더 필요한 상태다.

트렁크안에 돈과 함께 들어있던 노트는 사실 미국의 유명작가이자 강도에 의해 피살된 걸로 유명한 로스스타인의 유작 원고들이었고 피트는 그 노트를 판매하기 위해 중고상과 접촉하다 당연하게 일이 잘 못 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위협당하는 신세가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로스스타인을 죽인 범인인 모리와 소년 피트는 그가 쓴 작품속 주인공인 지미골드 시리즈의 주인공을 광적으로 사랑하고 있고 우상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뿐만 아니라 별다른 친구도 없고 책을 읽는것을 사랑한다는 점도 같지만 결정적으로 그 두 사람에게는 큰 차이점이 있다.

그건 바로 피트에게는 그를 믿고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고 모리에게는 그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고 대화를 해 줄 가족다운 가족이 없었다는 것인데 그 결정적 차이가 한 사람은 범죄자로 다른 한 사라은 가족을 구한 영웅으로서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

특히 모리는 지미골드시리즈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우를 범했고 그로 인해 마치 미져리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작가를 납치해 수정을 요구했던 킹의 유명 작품인 `미져리`속 주인공과 같은 행동을 취하게 된다. 물론 그녀보다 좀 더 과격한 선택을 하고 마지막 선택 또한 광적으로 미쳐있는 사람다운 결말을 맞지만...

공포와 호러 소설을 주로 쓰던 스티븐 킹의 최초의 탐정 추리소설이라는 `미스터 메르세데스`의 후속편인 이 책 `파인더스 키퍼스`는 확실히 그의 작품답게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경제고에 시달리는 위기의 가정에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돈이 잔득 든 트렁크는 독인 든 독배와도 같음이 분명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 누가 이런 유혹을 이겨낼수 있을것인가?

위협을 받고 불안에 시달리고 초조해하는 피트의 심리묘사도 탁월하지만 자신이 너무나 사랑해서 결국은 그 원고를 손에 넣기 위해 살인까지 불사했던 모리가 시리즈의 뒷이야기를 알고 싶어 30년이 넘도록 갈망하고 갈망하다 끝내 그런 최후를 맞도록 한 결말은 확실히 친절하지않은 스티븐 킹 다운 결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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