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독 소사이어티 - 82명의 살인 사건 전문가
마이클 카프초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어느새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하게 듣는 소리 `사이코 패쓰`

범죄학을 공부하지않았어도..추리소설이나 범죄소설을 탐닉하지않은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초등학생들도 이제는 너무나 쉽게 올리는 단어가 됐다.

그만큼 변화하는 사회에 따라 진화하는 범죄자들을 정의하는 새로운 단어가 필요했고 거기에 맞춰 나온 단어이긴하지만 이렇게 딱 정의하기에 앞서 이미 이런 유형 즉,이제껏 보지 못하고 들어본 적도 없었던 유형의 범죄자들이 있어왔다.

단지 그 누군가가 그들을 일컫는 말로 사이코 패쓰라는 용어로 지정했을뿐...

이렇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그 변화에 발맞춰..아니 그 변화보다 몇배나 앞서 진화하는 범죄자들의 행동 특성이나 특징 ,범죄를 연구하던 사람들 역시 있어 왔다.

최근에야 그들을 `프로파일러`라는 범죄학 전문가로 인정하고 있지만 이렇게 범죄 전문가로 인정 받기 아주 오래전부터 범죄자를 연구하고 우리의 명탐정 셜록 홈즈나 세기의 대도인 아르센 뤼팡과 같은 소설속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 바로 프랑수아 비독이라고 한다

그는 처음부터 형사로서 전도 유망하거나 앞길이 창창하고 사명감에 불탔던 인물이기는 커녕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방탕한 생활을 해왔던 인물이자 탁월한 수사관으로서의 감을 지닌 입지전적인 사람이다.

그런 비독을 기려 82명의 살인사건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팀이 바로 `비독 소사이어티`라고 한다.

이 책은 그런 비독 소사이어티에 속한 전문가들이 그들이 해결한 사건들,그들이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렸는지를 기록한 수사일지와도 같다.

 

그들이 존경하고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일종의 프로파일러 협회인 `비독 소사이어티`의 전문가들은 전부 살인사건 전무가이자 비독이 82살에 죽은것을 기념하여 82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든 미해결 사건이나 난해한 사건을 맡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최소 사건이 2년이상 미해결인 상태고 그 범죄수법이 잔인하여 사이코패쓰의 범죄임이 분명하게 보일때 그 사건을 맡아 몇년이고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책에선 특히 3명의 전문가들의 활약을 위주로 그려놓았는데...특히 신비한 능력으로 산자와 죽은자의 얼굴을 그려내는 능력이 탁월한 프랭크 팬더의 활약이 눈부시다.

골상학이나 인체학을 전공하지않았음에도 사람의 얼굴을 그리고 입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할뿐 아니라 아주 오래전의 모습으로 현재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도 탁월하기에 그가 해결하거나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 사건이 부지기수다.

이 책에선 우리에게도 익숙한 사건이 몇 있는데 영화로도 제작되엇던 스카페이스 일명 흉터가 있는 얼굴을 가진 잔인했던 마피아이자 오랫동안 숨어 살았던 앨리보이 페르시코 사건이 그 한 예다.

또한 평범하기 그지없는 선한얼굴로 아내를 비롯하여 세명의 자식을 잔인하게 총살하고 자신의 어머니마저 죽인 회계사를 사건현장의 모습부터 그의 습관과 버릇 행동 패텬을 연구하여 사이코패쓰임을 밝히고 숨어있던 교활한 범죄자인 리스트를 잡는데 성공한다.  리스트 사건은 늘 자기보다 기가 쎈 여자를 아내로 골라 그녀의 지휘아래 자신이 책임지지않기를 바라면서 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전형적인 자기 가족 파괴형의 남자 타입임을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이밖에도 연하의 남자들을 유혹하여 잔인하게 도륙했던 냉정한 여장부 스타일의 레이샤 사건같은건 권력을 지향하는 여자 사이코패스의 존재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않았기에 더 놀라웠고 그 범죄 수법의 잔인함과 대담성에 놀랐다.

 

이렇듯 사건 현장을 발로 뛰고 늘 범죄자들의 심리를 연구하고 행동 패턴을 조사하는데다 필요하다면 터부시되는 점술가의 도움마저도 받아 들이는 그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40년이 넘는 세월을 바친 형사도 있다는 점에는 그저 놀랍다는 말을 할수밖에 없을듯..

이렇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오랜세월 노력하고 봉사하는 그들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낄수 밖에 없다.그런 그들의 노력은 아무나 할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낸 사건집이기에 다소 딱딱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작가는 가급적 픽션같은 느낌이 들도록 노력한것 같다.

많은 전문가중 캐릭터로 가장 어울릴만한 사람들을 주축으로 그려놓은점이라든가...혹은시신없는 살인사건이나 마피아와 킬러가 관련된 사건, 여자 사이코패쓰 사건과 같이 많은 잔혹 범죄중 독자의 흥미를 끌만한 사건을 내세워 프로파일러의 세계및 머독 소사이어티의 활약을 그려낸 점을 보면 많은 노력을 한것이 눈에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집의 형태를 띌수 밖에 없기에 다소 딱딱하고 늘어지며 평면적인 구조를 벗어나기 힘들었던것 같다.

프로 파일러의 세계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이들의 활약상을 그려낸 이 책이 도움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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