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
김은희 지음 / 발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해밀이라는 뜻이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이라는 순우리말이라고 한다면 제목에서부터 벌써 어느 정도 내용을 짐작할수 있다.

일단 장르가 로맨스이니 비가 온다는건 남녀간의 사이가 좋지않다는 걸로 예상가능하고 그 뒤에 여러난관을 거쳐 두 사람 사이가 흔들리지않을 정도로 굳어지고 좋아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일수 있을것 같다.

개인적으로 너무 지나치지만않다면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고생 혹은 외면 함으로써 상처를 주다 뒤에서야 비로서 그녀의 진가를 알고 절절히 후회하는 내용을 좋아하기에 제목부터 마음이 끌린 책이다.

 

어릴적 졸지에 부모를 잃고 정혼자인 효건의 집으로 민며느리가 되어 들어 온 혜현

그런 혜현이 도저히 여자로 보이지않고 마치 친동생 같이 여겨진 효건은 그녀 나이 결혼 적령기를 넘어섰음에도 결혼할 마음이 들기는 커녕 외려 자신의 친우의 여동생인 채연을 어느순간 마음에 담게되고 고민이 깊어갈 즈음 그의 마음을 눈치챈 혜현이 자결시도를 하게 되고 그 순간을 목도한 효건은 크게 뉘우치지만 마음 깊이 상처를 입은 혜현은 혼례날짜가 정해짐에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그 효건을 밀어내게 되는데...

 

당연히 자신의 배우자라 여기던 남자의 배신과 그녀가 친동기처럼 아꼈든 여자가 서로 연모하면서 뒤에서 수작을 부린다는 설정은 너무 화나고 분노게이지를 상승하게 하는 소재지만

그럼에도 효건의 후회하는 마음을 잘 표현하고 여조인 채연의 앙큼함이 잘 섞여 열을 내면서도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또한 자신의 배우자인 효건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목소릴 내고 당당하게 그 잘난 남자를 거부하는 혜현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은 너무 서둘러 마감한것이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남는다.

효건의 절절히 후회하는 모습이 썩 흡족하진않지만...그래도 후회하는 남자의 모습을 좋아한다면 괜찮은 책이 아닌가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