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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행복한 배움을 꿈꾸다 - 혁신학교 최초 기획자의 행복한 교육 멘토링 ㅣ 행복한 교과서 시리즈 14
이성대 지음, 교육연구소 배움 기획 / 행복한미래 / 2015년 4월
평점 :
혁신학교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경기도에서 행해진 교육의 탈바꿈의 과정을 담은 책.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 지 진지하게 나를 고민에 빠뜨리게 한 책.
지금껏 나부터 그리고 고교에 들어간 아들까지 받고 있는 교육의 목표와 배경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교육은 탈바꿈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 준 책.
큰 아이가 고1이다. 아이가 나이먹는 만큼 엄마도 꼭 그만큼 나이를 먹어간다고 누가 그랬다.
아이가 초1이면 엄마도 8살, 아이가 중2이면 엄마도 열다섯살, 큰 아이가 고1이니 나는 딱 열일곱이다.
그 만큼의 교육과정만 보이고 그만큼의 목표만 보인다.
큰 아이를 키워오면서 나름 시행착오와 과오도 많았다. 지금도 과오를 저지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처음 이 책을 읽어면서 '뭐 다 아는 이야기네. 누가 좋은 거 모르나? 현실이 안따라주는데'라며
픽픽 ,칫칫거리며 책을 읽어 갔다.
그러나 읽어가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교육에 대한 가치를 송두리째 흔들어 가고 있는
걸 느꼈다.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나라가,사회가 원하는 획일적인 일꾼 양성이 목적이었던 교육,
그 교육과정을 받고 나는 컸다.
당당하게 나는 창의성이 없고 남이 시키는 일은 잘한다. 성실성은 있다~ 떠들어대곤 했던 나이니까~
그런데 사회가 변하고 있다. 아니 많이 변했다.세상이 변했다. 그러면 교육도 변하는게 당연할 진데
왜 바뀌지 않고 대입 하나만을 목표로 달려가는 교육과정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걸까?
그 교육과정이 아닌 다른 교육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학부모,교사,교육행정가,교사를 가르치는 교대/사범대교수,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그리고 바뀌어야 한다. 동시에 전국에서 바뀌면 참 좋은데~그러기는 어렵겠지. 무슨 공산주의국가도 아니고
말이지~
진정한 교육이란 교사와 학생 간에 상호배움의 과정이 일어나야 한다고
진정한 독서란 토론과 함께 하여야 한다고
지식을 욱여 넣는 교육과정을 탈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교사,학부모,학생 모두가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기도에서 1년 2개월의 임기를 두고 보궐선거에 당첨된 교육감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한 저자의
모든 경험담과 생각 그리고 5년여의 혁신학교에 대한 일연의 과정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읽고나서 참 벅차다는 감정을 느낀다.
지금 당장 내 아이에게 소용되지 않을 교육이지만
(큰 아이는 일반고를 다니고 있고, 작은 아이는 혁신학교가 아닌 중학교를 내년에 간다)
지금 이렇게 변화하는 교육계의 모습이
나중 우리 손자들이 학교를 다닐 쯤에는 일반화가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하니 참 벅차다.
필자가 말하는 교육정책이해의 부재에서 오는 착오과정-6학년 때 역사를 못 배우고 중학진학한 큰 아이가 있고
5학년 때 배운 사회를 6학년 되어 또 배우는 작은 아이가 있다.
교육의 중구난방, 느닷없는 교육개정을 우리 아이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학부모가 아닌 부모가 되어야 한다.가치관을 정확하게 세우고 말이다.
지식전달자인 교사가 아닌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고 학생들에게서 기꺼이 배우고자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행정업무만 부풀리는 교육행정이 아니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바꿈을 할 수 있는 교육행정이 되어야 한다.
혁신학교,행복한 배움을 꿈꾸다 속의 혁신학교가 하루빨리 우리 교육에 정착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