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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논 평전> 신현준

<신현준의 월드뮤직 속으로> <빽판키드의 추억> 등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글을 써온 신현준의 존 레논 평전이다. 이제는 신화가 돼버린 존 레논, 그가 고작 마흔 살에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오노 요코 평전은 가지고 있는데 정작 존 레논에 대해서만 쓴 책은 하나도 읽어보지 못했다. 비틀스 평전은 물론 하나 가지고 있지만. 존 레논의 아들 숀 레논의 음반을 얼마 전 버스를 타고 가면서 들었다. 아들의 목소리에서 존 레논을 느끼고 싶었다. 그가 폴 매카트니처럼 나이들어서까지 건재했다면 지금 같이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신화를 좋아하니까.

 

  

 

 2. <만화로 독파하는 은하철도의 밤> 미야자와 겐지 원저/ 버라이어티 아트워크스 글 그림 

 신원문화사의 이 <만화로 독파하는....> 시리즈는 꽤 흥미롭다. 독서논술 만화 필독선이라는 타이틀이 좀 안습이지만. 그래도 <신곡> <파우스트>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쉽게 읽어내기 어려운 고전명작들을 만화로 돌파해보자는 게 참 반갑지 않은가. 아직도 마음의 부담으로만 앉고 서가에 꽂혀있는 여러 명작들을 언젠가는 읽어야 한다고 생각만 하지 않던가. 이번엔 그 제목만으로도 반가운 <은하철도의 밤>이다. 그림체가 무척 궁금하다.

 

   

 3. <미술은 똑똑하다> 리처드 오 스본, 댄 스터지스 공저/ 나탈리 터너 그림 

 미술 쪽 저작 번역을 주로 하시는 신성림 선생님이 번역을 하셨다. 게다가 서해 문집에서 나온 책이니 크게 실망시키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12월 신간 중에 가장 눈이 가는 표지그림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목차를 보니 만화가 아니라면 역시 쉽게 이해되거나 읽히지 않을 미술이론들을  이야기해줄 예정이라, 이 기회에 말로만 듣던 ~이즘에 해당하는 미술이론들을 떼볼까 생각중이다. 좀더 우아하고 고상한 인간이 될 수 있으려나. 명화 한 점 등장하지 않는 대신에 유머가 돋보이는 키치풍의 그림이 책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니, 정보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취미로 그림을 보지만, 미술론엔 젬병인 독자라면 한번 손에 잡을 만할 것 같다. 초보자를 위한 미술론 입문서를 표방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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