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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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신형철 평론가의 책이다. <느낌의 공동체>,<몰락의 에티카>라는 책이 유명하던데 못 읽어봤다.
모든 글이 다 좋았던건 아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전체적인 느낌은 ‘글을 참으로 겸손하고 진지하게 쓰는구나...‘였다.

타인의 슬픔을 이해한다는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우리가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안 한다면 과연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이기적인 인간이 실패할걸 알면서도 또다시 시도하는 그 마음이 사랑이라는 작가의 외침에 가슴이 꿈틀거렸다.

그러나 시를 워낙에 안 읽고 몰라서 시를 다룬 장은 책장이 잘 안 넘어 갔다. 그의 사유가 쉽게 와닿질 않아 그냥 눈으로만 읽고 넘어간 글들도 몇 개 있다. 여기저기 실었던 칼럼 같은 글들을 엮은 책이라 그런지 소품들 모아둔 것처럼 어딘가 가벼운 느낌도 들어서 아쉬웠다.
분명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글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나에겐 지루했다. 마지막 추천 도서 중 몇 개는 꼭 읽어보고 싶다.

신형철이라는 진지한 평론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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