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게 찬란하게
오지영 지음 / 몽스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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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워 보이면서도 당당한 그녀의
SNS 속 모습이 참 좋았다.

나와는 다른 모습,


에세이를 읽어보니 역시 내가 SNS 속에서 바라보고 상상했던
그녀의 모습과 비슷해서 더 재밌게 읽은 듯하다.


지나온 과거든 현재든 다 나이기에
받아들이고 그 순간에 맞게 사는 그녀,

그녀가 걸어간 그 길처럼 나도 그렇게.. 그렇게.. 걸어가야지.

소소하지만 찬란하게^__^



🧡
같은 생각으로 한곳을 바라보는 건 사실 불가능해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이해하면서

한곳을 바라보는 건 조금 쉽지


오랫동안 한곳을 바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영혼의 파트너를 꼭 찾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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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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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세랑 작가의 글들이 좋다.


리사이클링 옷 수선집을 운영하는 한아와
일부 공간에 개인작업 및 상품 판매하는 친구 유리

한아의 오랜 연인 경민이 유성우를 보러 캐나다 여행을 갔다
돌아왔는데 뭔가 이상하다

안 먹던 음식을 먹고, 안 하던 행동을 한다.

분명 겉모습은 경민인데 그는 경민이 아닌 외계인!
근데 그 사실을 여자친구인 한아밖에 모른다는 사실ㅜㅜ

한아는 환경보호에 관심도 많고 몸소 실천하는
그런 그녀가 좋아 2만 광년을 날아온 외계인 경민

경민의 모든 행동들은 한아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랑 그 자체였다.

한아가 점점 부럽웠는데
그 중에서도 마지막 에필로그편은





가끔 감당하기 힘들어질 수 있는 뾰족한 면까지
녹여가며 잘 받아주는 배우자


오로지 그 사랑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었던거지
지량과 질감이 다른 다양한 관계들을 혼자 다 대신할 수는 없었어
역부족도 그런 역부족이 없었던거야


바다가 엉망이 된 걸 생각하면 인류가 괜찮은 종이라고
말하기 어려워졌다.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오폐수를 흘려보내고 뜨겁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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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지음 / 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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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혼자에게 라는 책 제목부터 취향 저격


어느 순간 나는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들은 나를 단단하고 고귀하게 만들어준다.

물론 함께일 때도 나는 좋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이상은 ˝따로 또 같이˝


어쩌다 보니 34살의 나는 여전히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다

가끔은 외롭고 슬프기도 하지만
괜찮다.

누구나 외로운 시간은 존재하므로..

우린 늘 선택의 길에 서 있고
그 선택에 후회를 많이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라면
내가 선택한 삶에 후회하지 않도록

남의 시선에 흔들리기보다는
나의 소신으로 선택한 그 (꽃)길을 걷고 싶다.





나 자신이라는 산봉우리와
나 자신이라는 풍경과
나 자신이라는 넓이에 대해 조금은 알고 내려왔으면 싶은 것이다



당신이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젊음이라는 피부가 아니라
세월의 분자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사랑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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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죽은 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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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린 다섯 번째 책


사야카는 자신의 아이에게 하는 행동이
기억이 없는 어린 시절, 그때의 일들이 한몫한다고 생각해

어린 시절 기억을 찾아 나서게 된다.


어릴 때 받았던 상처가 근본적인 문제지만
만약 본인이 그때 알았다면 물론 상처받고 많이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결국엔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더 사랑하는 연습을 했을 텐데..

온전히 사야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안쓰럽다.

어른들의 이기심과 권위로 만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른들은 아무도 없네..

제대로 된 피해자 케어가 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가해자를 낳을 것이다.




학대하는 어머니의 45퍼센트가 학대받은 경험이있다는 것이다.
학대까지는가지 않더라도, 어느 어머니든 어릴 적 아버지가 집을 나갔다든지,
어머니가 중병으로 집에 없었다든지 어떠한 형태로든
정신적인 외로움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사랑받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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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
김웅 지음 / 부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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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봐뒀지만 읽기 싫었는데 ㅎㅎ
드라마로 제작이 된다길래 급히 읽어봤다
(뭐든 책으로 먼저 읽어보는 걸 좋아함)

뭐든 아는 만큼 피해를 입지 않는다.
그래서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지..
하지만 법의 문제는 완벽한 증거가 있지 않는 한..
아니 있다고 해도 사람마다 보는 입장이 다르다.

무죄가 유죄가 될 수도 있고
유죄가 무죄가 되는 그런 세상이라

나는 무섭다.

범죄자에겐 왜 관대한 세상일까?
인권 때문에?

그렇다면 피해자의 인권은 없는 걸까?

나는 두렵다.

여기 나오는 피해자가 내가 되지 말라는 법 없고
여기 나오는 가해자가 내가 되지 말라는 법 없을 텐데..

어찌 살아가야 할까?



ㅇ63
논리와 이성의 천적은 부조리가 아니라 욕심이다.
아쉽게도 우리의 주성분은 욕심,욕망,욕정이다.

우리는 ˝욕심˝이라는 거친 바다 뒤를 구멍 뚫린 ˝합리˝라는
배를 타고 가는 불안한 존재들이다.

마땅히 쉼 없이 구멍을 메우고 차오리는 욕심을 퍼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욕심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허세를 부린다.

그래서 우리는 욕심으로부터 논리와 이성을 지켜내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그 결과 아무리 허술한 속임수라도 피해자의 욕심과 만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된다.

ㅇ164
사람들은 늘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분노 할 대상이 필요한 것뿐이다.
그래서 언론은 공정한 수사와 재판보다는 대부분 흥밋거리에 집착한다

ㅇ193
소년 전담 검사를 하면서 나는 늘 피해자들에게
너는 소중하고 무엇보다 존엄하다고 말해주곤 했다.

그리고 가해자들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고,
화해하거나 용서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피해를 당한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건 대게 두려움 때문이다.
그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조엄함과 권리를 포기하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존엄한 것은 양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화해를 강요하지 말라.


ㅇ353
결국 성범죄를 저지르더라도 가난하고 어수룩한 부모를 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면 큰 탈은 없는 것이다.
합의하면 되니까

가난한 것은 단지 불편할 뿐이라는 말은 틀렸다.

가난한 것이 부끄러운 세상이다

이러니 유전무죄,무전유죄 라는 말이 나오더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ㅇ355
우리나라 판사는 국민이 뽑은 것이 아니니 국민이 심판할 방법이 없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데 우리나라 국민은 주권 중 하나인 사법권을 행사해본 적이 없다.
국민은 판사를 뽑아본 적도 없고 그래서 국민의 의사를 사법권에 관철시킬 도구도 없다.

그래서 헌법과 달리 우리는 국민이 행정권과 입법권만 행사하는 3분의 2 민주주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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