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기 전엔 미처 몰랐던 49가지 - 군대 가서 철든 어느 이등병의 편지
양서우 지음 / 살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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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기 전에 가볍게 슥슥슥 볼 수 있는 책. 소재가 군대라는 점만 제외하면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간중간 군대 특유의 상명하복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 등 읽다보면 읭??하는 부분도 생긴다. 그래도 군 생활을 열심히 하는 저자와 다른 사람들을 보면 나태해질 때 동기부여나 자극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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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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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활동을 하다 암살 당한 몰리나와 낭만적 꿈 속에서 죽어간 발렌틴. 서로를 이해 못하던 몰리나와 발렌틴의 첫 만남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한 죽음이다.

둘 다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지만 마지막 영화 이야기 속 여자의 미소처럼 자신의 삶의 끝에서 서로의 흔적을 발견하고는 행복하게 죽어가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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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0
엔도 슈사쿠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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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존재 여부를 말하기 보다는 신, 양파, 사후세계의 존재 유무를 떠나서 인간사의 슬픔과 인간의 종교성 자체의 거룩함을 강에 빗대어 말하는 소설인듯 하다.

인도 여행 도중에 읽은 책이라 나에겐 정말 개인적으로 특별한 책이 될 것 같다. 소설 속 인도의 모습과 내가 느끼는 인도의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 책 덕분에 나의 인도 여행이 더욱 풍요로워진 것 같다.

강은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떠안은채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그냥 흘러가기만 한다.

나는 사실 종교라면 거부감을 느끼던 사람이다. 마치 소설 속 미쓰코처럼 종교인을 조롱하면서 실은 진정으로 신의 존재, 초월적 존재가 있기를 마음 속으로 갈구했다. 신이 실존한다면 왜 이렇게 삶은 슬픔과 증오, 에고이즘으로만 가득차 있는 걸까하고 허무감을 느끼곤 했다. 결국 사랑, 평화, 약자 보호를 외치는 목소리는 소설 속 오쓰처럼 무력하기만 하다.

이런 세상에 대해서 증오감과 권태를 느끼면서도 어딘지 모를 허무함에 끊임없이 세상 너머 무언가를 갈구하는 미쓰코. 마지막 오쓰를 떠안은채 무력한 바보라며 소리치는 미쓰코의 심정이 참 공감이 갔다.

결국 미쓰코는 오쓰의 삶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 신성에 온몸을 바친 거룩한 성자일까? 아니면 결국 있지도 않는 존재에 대한 쓸모없는 신념에 기대 배척만 받다 떠난 순진한 멍청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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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양장)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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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의 불평등은 부동산의 차이?! 이제 환경도 금수저로 태어나야 하나부다ㅜㅜ

언어학, 인류학, 역사학, 고고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집대성한 책. 이게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학문의 양인가??하면서 입을 떡 벌리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배우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 유라시아 대륙의 차이는 수긍이 갔지만, 중국과 유럽의 차이에 대한 최적 분열의 법칙에서는 살짝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유럽이 팽창했다는 결과를 환경으로 설명하기 위해 너무 결과중심적으로 설명한건 아닐까...

분명 중국이 유럽보다 근대 이전에는 훨씬 잘나갔던 것을 보면 비단 환경이라는 것만을 근대 이후에 발생한 유럽과 중국의 격차의 최후의, 궁극적 요소로 두는 것은 너무 환경 결정론적으로 단순화시키는 부분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책은 모든 연구의 끝이 아니라 하나의 방법론을 제시한 것인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이 알아보아야겠다.

또 한가지 느낀건 이제 인문학이든 인류학이든 과학에게 통섭되어 앞으로는 모든 학문의 기초로 과학을 배워야만 하는 시대가 오는건가 싶었다. 인문학도 이제 인문과학이 되는게 아닐지..ㅜㅜ 인문학도로서 조금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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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 - 시오리코 씨와 운명의 수레바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6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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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탈자 좀 제대로 검수하고 출판했음 좋겠다. 중간중간 보기 불편한 오탈자들이 많았다.

다이스케 너무 대형견미 낭낭해서 좋다ㅠㅠㅠ 중간중간 다이스케 독백 넘 씹덕 터짐ㅠㅠㅠㅠ 시오리코도 걸크러쉬 쩌는 것 같다ㅋㅋㅋ 지에코는 여전히 멋있고, 도시오는 왜 자연스럽게 시오리코 파티에 껴있는지ㅋㅋㅋ

다소 실망스러웠던 전권에 비해서 이번 권은 다양한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서 훨씬 재미있었다. 특히 1권의 끝난줄 알았던 사건들이 6권에서 재조명되는 것은 대단했다. 마지막 이중반전은 복선이 많이 주어진 것 같진 않아 다소 뜬금없었지만 그래도 놀라웠다.

책 덕후(?)들의 무서움을 많이 느꼈다. 그런 짓까지 해서 고서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정말 현실에 있으려나..? 나도 후반부 범인처럼 책은 잘모르나 더 배우고 싶은 사람으로서의 동질감, 열등감에 공감할 수 있었다. 나도 언젠가 시오리코처럼 책 얘기 줄줄 할 수 있었음 좋겠다!

마지막 권이 기대가 된다. 비블리아 시리즈의 피날레도 잘 마무리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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