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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팡세
블레즈 파스칼 지음, 강현규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7월
평점 :
그동안 『파스칼의 팡세』는 읽기 쉽지 않은 책으로 내게 인식되었다. 그래서 펼쳐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메이트북스에서 현대 독자를 위해 끝까지 읽히도록 새롭게 편역된 『파스칼의 팡세』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도전해 볼 생각이 들었다.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은 프랑스의 수학자, 물리학자, 철학자이자 작가로,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수학과 철학, 신학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적 재능을 보였던 파스칼은 아버지의 세무 일을 돕기 위해 기계식 계산기인 '파스칼린'을 발명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파스칼의 삼각형과 파스칼의 원리 등으로 유명하며, 확률론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과학적 업적 외에도, 그는 깊은 신앙을 바탕으로 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신의 존재에 대해 탐구하는 삶을 산 인물이다.
파스칼의 대표작인 『팡세(Pensées)』는 그의 사상과 신앙을 담은 글로, 사후 1670년에 출판되었다.
팡세는 파스칼이 남긴 메모와 단상들을 모은 것으로, 원래 의도한 완성된 저작이 아니다. 내용이 단편적이고 비연속적이기에 독자가 흐름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신의 존재와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유명한 구절로 잘 알려져 있다.
엮은이 강현규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 편역서는 '이해되는 팡세', '끝까지 읽히는 팡세'를 목표로 삼았다. 파스칼이 남긴 단상 하나하나의 무게를, 단순한 문장 이상의 언어로 전하고 싶었다. 『팡세』는 결코 어려운 책이 아니다. 다만 독자에게로 건네지는 방식이 너무나 어려웠을 뿐이다. - 엮은이의 말
[서평] 『파스칼의 팡세』 블레즈 파스칼 지음, 강현규 엮음, 메이트북스
책은 각각의 주제를 가지로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페이지는 꽉 채우지 않아 읽는데 부담이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비참함이었다.
비참함을 깨닫는 것이 인간의 위대함이고, 오직 감정이 있는 자만이 비참함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 모두 비참함을 증언한다.
솔로몬은 가장 행복한 자였고, 욥은 가장 불행한 자였다. 그러나 그들 모두, 인간이 얼마나 비참한 존재인지를 증언했다. p.27
[서평] 『파스칼의 팡세』 블레즈 파스칼 지음, 강현규 엮음, 메이트북스
비참함? 정의하기 어려운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호기심과 허영심의 관계 부분이었다.
호기심이라는 것은 결국 허영의 또 다른 이름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누군가에게 말하기 위해 알고 싶어 한다.
만약 그 지식을 말할 수 없다면, 사람들은 굳이 바다를 건너 여행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본 것을 전할 수 없고, 본 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면, 오직 '보는 즐거움'만으로 그 먼 길을 떠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호기심은 결국 허영심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서평] 『파스칼의 팡세』 블레즈 파스칼 지음, 강현규 엮음, 메이트북스
정말 그럴까?
SNS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호기심은 결국 허영심의 또 다른 이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이트북스에서 나온 『파스칼의 팡세』는 엮은이의 의도대로 끝까지 읽는데 무리가 없었다.
물론 모든 문장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파스칼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는 문장도 많았지만, 파스칼의 주장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이성만으로는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지만, 신을 믿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
파스칼의 『팡세』를 읽고 싶지만, 아직 도전하지 못한 나와 같은 사람들은 메이트북스에서 나온 책을 읽은 후, 도전 하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