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리 삼 형제 모두를 위한 그림책 87
알렉스 쿠소 지음, 안리즈 부탱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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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리 삼 형제 / 알렉스 쿠소 글 / 안리즈 부탱 그림 / 나선희 역 / 책빛 / 모두를 위한 그림책 87 / 2025.01.24 /원제 : Les Freres Zzli(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샤를의 기적>의 알렉스 쿠소 글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그림 작가님은 생소하지만 글 작가님의 몇 작품은 알고 있지요.

어떤 이야기일지 정말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우리 집은 깊은 숲속 한가운데에 있어. 무성한 나뭇가지와 가시덤불에 둘러싸여 있지.

나처럼 작은 소녀가 혼자 살기에는 너무 커. 난 가끔 커다란 집이 지겨울 때가 있어.



“여기저기 살 곳을 찾아다니는 친구들을 알아.

아주 먼 곳에서 왔는데 참 좋은 친구들이야.

혹시 너희 집에서 살게 해 주면 안 될까?”



난 곰곰이 생각했어. 이웃들이 왜 즐리 형제들을 좋아하지 않을까?

다른 곳에서 와서 경계하는 걸까? 그럼 내쫓아야 한다는 뜻일까?

하지만 즐리 삼 형제가 우리 집에 온 뒤로 집이 따뜻해졌는걸.



그림책을 읽고


깊은 숲속에 혼자 사는 소녀가 아주 먼 곳에서 살 곳을 찾아 헤매는 즐리 삼 형제를 집으로 맞이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소녀와 '그래, 아니, 아마'라는 이름의 즐리 삼 형제는 친구가 되지요.

소녀의 집은 즐리 삼 형제는 자신들이 겪었던 아픈 일들을 이야기할 정도로 편안한 안식처가 되지요.

즐리 삼 형제와 함께하면 웃음이 넘치고 따스한 온기가 가득 차고 맛있는 음식이 있지요.

하지만 이웃들은 즐리 삼 형제가 계속 숲에 머물면 곰들의 숲이 되어 버릴 거라고 해요.

즐리 삼 형제에게 경계의 시선을 넘어 수상한 화재로 소녀의 집이 불에 타버리지요.

즐리 삼 형제, 소녀, 그리고 박쥐까지 함께 길을 떠나요.



곰 세 마리와 소녀,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가 떠올랐지요.

곰의 집을 방문한 금발 소녀이지만 <즐리 삼 형제>는 소녀의 집을 방문한 곰 세 마리이지요.

분명 다른 이야기이지만 등장인물의 비슷한 점 때문인지 친숙한 느낌으로 이야기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등장 캐릭터들의 이름들이 소녀는 '환영', 즐리 삼 형제는 ‘그래’, ‘아니’, ‘아마’이지요.

이름이 문장 속에서 재미있게 녹아 있어서 문장을 읽는 즐거움이 크지요.

말장난 같은 이름 부분을 보면서 '이름 대소동'이라는 개그 코너가 생각났어요.

저는 당시 참신하다 하며 정말 재미있게 즐겼던 코너였어요.

(갑자기 유머 코드를 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

이런 유머가 녹아있지만 <즐리 삼 형제>는 난민과 이주민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회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볼 수 있게 친숙한 접근 방식으로 등장 캐릭터와 이름을 사용했다고 생각해요.

이런 텍스트에 너무 잘 어울리게 강렬하고 생동감이 넘치고 깊은 숲의 매력적인 일상이 그려졌어요.

안리즈 부탱 작가님의 러시아와 폴란드 민속 예술의 그림이 이야기로의 몰입을 돕고 있지요.



즐리 삼 형제와 소녀가 집에서 보내는 일상의 즐거움에 타인의 시선이 뭐가 중요하겠냐 생각했어요.

하지만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과 열매, 나무 사이사이에

즐리 삼 형제를 불신과 편협함, 혐오, 배척하는 표정과 몸짓, 행동을 보이는 동물들이 곳곳에 있어요.

그런 감정들과 생각들이 모여서 소녀의 집이 수상한 화재로 다 타버리지요.

잠깐 고민했어요. 여기서 다시 시작해야 하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이 나은가?

소녀와 즐리 삼 형제의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지만 꼬옥 여기가 아니더라도 더 나은 곳이 있을 거예요.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은 어쩜 아픔을 털어낼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하잖아요.

모든 것에는 비움이 있어야만 채워지는 이치처럼 이요.

곰은 덩치가 크고 먹고, 자는 것까지 모든 것이 작은 소녀와 대조되지요.

그럼에도 이 작은 소녀 '환영'은 새로운 이웃을 따뜻하게 환대하고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였지요.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는 것에 대해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 알렉스 쿠소 글 작가님의 작품 -



1974년 프랑스의 항구 도시 브레스트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조형 예술과 시청각 미술, 교육학을 공부하고 교사로 일했습니다.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많이 펴내고 있습니다. 2018년 <하얀 새>로 볼로냐국제도서전 라가치상 대상을, 2021년 <모두의 그림자>로 프레미오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안리즈 부탱 작가님은 <즐리 삼 형제>를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것 같아요.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시각 예술가라고 하시네요.

안리즈 부탱 그림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anneliseboutin/





- <즐리 삼 형제>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 -



프랑스 문화 잡지 'Paris Mômes'에서 <즐리 삼 형제>의 엽서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그림책의 첫 장면인 무성한 나뭇가지와 가시덤불에 둘러싸인 깊은 숲속의 집이지요.

나만의 색깔로 엽서를 완성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는 프랑스 XBO films에서 <즐리 삼 형제>를 원작으로 제목 <The Zzli Brothers>으로 TV 프로그램을 작업 중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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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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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 / 파우스토 질베르티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I LOVE 아티스트 / 2025.02.25 / 원제 : Banksy Graffitied Walls and Wasn't Sorry(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뱅크시'라는 작가님의 이름에 그림책이 더 궁금해지네요.

인물 그림책이겠지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또, 어떤 작품을 볼 수 있을지도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뱅크시는 내 진짜 이름이 아니야.

내 정체를 비밀로 하려고 선택한 거야.

나는 예술가이고 길거리 벽에 그림을 그려.



나는 내 작품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걸 정말 좋아해.

그래서 어느 날 런던 공원의 호수에 상어를 집어넣었지.

하지만 오리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어.



알다시피, 나는 여러 해 동안 많은 일을 해 왔지만 이렇게 유명해질 줄은 정말 몰랐어.

하지만 가장 이상한 점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나를 알면서도

내 얼굴을 본 적이 없고, 실제로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거야.




그림책을 읽고


뱅크시는 자신의 진짜 이름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를 비밀로 하려 선택한 것이라며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의 뱅크시는 스프레이 페이트 캔을 든 검은 후드를 입은 막대기 인물로 그려졌어요. 맞아요. 강도 같은 악당의 느낌도 있지만 또 해롭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자신이 예술가이고 길거리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하고 있지요.

그래서 자신은 숨는 걸 좋아한다고 소개하며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뱅크시'라는 이름만으로도 있어도 모든 글들이 궁금해지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아무도 그의 정체를 잘 알지 못하지요.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은 자신의 건물이나 문짝, 경찰서의 벽, 공중전화 부스 근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장벽 같은 곳에 그려진 뱅크시의 그라피티를 발견하곤 깜짝 놀라지요.

뱅크시의 작품은 독특한 이미지로 미술, 정치,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담고 있지요.

“예술은 불안한 자들을 편안하게 하고, 편안한 자들을 불안하게 해야 한다”

오늘도 뱅크시는 전 세계의 벽들에 계속 자신의 흔적을 남기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그림책은 알려주고 있어요.

얼굴을 알리지 않는 예술가인가? 운동가인가?


뱅크시는 쥐, 전쟁, 정치, 환경, 예술, 동물, 빈곤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거리, 공공의 장소, 전쟁 중인 지역의 장벽, 심지어 소에도 그림을 그렸어요.

뱅크시는 미리 종이를 오려 놓고 그 위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방식의 스텐실 작업이지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는 소장품 옆에 허락 없이 그림을 전시하는 게릴라 전시가 뱅크시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어요.

뱅크시는 1974년 영국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지요.

뱅크시를 거리 예술가로 활동하는 음악가, 여자, 한 사람이 아닌 팀이라고도 하지요.


이 모든 이야기들이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에 담겨 있어요.

마지막 부록 '뱅크시에 대해 더 알아보기' 부분까지 인물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도움을 주네요.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에서 뱅크시가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장난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편안하게 읽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색을 배제하고 먹으로만 그린 일러스트에 딱 두 번 붉은색을 입혔지요.

이는 뱅크시의 작품 세계에 더 집중하게 만들고 몰입하게 하는 것 같아요.

작가 파우스토 질베르티가 두 자녀에게 현대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려고 만든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는 뱅크시 이야기와 작품을 담은 인물 그림책이지요.



뱅크시에 대해 좋다, 나쁘다는 말하기가 어렵네요.

뱅크시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지만 사람들이 관심 없는 이슈를 담아내고 사회적 논쟁을 일으키지요.

뱅크시의 작품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메시지는 강렬하면서 풍자적인 부분은 기발하지요.

뱅크시는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아티스트임은 분명하나 작품 경매에서의 이벤트적인 행동과 얼굴을 보이지 않는 신비주의 컨셉은 또 다른 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는 뱅크시에 대해 입문하기 좋은 그림책이지요.

뱅크시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그가 전달하고 싶은 의미는 무엇일지?

왜 벽화와 그라피티로 메시지를 만드는 이유?

많은 것들이 궁금해지면서 '뱅크시'에 대해 찾아보게 만들었어요.


뱅크시 SNS : https://www.instagram.com/banksy/





- 파우스토 질베르티 작가님의 '현대 예술가' 시리즈 -


작가님의 SNS에서 찾은 '현대 예술가' 시리즈이지요.

쿠사마 야요이, 마르셀 뒤샹, 잭슨 폴락, 루이스 부르주아, 이브 클라인, 페이로 만조니,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그리고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된 뱅크시까지 모두 여덟 명의 예술가들이 소개되었지요.

개인적으로 장 미쉘 바스키아가 떠올랐는데 작가님의 SNS에 2018년 스토리에 표지가 올라왔네요.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의 원작을 찾아보니 제본에 따라 표지 그림이 달라요.

원작의 양장본 덧싸개를 열면 앞과 뒤의 표지는 파란 바탕에 물음표가 가득하고,

덧싸개의 뒤표지가 본문의 한 장면으로 또 다르네요.

현대 예술가 시리즈의 그림책들 모두가 제본(양장본, 반양장본)에 따라 표지 그림이 다르네요.



이탈리아의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어린이책 작가로 1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는 이탈리아 브레시아에 살며 일하는데, 한때 살라미 소시지를 만드는 데 사용했던 테이블에서 밤낮없이 그림을 그린다.

사랑하는 두 자녀에게 현대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려고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를 비롯하여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마르셀 뒤샹, 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엮어 나가고 있다.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파우스토 질베르티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fausto.gilberti/




- 출판사 보물창고 'I LOVE 아티스트' 시리즈 -


라운 상상력, 예리한 통찰, 깊은 사유!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과 삶에는 우리 가슴을 뛰게 하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을 빼앗고 온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들을 만나 보세요.


<아름다운 소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58341659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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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야! 토끼야! I LOVE 그림책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탐 리히텐헬드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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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야! 토끼야! /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 탐 리히텐헬드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5.02.10 / 원제 : Duck! Rabbit!


그림책을 읽기 전


2010년 아이맘이라는 출판사의 생각쟁이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이었어요.

절판되었던 그림책이었는데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개정판을 출간하셨네요.

독특한 그림과 색감이 좋았던 그림책인데 2025년 이렇게 만나니 더 반갑네요.




그림책 읽기



야, 저것 봐! 오리야!

저건 오리가 아니야. 토끼야!



이제 오리는 늪을 헤쳐 나아가고 있어.

아니야, 토끼는 풀숲에 숨어 있어.



있잖아, 어쩜 네가 옳았을지도 몰라. 그건 아마 토끼였을 거야.

실은, 이젠 나도 그게 오리였다는 생각이 들어.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에 제목이 없어도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호기심은 발동하지요.

하얀 바탕에 검은 테두리, 까만 눈 하나로 그려진 그림에 두고 두 아이의 목소리가 논쟁을 해요.

“저것 봐, 오리야!” “아니야, 토끼야!”

아이들의 말처럼 그림을 왼쪽에서 보면 빵을 먹는 오리가 보이고,

오른쪽에서 보면 당근을 먹는 토끼가 보이지요.

또, 그림을 세로로 돌리면 호수의 물을 마시는 오리가 보이거나,

호수에 귀를 식히는 토끼가 보이지요.

오리일까요? 토끼일까요?



같은 그림을 두고 두 아이의 목소리만 달라지는 듯하지만 하늘의 구름과 새들이 시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요.

또, 풀숲과 호수, 마을 풍경 속에서 오리? 토끼?의 행동은 보는 이의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지요.

마치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도 있다고 알려주고 있지요.

또, 하나의 일에 대해 올바른 관점과 의견은 다양함을 보여주었어요.

다양한 기준, 시선, 관점, 의견, 삶.... 모든 것들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존중되어야 함을 일깨우지요.

그림을 그린 탐 리히텐헬드 작가님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은 스케치북에 자유롭게 선을 그은 뒤, 그 형태를 보고 떠오르는 그림을 그리는 ‘모양 상상 놀이’의 경험이 자신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셨네요.



"어쩌면… 네가 옳았을지도 몰라."

다양한 시선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던 아이들이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부분이지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타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이해를 하지만 인정하고 표현하기 쉽지 않거든요.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의견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태도는 머리로 익히는 게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수용이 꼬옥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만약 타인의 시선을 받아들인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다양성으로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더 많이 알게 되겠지요.

마지막 장면의 “저것 봐, 개미핥기야!” “저건 브라키오사우루스야!"는

세상에 수많은 질문들에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웃음을 짓게 해요.




- 탐 리히텐헬드 작가님 그림책 -


기차에 가득 실을 만큼 많은 책을 쓰고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로 재치 있고 재미난 유머로 아이분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작품들을 발표했습니다.

광고 예술 감독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작가 소개를 확인하던 중 작가님이 자신의 이름에 관한 설명과 링크가 있어서 공유해 보아요.

(사실 작가님의 이름이 쉽게 외워지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게 되었네요)

'Tom Lichtenheld' 제 이름은 보이는 것만큼 발음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스크림콘을 핥는 것과 같은 lick, 숫자 10과 같은 ten, 그리고 아기를 안은 것과 같은 held입니다.

제 이름은 독일어로 빛의 소유자라는 뜻입니다. Licht는 빛을 의미하고 held는 물론 붙잡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제 가족이 캠핑을 갈 때 밤에 숲을 걸어야 할 때마다 제가 손전등을 잡는 책임을 맡습니다.

내용 출처 : https://school.teachingbooks.net/pronounce.cgi?aid=5776




- <오리야! 토끼야!> 독후 활동지 -


탐 리히텐헬드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오리야! 토끼야!>에 관한 독후 활동지를 찾았어요.

표지의 그림을 부분, 부분 보여주며 나머지 부분을 상상하여 그리는 책을 읽기 전 활동이 있고,

오리 모자나 토끼의 코를 만들어 보는 활동도 있어요.

탐 리히텐헬드 작가님 SNS에서 <오리야! 토끼야!>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도 만났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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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
채승연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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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 / 채승연 / 반달(킨더랜드) / 그림책 2025.01.02


그림책을 읽기 전


오랜만에 만난 출판사 반달의 그림책이네요.

채승연 작가님의 <그림자 하나> 이후 만나게 되는 작품이라서 더 설레네요.

어떤 의미로의 '한 줌'일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언제나 똑같은 하루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다른 날이었지.



흙치마를 입은 커다란 풀이 솟아올랐어.

꼭꼭 숨어 있던 하늘의 별이 보이는 것 같았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었지.

쨍한 하늘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




그림책을 읽고


곤충들이 언제나처럼 풀잎에서 쉬고, 먹이를 찾으며 평온한 하루를 보내지요.

시작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었는데 그날은 그렇지 않았어요.

풀이 뽑히면서 땅이 흔들리고,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지요.

이 이상하고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곤충들을 걷기 시작하지요.

걷고, 또 걷고……. 곤충들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요?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것 같아요.



<한 줌>을 읽고 막막했어요.

어떤 이야기로 시작해야 할지, 어떤 이야기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며칠을 책을 폈다가 접었다, 작가님과 출판사의 SNS에 들어갔는데도 진행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무작정 생각나는 것들을 써 보기로 했어요.

출판사의 글에 작고 소중한 자연의 일부를 잃기 전에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을 생각해 보는 환경 그림책이라 소개하고 있지요.

환경을 보호하고 회복하기 위한 환경 그림책인 것 맞지만 그보단 삶이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을 생각하다 보니 막막함에 생각이 멈춘 듯해요.



내 삶이 저렇게 뿌리째 흔들린다면 난 어떻게 될까?

당장 눈앞에 일들도 해결 못하고 쩔쩔 매는 상황인데....

난 무너져 내릴까? 아니면 몸을 움직여 무언가를 해 보려 노력하고 있을까?

그리고 영화 '트루먼 쇼'가 생각났어요.

자신이 인생이 거짓으로 이어져 있음을 알고 자유를 찾아 나서는 트루먼의 이야기이지요.

자신을 둘러싼 가족, 친구가 모두 연기자였다는 내 삶이 가짜라는 관점이 아니라

내가 믿고 있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박살 났다는 점을 <한 줌>과 비슷하게 생각한 것 같아요.

자유를 찾아 나선 트루먼은 물 공포증이 있지만 바다로 나아가지요.

제작진들의 만들어 낸 최강의 인공 폭풍우 앞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끝까지 참고 견디며

세트장 끝의 벽에 다다르면서 자신의 거짓 삶을 확인하고 절망했지요.

하지만 트루먼은 자신만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세트장 밖으로 나아가지요.

감독이 말한 세트장 안의 안락한 삶보다 스스로 살아가는 자유가 더 중요한 거였죠.

<한 줌>의 책장에 갇혀 책의 모서리를 따라 걷는 곤충들, 앞으로 나아가는 곤충들,

하지만 공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그 안에서 살아가는 곤충들을 만나게 되네요.

트루먼 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들을 찾는 저만의 재미가 있었네요.


"나중에 못 볼지도 모르니,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요."

트루먼 쇼의 명대사였지요.

"다음날 사라져 버릴지 모를 그 시간을 함게 하기 위해 오늘도 나는 그들을 만나러 산책길에 나섭니다."

<한 줌>의 채승연 작가님의 말이지요.

포스팅 마무리이지만 저는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어요.

내 삶에 대해, 그리고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들의 귀한 소중한 삶을 생각하게 되네요.

또, 누구나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도 되짚게 돼요.




- 채승연 작가님의 책 -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 작가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그림자 하나>, <개울개울 징검다리> 등이 있으며,

<그림자 하나>로 2019 볼로냐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 킨더랜드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채승연 작가님 SNS : www.instagram.com/basara_sy/




- 킨더랜드는요 -



킨더랜드+반달+여섯번째봄은 책으로 어린이가 꿈꾸는 이야기 세상을 만듭니다.

반달, 프로젝트, 킨더랜드 픽쳐북스, 킨더랜드 보드북, 킨더랜드 지식놀이터,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여섯번째봄, 참 잘했어요. 캔더랜드 책가방, 세계 명작 팝업북, 왔구마 고구마구마, 괜찮아! 시리즈가 있습니다.


내용 및 사진 출처 : 킨더랜드 홈페이지 https://www.kinderland.co.k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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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맛 미래그림책 195
마이클 그레니엣 지음, 용희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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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맛 / 마이클 그레니엣 글 / 용희진 그림 / 미래아이 / 미래그림책 195 / 2025.02.05 / 원제 : Wie Schmeckt Der Mond? (2010년)



그림책을 읽기 전


달에도 맛이 있다면 어떤 맛일까요?

샤베트같은 달콤하고 청량감이 가득한 시원한 맛일까요?

아니면 이빨이 아플 만큼 딱딱한 맛일까요?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달은 무슨 맛일까요? 달콤할까요? 짭짤할까요?

동물들은 달의 맛이 궁금했어요.



여우와 사자, 원숭이까지 힘을 합쳤어요.

조금만 더! 마침내 작은 생쥐까지 힘을 합치자....



와작! 드디어 달을 한 조각 떼어 냈어요.

이제 달을 맛볼 수 있어요!





그림책을 읽고



달은 무슨 맛일까? 달콤할까, 짭짤할까?

밤하늘에 커다랗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달을 보며 동물들은 입맛을 다셔요.

거북이는 높은 산에 올라서니 가까워졌지만 달에 닿기에는 역부족이지요.

그래서 코가 긴 코끼리를 불렀지만 달은 놀이를 하는 줄 알고 뒤로 물러서지요.

코끼리는 기린을 부르고, 기린은 얼룩말을 부르고 얼룩말은 사자를 부르고…



밤하늘에 떠 있는 달에 끌리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달을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먹어본다는 생각은 새롭게 느껴지네요.

<달의 맛>은 유아기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를 몇 가지 가졌어요.

달의 맛을 본다는 것과 동물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좋아하겠지요.

"내 등에 올라타면 달에 닿을 수 있을 거야."

반복적인 이야기는 아이들이 다음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만들기에 읽기가 쉽기도 하고,

반복적인 이야기의 진행은 유아기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이끌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달의 맛을 본다는 것처럼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알려주는 것 같아요.

단, 같은 공동 목표를 위한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연대, 단합, 팀 같은 협력의 힘이 필요하지요.

동물들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포식자와 먹이가 아닌 협력 관계라는 것도 알고 있어야겠네요.

거북이가 시작하지만 진행이 어려우니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거북이 자신의 것을 내어 주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요. 이렇게 동물들은 친구의 도움을 수락하고 성공을 위해 자신의 등을 내어 주네요.

함께 이룬 성공의 첫 맛은 이 일을 제안한 거북이가 아닐 수 있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려주네요.

거북이는 성공의 첫 맛의 기쁨을 오롯이 전부 누릴 수는 없었지만

혼자만 기쁨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라서 더 큰 행복이 찾아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달의 맛>을 읽고 놀란 이유는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1993년 작품으로 30년이 넘은 고전이라는 거죠.

두 번째는 마지막 장면의 물고기의 말이었어요.

사물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점을 이야기하고, 관점에는 다양한 방향이 있음을 알려주었지요.

여기에 그림에서 느껴지는 움직임과 동물들의 모습에서 에너지가 있지요.

거친 종이에 수채화 그림은 특별한 질감의 촉각적인 느낌은 시각적으로 느끼게 하지요.

전체적인 밤하늘의 배경을 동물들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보이게 해요.

아직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이 하나 있는데요.

왜 거북이가 가장 먼저 등장을 해서 아래에서 모든 동물을 받쳐주고 있을까요?




- 마이클 그레니엣 작가님의 그림책 -



1955년 폴란드에서 태어났으며, 연극과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이며, 애니메이션과 그림책 작가입니다.

유럽과 미국 등 여러 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책으로 1996년 일본 그림책 상을 수상했으며,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무지개 꽃이 피었어요>, <내 꼬리 어딨지?>, <코끼리 아빠다>, <흔들흔들 꼬마 원숭이> 등이 있습니다.




- <달의 말>과 관련된 소식들 -


1993년에 <Wie schmeckt der Mond?>가 처음으로 출간되었어요.

1996년 일본 어린이 문화 재단이 수여하는 그림책 번역상을 수상했지요.

2007년 출판사 더큰(한국 몬테소리 자회사)에서 전집으로 한글 번역판이 출간되었네요.

2014년 스페인에서는 그림자 연극으로 만들어졌는데 몸과 손을 이용해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들이 놀랍네요.

스페인어 판의 책에서는 1M의 키재기 포스터도 있어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정말 많은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었음을 확인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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