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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공포증
배수영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7월
평점 :
먼저 햇빛공포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심히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이후 세 아이의 엄마라서 인지 역시나 부모가, 어른이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다시금 들게 하네요...
도대체 이 책의 결말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잘못된 어른들로 인해, 잘못된 부모들로 인해 상처받고, 상처입은 두 남자는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요?
너무 무책임한 부모, 또 괜시리 자신이 처한 상황이 남과 다르다고 해서 질투를 하면서 그냥 무조건 다른 여자를, 즉 자신의 동서를 미워하는 여자. 여자에게 적은 여자라는 말이 맞나 보아요.. 그리고 과연 이들에게 가족으로서 서로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나 했을까나요?
처참하게 한 아이를 학대한 여자. 그 여자가 제일 나쁜 여자 같습니다. 키우기 싫으면 차라리 고아원에 보내면 되는 것이지, 왜 그렇게 잔인하게 학대를 한 것인지 이해 하기가 어렵네요.. 자기도 분명 자식을 키우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어려서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고 행복하게 살 자유가 햇빛공포증을 갖고 있다는 한준에게는 없었던 것일까요? 또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다 한준이 잘못한 것은 없지 않은가요? 그 자신의 엄마가 한준을 학대할 때 단 한번이라도 그것을 말리지 않았던 주승. 그는 정말 자신이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어쩜 그리도 어리석은 아이일 수 있는지? 또 어쩜 그리고 복수 아닌 복수를 꿈꿀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힘들게 키운 의사로서의 재능을 왜 그런 곳에 사용하는지 이해조차 할 수가 없었네요..
책의 구성이나 내용등은 흥미롭고 재미나며, 또 속도감 있게 읽게 되기는 하지만 정작 모든면에 있어서 등장인물 들의 행동에서 자꾸 물음표를 찍게 하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