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모자를 쓴 여자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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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남편과 평범하게 살던 여자에게 어느 날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이상한 느낌에 잠을 이루지 못 하고, 왠지 답답한 마음에 베란다 창문을 연 새벽시간. 동네어귀 헌옷수거함 앞에 이상한 맥고모자 같은 검은색 모자를 쓴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사람은 자신과 눈이 마주친 느낌이며, 뭔가 자신의 아파트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이건 그녀만의 상상일까? 아님 현실일까?

그녀는 아주 평범하게 아무 문제없이 살고 있는 주부 같지만 그 깊은 속으로 들어가 보면 아픔이 있는 여자다. 어렵게 가져 낳은 아들을 유모차에 태워 집앞 약수터에 갔다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 온 사이 아이가 목이 껶여 숨을 쉬지 않았다. 이것은 그져 그녀에게 닥친 명백한 사고였지만, 그녀는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힘든시간을 보냈고 정신가에 다니며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 먹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날 교회앞에 버려진 아이를 우연히 발견하고 남편과 함께 집으로 데려왔다 자신들의 아기로 입양하게 되었다. 하지만, 겉모습은 평온하고 행복한 한 가정이지만, 뭔가 그 아이와 함께 온 고양이 등으로 으스스한 일이 이 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녀의 정신적 착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가? 아님 사실인데 그녀만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이 소설이 끝날 때까지 독자로서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또 작가는 이 소설에서 무엇을 이야기 하려 했던 것일까? 인간의 선과 악을 짚어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님 인간들의 나약한 정신세계를 알려주고 싶었던 것일까? 사뭇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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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속의 여인
로라 립먼 지음, 박유진 옮김, 안수정 북디자이너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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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설에 이미 나탈리 포트만 주연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화 되었다는 글에 끌리고, 거기다 평범한 여기자가 주인공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겨 선뜻 서평에 신청했다가 당첨되어 읽게 된 [호수속의 여인].

나에게 첫 느낌은 기대가 너무 커서 였던가? 왠지 스토리의 진행이 나와 맞지 않으면서 조금 거북하고 난해한 느낌이었다.

작가 로라 립먼이 어렸을 때 보았던 한 소녀의 납치 살인사건과 공원 저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 한 여자 시체의 미제사건에서 힌트를 얻어 이 소설을 집필하고, 본인 역시 오랜 기자 생활을 해 오며, 소설 등을 집필하였다 하는데, 그런 작가의 모습들이 잘 나타나 있는듯 하다.

젊이서 부터 남자들에게 있기가 많았던 주인공 매디. 그녀는 부유한 남편을 만나 아들 한 명을 낳고 평범하게 잘 살고 있다. 그러 던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결심하고 집을 나와 자신의 가지고 나온 다이아몬드 반지를 도둑 맞았다고 거짓으로 신고해서 가구등을 장만하고, 그 상황에서 알게 된 흑인 경찰 퍼디와 불륜을 저지르며 생활하다 우연한 기회에 동네에서 실종된 한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자신의 꿈이었던 기자가 된 이야기. 거기에 또 우연한 기회에 흑인 여자 시체를 호수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데, 이 시체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사건 해결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이제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느낌이다.

어찌보면 그져 평범한 백인 여자가 미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로만 보이지만, 깊이 생각하면 유대인의 생활을 계속 언급하고, 자신이 만나는 경찰이 흑인이며, 미제살인사건의 시체도 흑인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 그리고 여자로써 사건을 파헤치는데의 어려움 등을 보면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에 흥미롭기도하다.

다만 사건의 중간중간에 죽은 시체로 발견된 흑인 여자가 살아 있는 사람처럼 스토리를 전개해 주기도 하는 모습에서는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읽는다는 사실에 나에게는 조금 집중력이 떨어졌으며, 뭔가 스토리가 매끄럽지 못 하다는 느낌으로 드라마로 보는 게 더 실감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분명 이 소설이 아주 재미난 범죄소설 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속도가 빨리 넘어가 지지않아 나 스스로 아쉬움을 느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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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도쿄 하우스
마리 유키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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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방송국에서 개국 60주년 특별 방송을 기획하고 있다. 거기에 돌아가신 고모님께서 가지고 계시던 "현대의 평범한 가족이 100년 전 생활을 체험한다"라는 기획안을 낸 다카야. 그런데 그 기획안은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1961 도쿄 하우스]라는 기획으로.

그리고 이 기획은 오래된 S가오카 단지에서 두 가정이 60년대 전의 생활을 체험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리얼리티쇼처럼 촬영을 하고 있다. 그런데, 다카야는 모르는 사안이 여러개 존대하고 있었다.

이 시나리오와는 아주 다른 시나리오의 사건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방송국의 방송을 하청받아 제작을 하는 소카이샤의 여사장 오카지마. 그녀는 오래전 즉, 60년전에 언니가 S가오카 단지에서 살해 당했는데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 한 미제사건 [Q시여아살인사건]의 피해자 가족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1961 도쿄하우스를 통해서 어둠에 묻혀 있던 진실을 떠오르게 하는 것. 하지만 시나리오에 또 다른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진짜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이 책은 순간 잘 못 하다 맥을 놓치면 어디까지가 시나리오데로 가는 장면인지? 아니면 진실을 밝히기
위한 현실인지? 도통 깨닫기가 어렵다. 한 드라마에 한 사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건과 여러 시나리오, 여러 상황들이 존재하여 누가 진짜 범인인지 끝까지 읽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버라이어티한 사건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는 끝까지 긴장하며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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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 황홀경과 광기를 동반한 드라큘라의 키스
브램 스토커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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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드라큘라.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 우리에 익숙한 드라큘라. 그래서 더 긴장감을 주고 오싹함을 주는 듯 하지만, 정작 책의 내용 속으로 빠지다 보면 여러 주인공들의 일기를 읽는 것이라 아주 많은 무서움을 느끼지는 않고 다음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가 더 궁금한 그런 책이다. 또한 나 역시도 워낙 영화 등으로도 많이 보고 해서, 한 마디로 결말이 어찌 흘러가게 되는지 알고 있으니 차분한 마음으로 집중하여 책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책 속에서 알려주는 주변 상황과 배경들을 머리속으로 그리면서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물론 실제로 이런 일은 겪은 사람이 있다면 몸도 마음도 피폐되어 온전하기가 어렵겠지만 이 책 속에서 모든 주인공들은 서로 믿고 힘을 합해 용감함을 보여 준다.

그리고, 정말로 그 오랜 옛날 이런 일이 진정으로 일어 났고, 내가 만약 미나 하커스 였다면 난 도저히 견디지 못 했을 것 같으며, 그런 어마무시한 상황 속에서 그녀는 어쩜 그리도 대단한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지 너무도 존경스러울 뿐이다. 또 이렇게 판타지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이지만 세상은 여전히 선한 사람들이 더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으며, 그 어떤 회계망측한 사물과 사건들이 나타난 다고 해도 열린 마음으로 사건을 받아드릴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서. 수어드뱍사. 퀸스 모리스 이 세 친구들이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진정으로 남자들이 할 수 있는 우정을 갖고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그 어떤 것 보다도 너무도 아름답고 닮고 싶은 모습이며, 세상에 이런 친구들이 내 옆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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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마지막 서점
매들린 마틴 지음, 김미선 옮김 / 문학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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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클럽 몽블랑 도서로 만나게 된 [런던의 마지막 서점] 세계고전독서모임을 하고 있는 나에게 첫 느낌은 너무도 신선하고 재미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참 일어나고 있는 영국의 런던인데, 이 책 속에서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세계고전 책 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런던의 마지막 서점 책을 읽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다.

이 시대적 배경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히틀러가 프랑스를 점령하고 그 다음은 영국을 공격하려 하는 시기로 아주 긴박한 상황인데, 그런 런던 도시에 시골에서 살던 23살의 그레이브와 비브가 취직을 하기 위해 돌아가신 그레이브 엄마의 친구분 댁으로 오게 되는데, 그 웨더포드 아주머니는 너무도 친절하시고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으며, 이 두 소녀들에게 진심으로 대해주고 사랑해 준다. 이제 런던에서 취직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부풀러 있는 그레이스와 비브. 하지만 비브와 다르게 그레이스는 추전서가 없어 바로 원하는 백화점으로 취직이 어려워진 상황. 웨더포드 아주머니는 그런 그레이브를 위해 프링로즈 힐 서점에 취직하게 도와주고, 전혀 그 서점에 어울릴 것 같지 않던 그레이브는 6개월후 추천서를 받기 위해적응하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첫 손님으로 온 조지 앤더슨도 만나게 된다.

이렇게만 보면 아주 평화로운 생활이 시작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늘 공습경보가 울리고 머리위에 폭탄이 터지는 상황으로 전쟁이 현실로 다가와 있으며, 그레이브와 비브 둘다 그 전쟁을 받아 드리고 적응하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이제 이 긴박하고 두려운 전쟁 속에서 이 소녀들의 미래는 어디로 흘러가게 되며, 또 프링로즈 힐 서점에서 직원을 필요로 하지 않던 사장 에번스와 자신이 책에 별 관심이 없던 그레이브는 어떻게 생활하며 제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 속에서 런던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게 될지 책을 끝까지 읽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세상과 희망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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