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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컬러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 명화와 함께 읽는 ㅣ 현대지성 클래식 63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평점 :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시기엔 몇가지 소설이 꽤 유명하게 다시 붐이 일었던 것 중의 하나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이다 그저 바이러스균이 퍼져나감에 대한 이야기일지라도 왠지 코로나의 유행으로 인해 읽기에 너무 두려움이 앞서 미처 읽지 못했던 소설을 지금에서야 읽어본다
의사인 리외는 아파트 복도에서 쥐를 보게 된다 쥐가 없다 생각했던 곳에서 갑자기 쥐가 나와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광경을 보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다 그리고 경비원에게 이 건물에 쥐가 있다 이야기 하지만 누군가 장난을 치기 위해 갖다 놓은거 아니냐며 이 건물에는 쥐가 없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그 뒤부터 거리며 건물이며 쥐들이 죄다 밖으로 나와 피를 토하며 죽어가기 시작한다 오랑시에는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고 시에서 사람들이 나와 오늘은 몇마리의 쥐를 잡았고 하며 매일같이 쥐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건네지만 사람들의 공포는 커져만 간다 그러다 더이상 쥐가 늘어나지 않고 줄었다는 말만 하며 이대로 조용해지는가 싶지만 의사 리외가 있는 건물의 경비원이 그로인해 쥐때문이다 쥐가 문제라는 말로 사경을 해매다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게 무슨상황인지 확인을 하다 보니 페스트라는 답이 나왔다 이때부터 도시가 폐쇄되며 공포가 한층 더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2019년부터 우리를 공포에 사로잡은 코로나와 다를바가 없었다 우리는 그래도 질서와 혼돈을 잘 잡아서 도시를 폐쇄한다는 상황이 생기진 않았지만 그 당시 중국은 도시를 폐쇄하며 사람들이 무슨일이 생겨도 밖으로 나가지도 들이지도 그렇다고 먹을 것조차 들이 않는 심각한 상황을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악한 상황속에서도 서로를 돕고 믿으며 배려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기자 랑베르, 성직자, 자원봉사자등 우리가 코로나를 겪지 않았으면 페스트라는 무서운 전염병에 대해서 하는 생각이 이렇게 깊게 느끼지는 못할거 같다 그저 소설로만 아주 오래전 지나간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전염병에 대한 소문으로만 생각했을지도 모를 이야기를 21세기에 직간접적으로 와 닿게 될지 누가 알았을까 소설이긴 해도 페스트는 중세시대에도 있었고 그보다 더 오래전에도 오래오래 깊이 있었다고 하니 그저 남일같지 않다는 마음가짐으로 읽게 되었다 전염병으로 가까이 할수 없어 혼자라 생각하지만 때론 혼자 이지 않는 이 병을 다 같이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시대나 지금이나 인간관계는 전혀 다르지 않다는걸 많이 느끼게 된 페스트였다
이 소설에 녹아든 명화와 함께 지금의 시대와 함께 때론 그 시대의 사람들 마음을 들여다 볼수 있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를 현실감있게 읽어볼수 있어서 흥미로웠던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