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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3 ㅣ 아이네이스 3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평점 :


기원전 19년 경 지어진 로마의 영웅 이야기가 100년도 아닌 1000년이 넘은 세월까지 존재를 하고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 시절 베르길리우스의 작품을 지금 2025년에도 읽게 될지 베르길리우스는 알았을까 궁금해진다
베르길리우스의 작품 아이네이스를 기초로 후대의 작품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어마한 작품같다 모든 역사의 신화들처럼 아이네이스도 왕족 출신이며 트로이 전쟁의 멸망으로 아이네이스는 트로이 유민들을 데리고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이 순탄치가 않다 그리스 신화나 호메로스 등에서 많이 등장하는 신들이 아이네이스를 질투하기에 이르러 그가 가는 앞길마다 꽃잎이 아닌 가시밭길을 선사한다
아이네이스의 어머니는 베누스 여신이다 심상치 않은 집안이긴하다 힘들게 잠시 머물게 되면 다시 떠나게 만드는 신 아니면 떠나고자 하면 떠나지 못하게 머물게 만드는 신들의 계략으로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고자 하는 지금의 이탈리아 땅으로 가기까지 너무도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아이네이스
떠나는 도중 아내의 죽음 그리고 카르타고에 머물면서 디도여왕과의 사랑을 나누지만 신의 계략으로 아이네이스는 떠나고 디도여왕은 그를 저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굳이 이렇게까지 신들의 저주를 받아야 하는 아이네이스가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하지만 아이네이스를 믿고 의지하는 트로이 유민들 때문이라도 아이네이스는 머물수가 없었던거 같기도 하다
책을 보면 알다시피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적이야기이기 때문에 운율이 받쳐주고 있고 우리가 지금 읽는 소설같은 글처럼 그렇게 나아가지 않는다 아이네이스의 로마건국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주몽이야기가 떠오른다 해모수의 자식으로 형제들의 따돌림으로 떠돌다 나라의 건국한다는 이야기는 기원전 어디서나 다 비슷한듯 느껴지기도 하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대한 기원전 로마 건국이야기가 당시 로마제국만큼이나 방대함을 느낀다 그 당시 로마는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는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를 알거 같은 아이네이스이다
베르길리우스가 이 작품을 미완성이 아닌 완성으로 끝맺음을 했었으면어땠을까 이 작품을 위해 11년을 매달렸지만 열병만은 이기지 못한채 미완성이 되어 안타깝지그지없다 그러나 기원전 이 작품이 어떻게 지금까지 흘러내려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아이네이스의 로마건국만큼이나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작품의 연결성을 위해 쭉 이어서 작품을 쓴다 생각하지만 베르길리우스는 생각나지 않는 부분은 건너뛰고 생각나는 부분을 먼저 쓰는 독특한 작가였던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중가중간 미완성의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그는 어떻게 수정하고 다듬으려했을까를 생각하며 읽게 되는것도 같다 솔직히 로마의 영웅 아이네이스와 베르길리우스라는 작가는 이번이 처음 알았지만 미완성으로 끝난 아이네이스에 대해 멋진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볼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이다 진짜 재미있으니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