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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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요새 들어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자주 내는 유시민의 신작이다. 이번에는 정훈이라는 만화가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글을 잘 쓰는 기술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이런 내용은 앞서 낸 책인 글쓰기 특강을 보면 더 좋을 듯),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조언들을 주로 담고 있다.

 

     먼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는데, 결국 글이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며,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논리를 담아 쓸 수 있어야 하고,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내용 등이 주가 된다.

 

 

2. 감상평 。。。。。。。

 

     비슷한 성격의 책들을 연속해 내면서 뭔가 엄청나게 다른 내용을 기대했던 것을 잘못이었나 보다. 물론 이 책에서도 유시민 작가 특유의 간명한 논리적 전개와 공감을 일으키는 글쓰기 방식은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책을 유시민이 얼마나 글을 잘 쓰는가를 보자고 읽는 건 아니니까. 글쓰기에 필요한 조언들을 담고 있긴 하지만, 그 내용이 전작인 글쓰기 특강에 비해 훨씬 덜 기술적이고, 대신 좀 더 감성적인 부분이 두드러진다.

 

     공동필진으로 참여했던 만화가 정훈이의 파트는 정훈이의 만화가 글을 꾸미는 삽화로 들어온 게 아니라고 했던 머리말과는 다르게, 실제 대부분의 장들에서는 각 장의 내용과 관련된 삽화를 한두 페이지 그려 넣는데 그치고 있다. 만화가 자신의 지난 삶을 만화로 그려낸 마지막 장은 좀 다르지만.. 물론 큼지막한 머리를 가진 이등신의 캐릭터들이 만드는 에피소드는 대부분 재미있긴 했다.

 

 

     글 쓰는 목적을 분명히 해 그에 맞는 글을 쓰도록 하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평소에 많은 경험과 독서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읽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며 글을 고쳐 쓰라든지 하는 조언들은 곱씹을 만하다. 다만 너무 말랑말랑하달까, 확 힘을 빼고 쓴 느낌이라 좀 더 체계적인 조언을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을 듯.

 

     책 자체는 예쁘게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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