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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집중력 혁명 - 일과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1% 차이
에드워드 할로웰 지음, 박선령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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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내기 위한 몇 가지 방법

 

 

"잠시 휴대폰을 꺼 두셔도 좋습니다." 예전에 한 광고에서 이런 문구가 나온 적이 있다. 대나무 숲을 거닐며 대숲 바람 소리를 듣는 공간에서 벨이 울리는 소리는 한순간에 우리의 고요한 삶을 깨트리는 소음일 뿐이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휴대폰을 손에서 한순간도 놓을 수 없고 언제나 메일이나 블로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확인하느라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포털 사이트의 뉴스나 쇼핑 목록, 맛집 등을 검색하는 데에 시간을 쓰기도 한다. 실제로 재보지는 않았지만 하루 중에 이렇게 휴대폰 등의 전자기기에 쓰는 시간이 상당할 것이다.

 

최근 멀티태스킹이 하나의 일처리 방식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 같다. 컴퓨터로 어떤 작업을 하면서도 몇 개의 창을 더 띄워놓고 메일이 오거나, 댓글이 달리거나, 회사 내부의 공문이나 지시 사항 등을 시시 때때로 확인하다. 그러다 보면 어떤 일을 하다가도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뭐가 오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어떤 새로운 뉴스는 없는지 검색하며 정신을 딴데로 돌리고 만다. 이러한 멀티태스킹은 우리가 뭔가로 바빠 보이게 하면서 일을 빨리 처리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 가지 일을 맡아 마무리 하는 것보다 성과가 더 낮고 일의 처리 속도가 늦다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학자는 멀티태스킹이 우리를 더 멍청하게 만드는 거라며 비난을 하기도 했다. 왜 일을 하는데 갑자기 메일을 확인하는 쓸데없는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이다.

 

이 책은 다양한 예시를 통해 ADT, 즉 '주의력 결핍 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바로 주의력 결핍 성향을 다양하게 분석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해결책을 각각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저 ADT라면 산만하고 불안하고 일을 다 끝내지 못하는 정도만 생각했는데, 에드워드 할로웰은 주의력을 빼앗는 대표 요인을 6가지 정도로 분류하여 그에 맞는 처방을 내놓았다.

 

주의력을 빼앗는 대표 요인은 전자기기라는 중독 증상을 보인 레스, 멀티태스커지만 정작 어떤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 버거워 하는 진, 아이디어가 너무 많이 생각나지만 정작 하나만 집중하지 못해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애슐리, 너무 걱정과 불안이 많아 원만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잭, 자신보다는 타인의 욕구를 우선시 하여 정작 자신만의 삶을 살지 못하는 메리, 진짜 ADHD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샤론이 등장한다.

 

이렇게 각각의 요인마다 적절한 해결 방법 10가지 정도를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은 한 번씩은 들어봤을 내용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나누고 그에 대한 자가 진단 내용,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장·단점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주의력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 여타의 책들과는 다른 이런 구체적인 점이 좋게 느껴졌다. 특히, 자가 진단을 보면 내가 몇 가지 내용에는 꼭 해당하는 것 같아서 내게도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어쨌든 여기에 등장하는 6명의 인물이 저자인 에드워드 할로웰이 직접 진료한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 부분에서 이러한 인물들의 문제 상황이 연속극처럼 제시되고 있었는데, 그것이 생각보다 실감나서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이 저자가 실제로 소설을 써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알고보니, 등장인물들이 에드워드 할로웰이 만들어 낸 인물이었다. 가공의 인물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각 인물들의 삶이 생생하게 살아있었는데, 작가가 상상력이 뛰어난 건지 실제 인물을 참고한 건지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ADHD가 실제로 성인에게도 꽤 많다는 얘기가 놀라웠다. 대부분은 자신이 ADHD라는 것을 모르고 힘들어 한다고 하는데, 의사들도 ADHD를 정확하게 처방 내리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환자가 말하는 증상을 듣고 그에 따른 ADHD 약을 처방하는데, 산만함이 사라지고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하니 신기한 일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 TV를 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ADHD 처방약의 효과를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바로 학생의 집중력이 높아져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퍼져서 그 처방약을 두통약이나 소하제처럼 아이에게 복용시킨다는 것이다. 자신의 아이가 ADHD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오직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위험할 수 있는 약을 먹이는 게 과연 좋은 일인지 알 수 없다. 이런 약에 의지한 집중력은 약에 대한 내성만 높아지고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의 생활 방식을 조금만 바꿔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하니, 그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도 자세히 제시하고 있는 편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았다. 먼저 잠을 푹 자고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하고 운동과 명상을 하고 적절한 인지 자극이 필요하다. 그리고 긍정적인 인간 관계는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언제나 듣는 평범한 방법이지만 귀찮다고 안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글루텐유제품을 먹지 말라고 하는데,,, 이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과연 내가 도전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몇 개나 될까? 그래도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뭔가 집중력이 높아지는 기분을 느꼈다-ㅎㅎ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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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7-19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에 잘 먹던 음식을 안 먹어야 할 때가 제일 힘들어요. 무엇보다도 집중력을 향상할려면 스마트폰 사용도 줄여야하는데, 이것 또한 쉽지 않죠. ^^;;

바람향 2015-07-19 21:05   좋아요 0 | URL
네~ 정말 맞아요. 아직도 손에서 휴대폰을 못 놓고 있네요ㅠㅠ 일주일에 몇 시간은 꺼놓고 명상에 잠기라고 하는데,,, 막상 실행하려니, 쉽지가 않네요^^;;ㅋㅋㅋ

2015-07-27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