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의 토이 스토리 - No Life without Toy
쿨레인 지음 / 이덴슬리벨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작지만 큰 세상을 꿈꾸는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

 

 

이 책을 읽고 한 마디로 '멋지다!'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었다. 피규어는 내가 평소에 관심이 있는 분야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자기 일에 만족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피규어 아티스트의 제1호라고 하는 '쿨레인'의 열정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가 맨 처음에 피규어 장난감을 만들었던 시기는 우리나라에 피규어와 관련해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환경이었다. 자료나 만드는 재료도 구하기 힘들어서 외국의 작품을 모방하거나, 외국어로 된 참고자료를 번역해서 살펴보는 정도였다. 그렇게 시작한 피규어 장난감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3년 만에 겨우 자기 본인의 손으로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다.

 

그 3년 동안, 아니, 그 이후에 자기만의 피규어 모형을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선보였던 시기까지 합하면 더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난 후였다. 그 시간 동안 쿨레인은 3D 애니메이션 제작이라는 직장에 다니면서 피규어를 열심히 만들었다. 그 이후에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전시도 했지만,,, 결혼 이후의 경제 생활 때문에 포기하고 다시 직장 생활을 하려고 할 찰나였다. 쿨레인에게 기적과 같은 기회가 나타났다.

 

나이키에서 쿨레인에게 작품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직장에 다니기 일주일 전에 들어온 기회로 쿨레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에 농구하는 원숭이의 덩키즈 시리즈, 자전거를 타는 피규어, 퓨마의 월드컵 기념 피규어, NBA 농구 선수들의 피규어, 우리나라 아메바후드 시리즈 피규어, 나이키 CF, USA 드림팀, 리복, 네이버 라인, 브라질 월드컵 등등 무수히 많은 피규어 시리즈를 만들어 내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더 유명한 피규어 아티스트로 '쿨레인'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실제 크기의 1/6 밖에 되지 않는 정말 작은 인형을, 혹은 장난감을 어떻게 그렇게 사실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면서도 많이 신기할 정도였다. 몬스터 크루 시리즈의 비보이 피규어는 그 춤추는 동작이 정말 닮아 있었다. 그리고 옷이나 신발, 장신구 등은 그 세밀한 표현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특히, 나이키 시리즈에서 신발 하나 하나가 그 패턴까지 어떻게 그렇게 똑같은지 실물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세계에서 인정을 받는 만큼 전시를 준비할 때는 거의 매일 밤을 새면서 주문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페인트 등의 안 좋은 물질들을 자주 접하는 것도 좋지 않고, 너무나 세밀한 작업을 하느라 눈의 피로도 많을 것 같았다.

 

하지만 쿨레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 좋은 점을 모두 잊고 그 하나에 매진하여 즐겁게 앞으로 나아갈 수 열정이 끝없이 샘솟고 있었다. 쿨레인의 앞날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나도 피규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하나쯤 가지고 싶다는 호기심이 마구마구 솟구쳤다.

 

 

* 네이버 책콩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 - 지니어스 덕이 660일간 먹고 그린 음식들
김윤주 글.그림 / 컬처그라퍼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삿포로의 아기자기한 먹을거리를 품다

 

 

최근 몇 권의 여행 안내서를 살펴 보았다. 여행은 못 가지만 눈으로 보는 것으로라도 세계여행을 하고 싶었다. 다른 여행 안내서와는 다르게 이 책은 여행보다는 카폐 순례를 담은 책이다. 우리나라도 최근에 자기 나름의 아기자기한 커피 전문점이 많이 생겼다. 그들은 거대자본으로 밀고 들어오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자리 싸움 사이에서도 새우등이 터지지 않도록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은 커피의 맛이나 조용한 분위기, 친절한 접대, 특이한 물건들, 귀엽고 예쁜 수집품들을 장식해 놓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런 카페들이 창업 노하우와 함께 책으로도 많이 나와 있다.

 

이제 일본 삿포로 지역의 카페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먼저, 다른 여행 안내서와는 다르게 사진보다는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다. 특히, 여행의 동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도 좌표만 표시되고 있을 뿐이다. 그저 지니어스 덕인 작가가 1년 간 일본 삿포로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맛본 다양한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다. 거기에는 인터넷에서 소개된 맛집도 있지만 돈이 풍족하지 않은 유학생이 찾게 되는 양이 많은 곳도 포함되어 있고 길을 걷다가 발견한 의외의 장소도 나와 있다.

 

 

중요한 것은 귀여운 그림들이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예술적이지는 않지만 귀엽고 아기자기했다. 요새 유행하는 컬러링북으로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부록으로 컬러링북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색색깔의 아름다운 수많은 음식들이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 라면의 고장답게 수많은 종류의 라면과 그 이외의 커리 음식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사먹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는 호로요이 모모사와! 정말 마트에서 박스로 사가는 경우도 봤을 정도로 일본에 오면 선물이나 자기가 먹기 위해 많이 사가는 모양이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복숭아맛 음료가 가장 인기가 많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나도 호기심에 먹어보기는 했지만,,, 사람마다 좋아하는 입맛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어쨌든 한정판이 많이 나오는데,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일본은 천국인 곳이다. 그리고 삿포로라는 지역에서만 나오는 맥주가 오른쪽에 그려진 것처럼 저렇게 많았다. 저 뒤로 몇 페이지가 더 이어지고 있다. 그걸 모아서 그린 것도 대단하다. 그 설명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참고해도 좋을 듯 했다.

 

 

무엇보다도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듯한 착각이 일어나게 만드는 예쁜 케이크들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 만화 등을 보면 케이크 가게를 순례하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저렇게 종류가 많은 예쁜 케이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 어떻게 돌아다니지 않고 배기겠는가? 단음식을 좋아하지도 않고 케이크 종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더라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게 만들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고 무척 예뻤다. 게다가 한정판으로 나오는 것까지 포함하면 정말 셀 수도 없이 많은 종류였다. 그리고 매년 열리는 스위츠 그랑프리 같은 대회가 케이크의 수준을 더욱 높이는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단지,,, 전에 삿포로에서 음식을 먹어보기는 했지만,,, 그렇게 유명한 라멘이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냥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변형한 일본식 라면집이 더욱 맛있을 것이다. 그리고 삿포로 음식이 많이 짠 편이라 이것도 고려해야 할 점이기는 하다.

 

어쨌든 작가인 김윤주에게 1년 간의 삿포로 유학 생활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충만한 음식 맛보기 여행이 되었을 것 같다. 그 행복한 맛이 보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그림만으로도 느껴지는 것 같아서 나도 낯선 곳을 무작정 걷다가 우연히 만난 가게로 들어가고 싶어졌다.

 

 

* 네이버 책콩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슬란드 링로드 Top 10 Travel
조대현 글.사진 / 다연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혜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아이슬란드

 

 

해외여행이 많이 보편화되어 있는 지금 시점에서도 '아이슬란드'라는 나라는 조금 생소했다. 그래도 어떤 나라인가 싶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표지의 폭포만으로도 뭔가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슬란드는 아직 한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은 아니다. 해외 여행객들도 그런 모양이다.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적인 여행 코스가 아직까지는 발전하지 않은 모양새였다. 사람들의 손때가 타지 않아 자연 그대로 남아있는 신비의 나라,,, 그것이 바로 아이슬란드였다.

 

그래도 아이슬란드 전문가가 직접 써서 그런지 아이슬란드 여행에 대한 거의 모든 내용이 담겨 있는 듯 했다. 특히, 여행 날짜 별로 걷는 코스를 세부적으로 나눠 놓은 것이 눈에 띄었다. 요즘 여행 책들이 대부분 이렇게 여행 날짜와 목적, 동반하는 사람들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눠 놓은 것이 참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여행을 떠나면 그런 코스로 여행을 못 가게 되지만 말이다. 어쨌든 아이슬란드행 직항 비행기가 아직 없다고 하니, 이건 조금 불편할 수 있겠다.

 

어쨌든 '아이슬란드 링로드'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 싶었다. '링로드'라는 말은 반지 모양의 동그란 길을 말한다. 아이슬란드를 둘러싸고 있는 1번 도로를 반지 모양의 링을 닮았다고 하여 링로드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올레길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쉬울 듯 하다. 하지만 걷는 것보다는 차를 렌트해서 보면 더 넓은 곳을 살펴 보기에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책에 차 렌트 정보가 다소 과도하게 첨부되어 있었다.

 

이걸 다 뛰어 넘어서 아이슬란드라는 나라 자체를 살펴 본다면, 정말 태초의 지구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했다. 직접 보지 못해서 그 감동은 덜하지만 말이다. 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찍은 영화를 감상해 본다면, 조금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스텔라>, <프로메테우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반지의 제왕>,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노아>, <배트맨 비긴즈>, <토른: 다크 월드> 등의 영화가 찍어졌다. 아이슬란드의 자연이 압도적인 스케일로 그려지고 있다고 하니, 한번 볼만할 것 같다.

 

 

아이슬란드의 높은 건물이 별로 없는 마을로 아담하고 어여쁜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아파트나 초고층 빌딩이 거의 없다. 그리고 그 뒤에 보이는 거대한 자연에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거대한 폭포가 정말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아이슬란드 북부의 대표 폭포인 데티포스와 고다포스였다.

 

 

여기에 어떤 인공적인 시설물 없이, 사람의 손때가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인 곳에서 폭포가 거세가 흘러 내리고 있다. 흡사 화난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요동치는 물보라 속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은 존재일 뿐이었다.

 

 

이 외에도 노천에서 즐기는 온천이 아주 유명하고, 캠핑이 활성화 된 곳이라고 하니, 온천과 캠핑을 즐기는 한국 사람에게 잘 맞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갖춰진 캠핑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조용히 캠핑을 즐겼으면 하는 사람에게 이곳, 아이슬란드를 추천하고 싶다.

 

 

* 네이버 책콩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비안 마이어 : 셀프 포트레이트 비비안 마이어 시리즈
비비안 마이어 사진, 존 말루프 외 글,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남다른 포스를 풍기는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

 

 

 

여기 비슷한 인물이 등장하는 사진이 있다. 무뚝뚝하고 뚱한 표정의 키가 크고 짧은 머리의 여자가 화면의 위쪽이나 자신의 사진기를 쳐다보고 있다. 사진에는 거울이나 유리창 등이 많이 등장하면서 그곳에 비친 자신을 찍어낸다. 유리창 안쪽의 모습과 자신이 비친 모습이 겹치면서 특별하고 인상적인 화면 구성을 만들어낸다. 거울이나 유리창은 서로를 비추고 비춰내면서 몇 겹의 잔상을 한 화면에 모두 담아낸다. 그 순간과 공간이 갖는 깊이가 남다른 포스를 풍긴다.

 

 

 

 

나도 한때는 사진기를 들고 이것저것 많이 찍어볼 때가 있었다. 요새 제법 많이 갖고 다니는 DSLR 카메라 같이 거창한 건 아니었다. 단지 중고로 산 흔한 디카였다. 그래도 사진을 찍는 재미에 흠뻑 빠져 이런저런 사진들을 많이 찍어댔다. 나중에 사진을 더 찍고 싶어서 미러리스급 사진기를 사기도 했지만,,, 결국 무거워서 자주 갖고 다니지는 못했다. 그때 휴대하기 편한 디카의 가벼움을 깨달았고 다시 가벼운 디카를 샀지만,,, 요샌 휴대폰 사진의 화소도 높아지고 바로 꺼내서 찍기에는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더 높았다.

 

어쨌든 그 당시에 사진을 찍으면서 셀카보다는 내 그림자를 더 많이 찍었다. 그래서 비비안 마이어가 자신의 그림자를 많이 찍은 것을 보고 반가움이 일었다. 사람들은 왜 자신의 그림자를 찍는 것일까? 그림자를 자신의 분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하늘에 태양이 있을 때만 볼 수 있는 이질적이고 불안정한 존재처럼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바로 인간의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매일 깨닫게 해주는 존재가 아닌가.

 

 

비비안 마이어처럼 나도 유리창이나 거울에 비친 모습, 사진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많이 찍었다. 거울이나 유리창이 만들어내는 형상의 겹침이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리고 사진기를 바라보는 모습은 뭔가에, 아니 그 순간에 집중하고 있는 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져서 그 모습이 좋았다.

 

 

디카와 DSLR 카메라가 대중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특기나 직업 외에도 취미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스마트폰의 화질이 좋아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간편하게 그 순간의 미학에 빠져드는 것 같다. 이제 거울을 보는 것보다 셀카를 찍는 횟수가 더 많아졌다고 느낄 정도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분위기 좋은 곳이나 음식 사진을 올리기 위해 더 열심히 찍고 있다. 이렇게 가볍고 자기 만족의 사진을 찍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은 사진 한 장 만으로도 많은 의미를 전달하는 철학적이고 깊이가 있는 작품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 작가 중 한 명인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그 시간의 찰나를 잡아 채는데 천재적인 작가였다. 취미로 찍는 사진이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한 자기만의 철학적인 세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찍는 취미와 프로 작가의 경계점에 서 있었던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들을 지금이라도 볼 수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그녀는 자기 만족을 위해 몇 천 장의 사진을 찍어 댔다. 그 사진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고 모두 인화해 놓은 것도 아니었을 정도로 사진 찍는 것 자체를 즐겼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에는 자신의 내면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무심하고 무뚝뚝하고 시니컬한 시선,,, 네가 뭐라고 해도 나는 내 갈 길을 가겠다는 단호한 의지,,, 하지만 한 편으로는 삶의 고단함과 허무함이 함께 느껴지기도 한다.

 

사진을 찍으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을 텐데,,, 평생 사진 찍는 것을 혼자만 즐긴 비비안 마이어. 그래도 자기 만족이었던 사진으로나마 세상에 무언가 흔적을 남긴 그녀를 보면서 나도 다시 사진을 찍고 싶어졌다. 사진의 화면 구성을 더 공부해 보고 싶어졌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느낌을 나만의 방식으로 잡아내고 싶다,,, 여운이 남는 사진이다.

 

 

* 네이버 책좋사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의 힘 2 - 합격을 부르는 최적의 효과 그림의 힘 시리즈 2
김선현 지음 / 8.0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그림, 그림, 그림의 힘을 불러 일으키자~!!

 

 

나는 원래 미술을 좋아해서 전시회나 그림 도판 등을 보는 것이 즐겁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그림들이 있는 책은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그런데 그 그림들에 어떤 힘이 있다고 한다. 정말? 평소에 그림을 봐도 스탕달 신드롬만 알았지 미술 작품에 어떤 힘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미술치료에 대한 인식은 있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책을 읽기도 전에 홍보 문구만으로도 많은 기대가 되었다. 내가 그림에서 어떤 힘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점이다. 어떤 마음의 위안은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그림의 힘을 느꼈기 때문인지, 아니면 뭔가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인지는 확실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좀 더 그림들을 응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상황에 맞을 때 아무 생각 없이 그림을 보고 싶었다. 책으로 읽기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눈에 확 들어오고 느낌이 있었던 그림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내 상황이 저자가 말한 상황과 비슷해서 였을까? 저자가 어떤 그룹의 사람들이 유독 좋아하는 그림이 따로 있다고 해서 신기하게 느껴졌다.

 

 

원래 반 고흐의 팬이라서 그의 그림들을 많이 좋아한다. 그런데 이 그림에는 따뜻한 사연도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반 고흐가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가 있을 때, 동생 테오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테오는 이 아이가 언제나 형처럼 용기 있는 사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며 이름을 '빈센트'로 지었다고 한다. 반 고흐는 이 편지를 받고 기뻐서 테오의 아들에게 선물할 이 그림을 그린다. 따뜻하고 화사한 꽃잎들 사이에서 삼촌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것 같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고르는 그림이라고 한다. 너무나 열심히 살다가 방전되어 지친 사람들이 이곳에서 잠시 쉬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나도 저 나무 그늘에서 바람을 쐬며 아무 고민없이 잠을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칸딘스키는 음악을 들으면 머릿속에 그에 따른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고 한다. 정말 색에 대한 천재인 사람이었나 보다. 이 그림은 <즉흥 30>이란 작품인데, 그림만으로도 어떤 음악적 파장이 느껴지는 것 같다. 리듬감이 느껴지고 자유로운 색채가 마치 소리가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칸딘스키에게는 우리의 세상이 어떻게 보였을지 궁금하다.

 

 

위 작품은 월터 크레인의 <포세이돈의 말들>이라는 작품이라고 한다. 바닷가의 흰 파도를 백색의 말들로 표현하다니, 정말 그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말들이 뛰어오는 저 역동적인 모습에서 어떤 굉장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응원하는 느낌이라 자꾸 눈길이 갔다. 나도 열심히 뛰어가야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생겨났다.

 

이 책의 많은 그림들을 보면서,,, 저자가 말한 효과보다는 자신이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그림이 주는 위로는 일반적인 것이고 자기가 느끼는 감정은 남과 달라도 조금 더 의미 있고 특별하지 않을까? 그러니,,, 이 책의 말과 그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 의미가 있는 그림들을 자주 감상하고 가까이 하는 것이 더 좋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었다. 내게 의미 있는 특별한 그림은 무엇일까??

 

 

*이 책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애(厚愛) 2015-08-22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보관함에 담아두기만 했어요.^^
표지가 너무 예뻐요~
<내게 의미 있는 특별한 그림은 무엇일까?> 저도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요~ ㅎㅎ
편안한 저녁되세요^^

바람향 2015-08-24 22:11   좋아요 0 | URL
저도 계속 보관만 하고 있다가 기회가 되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글은 많이 없어서 빨리 읽게 되더라구요. 이런 책은 계속 두고 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지금은 <그림의 힘> 1권을 보고 있는데,,, 이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림만 보고도 힐링이 된다니~~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고 싶네요~ㅋㅋ
즐겁고 편안한 밤 되세요^^ㅎㅎ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