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Anorak) : 기쁨 - ISSUE 17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이희경 옮김 / 아노락코리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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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기는 후기입니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anorak) 17호 ‘기쁨’입니다. 


표지를 펼치는 순간부터 알록달록한 색채와 발랄한 그림들로 가득 차 있어서 아이가 바로 관심을 보였어요. 이번 호의 주제는 ‘기쁨’인데, 기쁨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다루면서도 다양한 상상과 이야기로 확장시켜 주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순히 읽는 잡지가 아니라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고, 활동도 직접 해볼 수 있어서 7살 아이가 스스로 책을 펼쳐 즐겁게 시간을 보내더라고요.


특히 좋았던 점은 부모가 굳이 권하지 않아도 아이가 혼자서 재미있게 탐색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아이가 “엄마아빠랑 요리하는 게 기쁨”이라는 그림을 보고 “이건 내 얘기네!” 하면서 깔깔대며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이런 순간이야말로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 아닐까 싶었어요. 또, 아노락 매거진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만지고 쓰기에도 안심이 된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환경까지 생각하는 잡지라 더 의미 있게 느껴졌어요.

아이와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매체를 찾고 있었다면, 이 잡지가 정말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기쁨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 아이는 스스로 느끼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저는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읽는 재미, 보는 재미, 직접 해보는 재미까지 모두 갖춘 아노락 매거진. 아이와의 일상에 작은 기쁨을 더하고 싶은 부모님들께 자신 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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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치고 전쟁 대신 평화 푸른역사 주니어 2
유정애 지음, 노영주 그림, 김진 기획 / 푸른역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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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는 7살 딸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역사와 전쟁, 그리고 평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서는 베트남 전쟁과 그 주변국들의 피해가 다뤄지는데, 단순히 전쟁 당시 세대의 고통만이 아니라 고엽제나 불발탄처럼 후세대까지 이어지는 상처가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 아팠습니다.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고, 아이들마저 고통받는 것이 전쟁의 잔혹한 현실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함께 읽던 딸아이는 중간중간 “왜?”라는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아직은 전쟁이라는 개념이 이해되기 어렵겠지만, 같은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실제로는 전쟁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이도 많은 생각을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지금 우리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의 일인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또한 아이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휴전 중’이라는 사실에도 놀라워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각자의 명분과 이념을 내세워 벌어지는 전쟁을 보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지도자들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남의 일처럼 느끼기 쉽지만,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도 참혹한 전쟁을 겪었다는 사실이 새삼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라오스처럼 전쟁 피해와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여전히 가난 속에 살아가는 나라들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전쟁의 슬픈 역사를 아이 눈높이에서 풀어내어 함께 고민할 수 있게 해주고,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대화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었기에 많은 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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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치고 차별 대신 평등 푸른역사 주니어 1
유정애 지음, 노영주 그림, 김진 기획 / 푸른역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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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도를 펼치고, 차별 대신 평등'은 수년간 NGO 단체에서 활동한 작가가 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세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7살인 우리 딸과 함께 읽으며 처음 미국 원주민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이는 왜 원주민들이 자신이 살던 땅에서 쫓겨나야 했는지를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지도 앞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며 시작했다. 그렇게 세계를 향해 시선을 넓히는 계기가 되어주었고, 아이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은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이었다. 만약 평범한 설명식 구성이었다면,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무겁고도 중요한 주제를 제대로 전하지 못했을 것 같다. 작가의 경험이 담긴 글이어서 더 진정성 있게 다가왔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불평등의 현실에 대해 나 자신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나도 학창시절에는 국제구호전문가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 지금, 문득 나 자신이 그 꿈에서 너무 멀어져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엔 누군가를 돕는 일이 내 기쁨이었는데, 요즘은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도 ‘일’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되었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아이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이 책 한 권으로 시작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참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우리 딸이 자주 찾는 책이 되었다. 아이가 "엄마, 그 때 지도앞에서 읽었던 책 또 읽어줘!"라고 하며 손에 들고 오곤 했다.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차별로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읽어주니 아이의 견문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며 호기심을 계속 자극한다.

아이는 책을 읽어줄 때마다 "왜?"라고 묻고, 그 궁금증을 함께 풀어가며 역사와 문화를 더욱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과정이 아이에게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정말 추천하고 싶다. 어린 나이에도 세계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아이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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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하얀 발 씽씽 어린이 2
강정연 지음, 차야다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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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혼자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어떤 책을 고르면 좋을지 고민이 되는데,

최근에 7살 딸이 재미있게 읽은 책 '공포의 하얀 발'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 특히 막 ‘읽기 독립’을 시작한 아이들에게 딱 맞는 책이에요.

7살 우리 딸도 혼자 소리 내어 읽으면서 킥킥대며 웃을 정도로 즐거워했답니다.

책은 세 편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번째 이야기 〈브로콜리가 좋아〉는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한 가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난다는 교훈을 유쾌하게 담고 있어요.

두 번째 이야기 〈공포의 하얀 발〉에서는 무서운 상상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아이가 등장하는데, 알고 보면 별것 아닌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죠.

아이들이 공포심을 웃음으로 이겨내는 모습이 참 귀엽고,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수면 독립 도전, 두려움 이겨내기, 상상력 자극을 하는 챕터랍니다.

마지막 〈이층 침대의 비밀〉 짧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반전이 있어서 끝까지 흥미를 놓을 수 없어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그림체예요.

동심 가득한 따뜻한 그림은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올 뿐만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도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게 해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린 시절 상상하며 놀던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스쳐 지나가서,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 또한 공감하고 미소 지을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은 재미와 호기심을, 부모는 추억과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라 세대가 달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재미와 교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에요.

똥이나 코딱지 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머 요소도 가득해 지루할 틈이 없이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이 혼자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과 구성이라, 읽기 습관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부모와 함께 읽어도 웃음과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책이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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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95
레이철 브라이트 지음, 짐 필드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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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국에서 출간된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겨온 《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는 아이와 함께 읽기에 딱 좋은 동화책이었습니다. 주인공은 귀여운 어린 낙타 커디인데, 오늘따라 짜증이 나고 심술이 나서 오아시스까지 가는 길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자꾸만 칭얼거립니다. 그러던 중, 신나게 노래하며 달려가는 날쥐 을 만나게 되지요. 존은 늘 즐겁고 밝은 모습으로 커디에게 새로운 시각을 보여줍니다. 결국 커디는 “심술을 부리지 않고 즐겁게 가는 방법은 바로 웃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책은 아주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메시지는 깊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는 약해지기도 하고 강해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커디가 투덜대며 걷던 길은 너무 힘들어 보였지만, 웃음을 찾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사르르 녹아 힘이 솟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웃는 게 좋아”라는 교훈을 넘어, 감정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중요한 배움을 줍니다.


저는 이 책을 아이의 잠자리 독서로 읽어주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읽고 난 뒤 곧바로 침대 옆 책장에 꽂아두었습니다. 그림체도 따뜻하고 유쾌해서 아이가 금방 집중하고, 등장인물들의 표정만 봐도 즐거운 기분이 전해집니다. 앞으로도 아이가 짜증이 날 때마다 이 책을 다시 꺼내 함께 읽으며 웃음을 찾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예쁜 그림과 간단한 스토리 속에 행복의 비밀을 담은 책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정말 좋은 그림책이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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