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펼치고 차별 대신 평등 푸른역사 주니어 1
유정애 지음, 노영주 그림, 김진 기획 / 푸른역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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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도를 펼치고, 차별 대신 평등'은 수년간 NGO 단체에서 활동한 작가가 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세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7살인 우리 딸과 함께 읽으며 처음 미국 원주민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이는 왜 원주민들이 자신이 살던 땅에서 쫓겨나야 했는지를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지도 앞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며 시작했다. 그렇게 세계를 향해 시선을 넓히는 계기가 되어주었고, 아이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은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이었다. 만약 평범한 설명식 구성이었다면,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무겁고도 중요한 주제를 제대로 전하지 못했을 것 같다. 작가의 경험이 담긴 글이어서 더 진정성 있게 다가왔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불평등의 현실에 대해 나 자신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나도 학창시절에는 국제구호전문가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 지금, 문득 나 자신이 그 꿈에서 너무 멀어져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엔 누군가를 돕는 일이 내 기쁨이었는데, 요즘은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도 ‘일’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되었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아이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이 책 한 권으로 시작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참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우리 딸이 자주 찾는 책이 되었다. 아이가 "엄마, 그 때 지도앞에서 읽었던 책 또 읽어줘!"라고 하며 손에 들고 오곤 했다.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차별로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읽어주니 아이의 견문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며 호기심을 계속 자극한다.

아이는 책을 읽어줄 때마다 "왜?"라고 묻고, 그 궁금증을 함께 풀어가며 역사와 문화를 더욱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과정이 아이에게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정말 추천하고 싶다. 어린 나이에도 세계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아이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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