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펼치고 전쟁 대신 평화 푸른역사 주니어 2
유정애 지음, 노영주 그림, 김진 기획 / 푸른역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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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는 7살 딸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역사와 전쟁, 그리고 평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서는 베트남 전쟁과 그 주변국들의 피해가 다뤄지는데, 단순히 전쟁 당시 세대의 고통만이 아니라 고엽제나 불발탄처럼 후세대까지 이어지는 상처가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 아팠습니다.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고, 아이들마저 고통받는 것이 전쟁의 잔혹한 현실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함께 읽던 딸아이는 중간중간 “왜?”라는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아직은 전쟁이라는 개념이 이해되기 어렵겠지만, 같은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실제로는 전쟁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이도 많은 생각을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지금 우리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의 일인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또한 아이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휴전 중’이라는 사실에도 놀라워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각자의 명분과 이념을 내세워 벌어지는 전쟁을 보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지도자들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남의 일처럼 느끼기 쉽지만,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도 참혹한 전쟁을 겪었다는 사실이 새삼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라오스처럼 전쟁 피해와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여전히 가난 속에 살아가는 나라들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전쟁의 슬픈 역사를 아이 눈높이에서 풀어내어 함께 고민할 수 있게 해주고,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대화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었기에 많은 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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