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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 애덤 스미스부터 폴 크루그먼까지, 35인의 챔피언들과 240년의 경제사상사를 누비다
브누아 시마 지음, 권지현 옮김, 뱅상 코 그림, 류동민 감수 / 휴머니스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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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찌질하다...

이 말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일까?

경제학자에게 위대하다는 말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찌질하다는 표현을 했다.

찌잘하다는 표현은 한국인 옮긴이가 쓴 표현일 것이다.

네이버 사전에서 찌질하다의 의미를 찾아보니 가난해보이고 없어보인다는 의미이다.

찌질한 경제학자들... 재미난 표현이다.


경제학은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어려운 학문 중의 하나이다.

그런 어려운 학문을 공부하고, 주목받는 결과를 만들어낸 위대한 경제학자들이 왜 찌질해보였을까?

왠지 경제학자들의 위대함에 감춰진 이면의 색다른 모습을 이 책에서 보여주리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이 책에서는 무려 35인의 경제학자들의 위대함과 찌질함을 다루고 있다.

35명의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자들은 19세기 고전학파, 20세기 혁명가들, 21세기 현대경제학자들로 분류되어서 소개되고 있다.

이름이 익숙한 경제학자들도 몇 있었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경제학자들이 참 많았다.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토머스 R 멜서스,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카를 마르크스, 빌프레도 파레트, 존 폰 노이만, 폴 새뮤엘슨, 폴 크루그먼 정도가 내게 익숙한 이름의 경제학자들이었다.

그 정도로만 아는 것으로 나는 만족하고, 이 책속에서 보여주는 경제학자들의 위대함과 찌질함의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한 경제학자에게 할당된 페이지는 5∼8페이지 정도이다.

그리고, 각 경제학자마다 위대함과 찌질함을 요약한 만화가 그려져 있다.

내용의 깊이는 어려운 경제학만큼은 결코 아니었고, 경제학자의 출생, 성장, 성격, 학문, 성과, 실수 중심으로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읽기에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경제학자들의 삶을 살짝 엿보면서 경제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주는 수준의 책으로 느껴졌다.

그런 점에서 경제학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잘 해주는 책이라 생각되었다.

경제학자들이 만들고 주장한 경제학 이론을 깊이있게 알게해주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 경제학자가 이렇게 성장하고 이렇게 공부하면서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이런 영향을 미쳤고 이런 실수와 모순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의 흥미를 유발시켜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경제학자의 찌질함은 실수와 감춰진 이면의 모습을 살짝 들추어 보여주는 것이었다.

위대한 경제학자들이지만, 실수가 있었고, 별난 성격과 행동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국부론과 보이지 않는 손으로 경제 메커니즘을 설명한 아담 스미스는 분업을 생산성의 원천으로 강조했다.

분업을 아담 스미스가 주창하면서 생산성의 개념이 탄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분업이 가져다주는 노동의 폐해를 아담 스미스는 예측하지 못한 것을 그의 실수로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분업의 폐해는 3교대 근무, 반복 근무, 직장 우울증 등 기계화되고 분업화된 노동 형태에 따라 발생하는 부작용들을 말한다.


맬서스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인구 증가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을 실수로 지적한다.

비교우위를 주장하며 세계화를 탄생시킨 리카도는 돈을 주고 하원의원석을 구매한 이력이 있음을 알려주기도 하고, 노동계급의 부르즈아화를 예상하지 못한 것을 마르크스의 실수라고 말하고, 80대 20의 법칙이 진화하여 이제는 그 의미가 퇴색했음을 파레토의 실수라고 저자는 기술했다.

폰 노이만은 절대적인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케인스가 동성애자였다는 것도 알려준다.

35인의 경제학자들이 가진 다양한 성격과 성향을 이 책에서 알려주었다.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업적과 저자의 예리한 지적이 어우러져 경제학에 대해서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 새로운 경제학적 감각을 전해주었다.

양념처럼 그리고 조연처럼 곁들여 있는 만화는 저자의 경제학자들에 대한 평가와 해석을 이해하는데 재미와 도움을 주었다.


세상 모든 것은 역시 양면적이다.

위대한 경제학자들에게도 업적이 있으면서 그 반대 이면에는 실수와 모순이 있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경제학자들의 실수는 재미난 사실들이었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세상같지만, 세상의 경제적인 흐름을 탁월한 지성으로 해석을 한 경제학자들이 이렇게 많았음에 놀랐다.

몇 권의 경제학 관련 책을 읽었지만, 아직도 나에게는 경제학이 여전히 어렵고 아직도 경제학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이런 재미난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에 조금씩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읽으면서 35명의 경제학자의 삶을 살짝 느끼게 해 준 재미난 책이었다.

그리고, 경제학에 대한 지식도 살짝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책이었다.

책 말미의 위대하고 편파적인 경제용어 사전도 유익했다.


* 한계효용 : 소비자가 어떤 재화를 한 단위 소비할 때 추가로 얻는 만족

* 게임이론 : 경제 주체가 타인의 결정을 해석하거나 예상해서 결정을 내린다고 가정하는 학문 영역(폰 노이만)

* 보이지 않는 손 : 이기주의의 충돌과 개인의 강력한 이익 추구가 전체에 만족을 가져다준다는 시장의 내재적 마법(아담 스미스)

* 협동조합 : 일정한 생활·노동 공간 안에서 경제적으로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이론적으로 이윤을 낼 수 있는 조직(로버트 오언)

 

※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독서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서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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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0 23: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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