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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 복잡한 현상을 꿰뚫는 관찰의 힘, 분석의 기술
이노우에 다쓰히코 지음, 송경원 옮김, 채승병 감수 / 어크로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원제목은 '블랙 스완의 경제학'이라고 한다.

블랙 스완...

미국 뉴욕대의 나심 탈레브 교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블랙 스완'에 비유다고 한다.

블랙 스완은 유럽인들이 호주 대륙에서 처음으로 검은 백조를 발견하기 전까지 모든 백조는 흰색이고 검은 백조는 있을 수 없다고 믿었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새로운 현상이 출현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는데,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마주하면 자신도 모르게 말도 안된다고 외치는 현상이 있음을 나심 탈레브 교수가 지적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자신도 그런 적이 있었음을 말해준 것이다.

블랙 스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단지, 블랙 스완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 사람들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예상하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있을 수 없는 일을 어쩌면 몰랐던 일이라고 한다.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케이스 스터디는 말 그대로 사례 연구이다.

하나의 사례를 통해서 시사점을 끌어내는 연구 방법이 케이스 스터디이다.


'케이스 스터디는 현상의 의미를 빠르게 끌어내고 현장 사람들이 금세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메세지를 만드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p.9)'


경영학 연구에는 두 가지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하나는 가설검증형 연구로 통계학을 활용한 연구이고, 또 하나는 케이스 스터디이다.


"통계학적 연구가 평균적인 화이트 스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케이스 스터디는 블랙 스완을 발견하게 해준다.(p.24)"


이 책은 케이스 스터디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미국경영학회지에서 선정한 최우수논문상 수상 논문을 통해서 비즈니스 실무에 도움이 되는 케이스 스터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총 다섯 편의 논문 내용을 토대로 저자의 케이스 스터디 방법이 소개되었다.

이 책은 내게는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쓰러져가던 교회의 예상치 못한 부활극에서 블랙 스완을 발견하는 힘을 보여주고,

디지털화의 충격 속에서 살아남은 신문사의 조건에서는 적은 사례로 논리를 검증하는 힘을 보여주고,

창의적 작가를 발굴하는 할리우드 스피치의 비밀에서는 뜻밖의 변수를 탐지하는 힘을 보여주고,

의료 혁신을 가로막은 보이지 않는 벽의 발견에서는 숨겨진 맥락의 힘을 보여주고,

M&A 협상에서 나타난 신뢰의 비대칭성에서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힘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케이스 스터디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을 다섯 가지로 요약하고 있는데, 이 다섯 가지의 장점을 실제 케이스 스터디를 한 논문들을 통해서 알려준다.

블랙 스완을 발견하고, 작은 사례로 논리를 검증하고, 뜻밖의 변수를 탐지하고, 숨겨진 맥락을 읽고, 복잡한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이 케이스 스터디가 주는 장점이다.


"작은 변화만 쌓아서는 급진적 변화에 이르지 못한다.(p.68)"

단속평형모델...

불연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려면 조직도 연속적, 점진적으로 변화할 것이 아니라 전략, 조직구조, 프로세스, 경영, 인사 등을 동시에 변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화려한 성공을 뒤로하고 쇠락해가는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은 교회의 부활에 대한 논문은 변화와 실천에 대한 인상적인 메세지들을 보여주었다.

작은 변화로 시작했지만, 그 작은 변화가 증폭되어 큰 변화가 되었고 교회 전체의 모습을 바꾸어 주었다.

연구팀이 케이스 스터디를 위해서 실시한 데이터 분석, 오류 회피 방법, 케이스에 대한 분석과 가치 발견 방법은 케이스 스터디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동안 일본인 저자들이 쓴 책을 읽다보면 잘 요약되어 있고, 읽기에도 이해하기에도 편안하고, 메세지를 확실하게 전달해준다는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도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라는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의 강점을 잘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경영학의 케이스 스터디에 대해서 많은 지식과 정보를 편안하고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맨 앞부분과 맨 뒷부분에 있는 케이스 스터디를 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이 매우 유익했다.

케이스 스터디의 방법론이 잘 요약된 내용이었다.


"단 한 개의 사례라도 분석 시점에 따라 충분한 시사점을 이끌어낼 수 있다."

"면밀한 조사 설계를 통해 가설을 검증한다."

"현장에 뛰어들어 예상치도 못한 발견을 한다."

"추가 분석을 통해 가설의 정밀도를 높인다."

"조사 대상을 추적하여 인과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이 책에서 사례에는 선진사례, 대표사례, 일탈사례, 원형사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진 사례 =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례

대표 사례 = 해당 카테고리의 대표사례

일탈 사례 = 기존 패턴의 예외적 사례

원형 사례 = 해당 카테고리를 창조한 사례


어느 벤처 투자가는 기업가가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변명의 유무이다.

"사업의 성공과 실패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에 대해 변명하는가, 변명하지 않는가에 달려 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졌던 기업가들이 모두 성공했다.(p.238)"

직장생활에서 그리고 비즈니스 세계에서 변명을 하지 말아야 함을 실감했다.


NASA가 달 탐사선을 보내려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달의 표면을 유추해가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도 매우 교훈적이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뒷받침할 증거가 없더라도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면 설득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며 조사에만 매달린다면 위기에 빠질 수 있다.(p.246)"


세상에는 좋은 책이 참 많다.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점이다.

그래서, 책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는 것 같다.

경영 관련 일을 하는 나에게 이 책은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다시 읽어보면서 케이스 스터디에 대해서 그리고 경영학적 연구와 분석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받아야겠다.


※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독서 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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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3: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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