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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힐링 시리즈 : 결혼의 목적 - 친밀한 크리스찬 커플을 위한 7가지 성경공부 교재 ㅣ 커플힐링 시리즈
댄 알렌더 &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신겸사 옮김 / 은혜출판사 / 2014년 2월
평점 :
결혼한 지인들 중에 10여년을 연애해서 결혼했는데도 이혼한 커플이 둘이 있다. 공통점이 대학교 1학년에 만났다는 것과 캠퍼스 커플이었다는 점이었다. 한 커플은 10여년을 살고 아이도 둘을 두었지만 헤어졌고, 한 커플은 2년도 안되어 헤어졌기에 아이는 없었다. 오래된 커플은 남편의 외도와 아내의 바쁜 직장생활, 시어머니의 시집살이가 쌓이고 쌓여 불화의 원인이 되었고, 짧은 커플은 시어머니의 혼수 타박이 헤어짐의 원인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었다.
오랜 기간 연애하고, 서로 사랑해서 결혼에 이른 젊은 커플의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로 깜짝 놀랐었다. 선남선녀의 결혼이었고, 명문대 캠퍼스 커플이었고, 양가 부모의 사회적 지위 또한 좋은 집안이었기 때문이었다.
지인의 이혼 소식은 결혼을 해서 산다는 것이 낭만적 사랑뿐 아니라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란,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두 인격체의 만남이기에 보다 현실적이고, 서로간의 신뢰와 꾸준한 대화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둘을 강력하게 엮어줄 수 있는 공통된 신앙이 필요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렇기에 결혼 전에 결혼 후의 삶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신혼부부예비학교를 운영중인 교회들과 문화센터들이 생겨난 것 같다.
하지만, 신혼부부예비학교가 시작되는 시점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것이 아니거나 혹은 결혼을 앞둔 커플이 각자의 사회생활로 인해 바쁘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 이용할 수 있는 신혼부부예비학교 강좌가 없다면,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준비의 시간을 가질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다.
이런 커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댄 알렌더와 트렘퍼 롱맨 3세의 <커플힐링 시리즈>이다. 친밀한 크리스찬 커플을 위한 7가지 성경공부 교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시리즈 중 <결혼의 목적>과 <의사소통>을 읽었다. <결혼의 목적>은 결혼을 앞둔 커플들에게 꼭 필요한 성경공부 교재이고, <의사소통>은 결혼한 커플들에게 꼭 필요한 성경공부 교재라고 할 수 있다.
<결혼의 목적>은 남편과 아내 알기, 남편의 떠나기, 아내의 떠나기, 연합하기, 한 몸 되기, 사랑의 궁극적 대상이라는 6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있으며, <의사 소통>은 말의 힘, 관계를 허무는 말, 관계를 세우는 말, 잠잠할 때와 말할 때, 듣기와 생각의 기술, 부부여 함께 기도하라는 6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각 주제별로 성경 구절을 읽고, 교재에서 제시한 질문들을 통해 커플들이 서로의 생각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특히 부부코너란에서 질문하고 있는 질문들을 통해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간중간에 각 주제와 관련되어 참고할 만한 짧막한 글이 삽입되어 있어 성경공부에 도움을 준다.
혹자는 정치와 종교는 각 개인의 가치관의 문제이기에 부부라고 해서 공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부부이기에 서로의 신앙을 확인하고 교제하며 신앙안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함을 <커플힐링 시리즈>에서 제시하는 소주제들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커플힐링 시리즈>는 크리스천 커플이라면 같이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