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서평, 태교 동화책 ] 잘자요, 농장

잘 자요, 농장 ㅣ 책 읽는 우리 집 25
유지니 도일 지음, 베카 스태틀랜더 그림,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7년 11월

임신 10개월 차에 진입! 
떨리는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다보니 
새벽은 언제나 나의 것 ;;; 

잘잤다 라는 말이 그리운 요즘 
잠이 솔솔 올 것 같은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책을 만났다. 

잘 자요, 농장 

실제 농장에 살면서 
여러 농작물을 가꾸고 있는 글 작가 유지니 도일 

그리고 그 정겨운 농장의 풍경을 아름답게 그린 
베카 스태틀랜더 의 그림 

12월의 낮은 점점 짧아지고 일찍 어두워져요.
우리는 농장이 겨울잠을 잘 수 있도록 준비하느라 바빠요 

일 년 내내 열심히 일한 농장이 
긴 겨울의 휴식을 앞두고 잠들 준비를 시작했다.

매섭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농장과 그곳의 가족의 한 해 살이에서 
긴 겨울의 휴식을 앞두고 
겨울이 어떤 의미인지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 
정겹고도 따뜻한 농장의 풍경을 담아냈다.

땅속의 남은 뿌리들은 

지난여름의 통통한 산딸기들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약속하고

암탉들이 겨우내 충분히 빛을 쪼여 
꾸준히 알을 낳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잘자라 닭들아 

닭장 안에서 편안히

잡초도 뽑고 
달걀도 모으고 
맏물 딸기와 무를 수확하고 농장 곳곳을 둘러보며 

긴 겨울의 휴식을 맞이하고 
잠들 준비를 한다. 

농장의 구석구석,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동화책을 덮고 나면 
이런저런 이야기보따리들이 마구 쏟아져 나올 것만 같은 느낌 

오늘 하루 수고했어요 
토닥토닥 
내게 주는 선물 같은 마음으로 
농장도, 나도 
오늘 열심히 살았어요 
토닥토닥 다독이는 느낌으로 
작은 감동을 느끼게도 해준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농장 곳곳에서 바쁘게 겨울을 맞이하는 분주한 농장

다시 이듬해 따뜻한 봄에 
새롭게 무럭무럭 자라기 위해 잠드는 겨울 농가의 모습을 
아늑하고도 편안하게 담아냈다. 

어른도 아이도 함께 읽으면 좋을 
따뜻하고 행복한 책 !!! 

미니멀라이프 시간과 돈사용법 :: 미니멀라이프 관련 서적 서평

미니멀라이프 시간과 돈 사용법 - 인기 미니멀리스트 27인의 살림 아이디어 ㅣ for Simple life 시리즈 2
주부의 벗사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8년 1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한 지 
일 년이 넘어간다. 

이사 오면서 
여러 물건과 큰 살림살이를 들여오면서 
공들여 쌓은 탑이 
한 번 무너지고; 

임신을 하면서 
계속되는 입덧으로 
함께 실천하던 식비 달력과 냉장고 파먹기도 
한 번 무너지고; 

많이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면서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우고, 단순하게 살기로 노력 중인데 
지속적인 자극이 없이는 어려운 부분들이 참 많더라 

이제 출산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출산 용품들과 아가 용품들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살림살이 뿐만 아니라 
아가의 탄생으로 바뀔 내 시간과 삶 
단순하게 살기를 어떻게 실천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가 만나게 된 

미니멀라이프 
시간과 돈 사용법 

인기 미니멀리스트 27인의 살림살이 아이디어 

각자의 집마다 
시간과 돈을 사용하는 스타일, 

가계 관리나 절약 팁을 다루는 
돈 관리 아이디어, 

식단 장보기 아이디어나 주방 정리 같은 요리 부분 
청소나 세탁, 수납,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들은 어찌 보내고 있는지 
시간 관리 아이디어, 

크게 3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주부 9단의 살림살이,  
집안일 아이디어와 살림 달인들에게 배우는 
알짜배기 핵심들을 쏙 빼놓은 듯한 느낌! 
어서 만나고 싶은 마음 굴뚜우우욱!!

갖고 있던
미니멀라이프 수납법과 쌍둥이 느낌이다.

미니멀라이프 수납법 책은 
인기 미니멀리스트들의  수납 아이디어가 녹아있다면 

미니멀라이프 시간과 돈 사용법 책은 
살림 아이디어가 쏙쏙 녹아 있다. 

아직도 잡동사니들이 군데군데  여럿 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실천하기 전보다 훨씬 간소해진 나의 삶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물건이 줄어드니까 내가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느냐를 쉽게 알 수 있어서 
내 살림규모가 금세 파악이 되고 
또 덕분에 가지고 있는 것을 사재기하거나 충동구매로 구입하는 일들이 적어져서 
가계 관리에도 도움이 되더라는 점 

그래서 미니멀라이프 버리고 나누기 기록으로 시작했다가 
조금씩 비워내면서 
꼭 필요한 소비만 실천하려 하다 보니 

점점 식비 달력,  냉장고 파먹기 등 
선순환의 구조로 함께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절약이 일부러 좇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따라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점에 있어 
이 미니멀라이프 시간과 돈 사용법은 
가계 관리나 시간관리에 있어 꿀팁들을 많이 전수해주고 있어서 참 도움이 되는 책이다.

간소하고 간결한 삶 

욕심을 부르지 않고 
내게 필요한 소중한 것들로만 채우기 

마음먹기는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돈과 시간 관리 
당장이라도 따라 하고 싶을 아이디어들이 가득 담겨 있다. 

일과 생활 속에서 
군더더기를 줄이면서 
나 자신에게 충실한 소중한 삶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새해 목표로 
미니멀라이프를 생각한다면 
만나보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과 
단순하게 살기!! 

나도 도전!!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 그림책 서평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ㅣ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밀랴 프라흐만 지음, 최진영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7년 11월

책 제목부터 
따뜻함과 사랑이 넘실거릴 것만 같은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밀랴 프라흐만 
어린이 나무생각 
2017

손녀 이비를 향한 할머니의 무한 애정, 
그리고 귀염둥이 손녀가 바라보는 
재미나고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 

할머니와 함께 시내 구경을 다니면서 
작고 작은 이비의 눈과 마음속에 

사람 숲도 담고 
강아지도 담고 
박물관 구경도 담고 
인형 사람들도 담고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기만 한 
이비는 
따뜻한 할머니의 품 안에서 
넓은 세상을 구경한다.

할머니는 오늘 무엇을 보았어요? 

"할머니는 오늘 하루 종일 너만 봤단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이비만 보고 싶었거든"

할머니에게는 이비를 보는 순간순간이 
행복이고 기쁨! 

그 따뜻함이 가슴 뭉클하게 전해지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 동화책!! 

뚜둥이와 
사랑과 기쁨의 시간을 함께 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보고 싶은 책 

초등학교 3학년, 1학년인 손주가 둘이지만 
외할머니는 처음인 우리 엄마와 함께 읽어보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포근한 우리 엄마의 눈빛 
할머니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손주의 모습을 생각하며
호이호이 ♡

그림도 내용도 
사랑스러운 이 그림 동화책 
만나보아요!!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우리 가족은 누구누구야? :: 조카 선물로 좋은 어린이 동화책

우리 가족은 누구누구야? - 어린이가 알아야 할 촌수와 호칭, 가족과 친척 이야기
윤호 지음, 김미연 그림 / 세종주니어 / 2017년 11월

우리 가족은 누구누구야? 

윤호 글 
김미연 그림 
2017 
세종주니어 

이건 뭔데요? 저건 뭔데요? 
초등학교 교과서와 연계된 내용의 동화책이라 
어려운 설명 없이도 이 동화책 하나로 해결될 것만 같은 느낌으로 
읽어보았다!

점점 핵가족화되면서 
명절이 되어도 친척도 호칭도 촌수도 낯선 어린이들에게 
어린이가 알아야 할 촌수와 호칭, 
가족과 친척 이야기! 

동화로 만나보는 
가족과 이웃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와 함께 읽는 가족 동화! 
우리 가족은 누구누구야?

주인공인 아홉 살 로운이 
그리고 동갑내기 사촌 누나 진주를 통해 

촌수와 호칭, 
대가족과 핵가족, 
가족의 의미와 역할, 가족문화 등을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알아갈 수 있도록 만든 동화책이

"엄마, 근데 왜 진주는 박 씨고 나는 이씨예요?"
"꼭 누나라고 불러야 해요?" 

나이가 같은 이종사촌인데 왜 누나라고 불러야 하는지 
친가와 외가가 무엇인지 
아빠의 남자 형제는
뭐라고 부르는지 
여자 형제는 
뭐라고 부르는지 

로운이의 엄마, 아빠, 이모, 이모부, 
사촌누나, 사촌 형, 외삼촌 등이 이야기에 등장하면서 
자연스레 촌수와 호칭에 대해 학습이 되는 느낌이다. 
읽으면서 나도 가물가물했던 촌수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었음!!

알록달록 귀여운 일러스트 그림도 
설명이 담긴 페이지들도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머리에 쏙 속 들어오는 느낌!

촌수 관계뿐 아니라 
서로에게 편안함과 행복을 주고, 
서로 영향을 미치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책이다.

우리 이웃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가족들이 있고 
가족문화도 다르기도 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자는 교훈을 담은 책! 

초등학교 교과서와 
교과 연계된 내용들이라 

친척의 호칭을 모르고 
촌수를 헷갈려 하는 어린이들에게 

바르게 부르는 호칭과 
촌수 세는 법을 알려주는 똑똑한 책이라고나 할까! 

나뭇가지에 
가족과 친척들의 사진을 붙이고 
호칭과 이름을 써보는 체험의 부록까지 있다. 

알참 가득 
우리 가족은 누구누구야? 
어린이들에게 가족들의 의미도! 
재밌게 교과서의 내용을 학습하는 효과도! 
#우리 가족은 누구누구야 
어린이 동화책으로 만나보아요 ♡

와비사비라이프 ::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윌북

와비사비 라이프 -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줄리 포인터 애덤스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7년 11월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하는 책 

와비사비라이프

이름도 아기자기한 와비사비 

단출하고 소박하고 느긋한 삶을 추구하는 와비사비 
와비사비는 완벽하지 않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이다.

단순함, 겸손함,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의미하는 와비 
시간의 덧없음, 아름다움, 진정함을 의미하는 사비 

와비와 사비라는 말을 합하면 
단순하고 겸손하며 알 수 없고 
덧없는 것 속에서 
조화와 기쁨을 발견하는 정서라는 의미가 된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삶을 단순하게 
미니멀라이프와는 비슷하고도 또 닮은 
또 다른 간결한 삶의 방식 
와비사비라이프 

비울수록 행복해지는 법 
소박한 삶에 담긴 그들의 멋과 아름다움을 만나보고 싶었다.

따뜻한 글과 
휴식이 있는 사진으로 
소박하고 편안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킨포크 

킨포크의 총괄 프로듀서 
줄리 포인터 애덤스는 

일본, 덴마크, 캘리포니아,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와비사비와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이를 생활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집이 산불에 모조리 타 버리는 경험을 하면서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나니 중요한 것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물건은 아주 잠시 우리 곁에 머물 뿐 금방 사라진다고 
부족함에서 미를 찾는 와비사비는 
물건에 대한 관념 자체를 바꿔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작가는 집이 산불에 모조리 타 버리는 경험을 하면서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나니 중요한 것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물건은 아주 잠시 우리 곁에 머물 뿐 금방 사라진다고 
부족함에서 미를 찾는 와비사비는 
물건에 대한 관념 자체를 바꿔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면 넘길수록 

편안해지고 홀가분해지는 마력이 생기는 책 

느긋하게 
흘러가는 대로 
뭔가 바쁘게 하지 않아도 
뭔가 채우려 하지 않아도 

담백한 맛과 멋이 있는 
그런 여운이 담긴 밑줄 긋고 싶은 책이었다.

한 장 한 장 넘기면 넘길수록 
편안해지고 홀가분해지는 마력이 생기는 책 

느긋하게 
흘러가는 대로 
뭔가 바쁘게 하지 않아도 
뭔가 채우려 하지 않아도 

담백한 맛과 멋이 있는 
그런 여운이 담긴 밑줄 긋고 싶은 책이었다.

꾸미지 않고 
소탈함을 받아들이는 
고요하고 단순하고 느긋한 삶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 

와비사비 라이프로 
내 일상의 기쁨을 주는 
반짝이는 것들에 집중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