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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사냥에서 시작하는 넉넉한 경제 교실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23
자코모 바차고.마르코 보소네토 글, 일라리아 파치올리 그림, 황지민 옮김, 배성호 감수 / 길벗어린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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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에게 경제는 어렵다. 교사의 입장에서도 사회 과목 중에서 가르칠 때 여러 가지를 고민하게 되는 분야가 바로 경제이다. 어떻게 하면 쉽게 접근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이 된다. 쉽게 배울 수 있는 경제 이야기라는 책의 소개를 보고 다소 궁금함이 느껴졌다. 가르치기도 어려운 경제이야기를 과연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을까? 호기심이 일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난 지금은 경제에 대하여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 일어난다.

이 책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아이들의 경제 할아버지파울로 할아버지가 이끌어 나간다. 마치 정말로 손주들에게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제목과 내용이 참 잘 맞는다. 보통 경제 하면 잘 살아야 하는 것, 돈을 버는 것, 신문에나 나올법한 현실과 동떨어진 어려운 말들이 난무하는 것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경제에 대해서 차근히,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할아버지 앞의 손주의 기분이 되어 읽을 수 있다.

경제 용어가 중간중간에 들어있다보니 저학년에게는 다소 어려운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책 내용을 돋보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귀여운 삽화가 도움을 준다. 가독이 떨어지는 부분에서는 삽화의 힘이 크게 느껴졌다.

이 책은 단순한 사전적인 의미의 경제이야기 만이 아니라 사회의 전반적인 상식을 아우르는 책이라고 할수도 있다.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 사회에 대하여 첫발을 떼는 초등학교 중학년과 이미 어느정도 사회를 배운 고학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경제 용어 자체의 생경함 때문에 중학년에서는 3학년보다는 4학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책 안에서는 꼬마친구인 리사를 예로들어 낱말을 최대한 알기쉽게 풀이해주기도 하니 아이들은 어려운 용어에 뒷걸음질 치기보다는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어려운 경제용어를 억지로 머리에 주입시키면서 이해시키기 보다는 전체적인 경제 흐름과, 시스템적인 면을 도와주기도 한다. 특히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세금에 대한 이야기와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챕터들이다. 원작자가 이탈리아 출신이기 때문인지 이탈리아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거의 비슷하여 위화감없이 읽혔다. 바른 경제관과 사회를 보는 생각을 길러줄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경제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으며 최종적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긍정적인 방향 제시까지 되어있는 이책은, 앞으로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 손자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경제 교육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어 책을 덮는 순간 따뜻한 미소를 머금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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