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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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2>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by 리안 모리아티 - 우리 모두는 거짓말쟁이입니다.

평점 : ★★★★★


책을 읽을 때 작가를 먼저 봅니다.

특히 소설 장르에서는 제목만으로 고르기에는 너무나도 양이 방대하여 책을 고를 때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예요.

한국 소설도, 외국 소설도 마찬가지이지요.

책을 잡은지 오래 되지 않은 저로서는 특히나 외국 작가들의 이름은 낯설어서 많이 추천이 되는 작가의 책을 보고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면 그 작가의 다른 책을 보게 되는, 작가 연계성으로 책을 봅니다.

그렇게 작가의 이름을 외울 수 있게 되는, 그 작가의 다른 책을 검색하는 나를 발견할 때의 느낌은 참 뿌듯해집니다.

믿고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구나...하는 안도감, 행복감이 찾아온다고 할까요?

(제가 기억력이 많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사실 정확히 외우는 외국 작가들은 많지 않아요^^)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읽을 때도 그랬고,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쳐'를 읽을 때도, 샤를로테 링크의 '관찰자'를 읽을 때도 작가의 이름을 외우고, 작가의 다른 책들을 검색하고, 찾으러 다녔습니다.

'허즈번드 시크릿'이라는 책의 리안 모리아티를 만났을 때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뿌듯하고 행복한 느낌을 받기 위해 작가의 책들을 검색했지요.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을 읽었습니다. 제목이 조금 더 창의력이 돋보여 혹 했으면 더 좋을텐데, 생각을 하면서.......

또, 책 읽는 속도가 늦은 저에겐 어마무시한 두께의 책이었기에, 살짝 부담감까지 느껴졌었어요.

하지만, 읽기 시작하니 600페이지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책을 놓치 못하게 만들었답니다.

읽으면서 뒷부분의 내용을 최대한 엿보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도중도중 결과 & 뒷 이야기가 궁금하여 페이지를 훌쩍 뛰어넘어 뒷쪽부터 거슬러 올라올까..하는 마음도 들 정도였습니다.

누가 범인인지, 누가 피해자인지.. 상상력이 부족한 저는 감조차 잡을 수 없었습니다.


<세 여인을 둘러싼 사소한 거짓말이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불러온다!>

용의자일수도  피해자일지도 모르는 3명의 여인. 매들린, 셀레스트, 제인....

피리위초등학교의 학부모 퀴즈대회 날에 일어난 사건 또는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누가 무엇을 알고 있고, 누가 하는 말이 맞는 건지 사건의 발단이 된 시점부터의 이야기. 마지막까지 어떤 사건인지, 그 날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알수 없어 예측조차 불가능합니다.

피리위 초등학교에서 일어나 사건의 용의자 or 피해자들.

매들린 : 전 남편 네이선과 헤어지고, 에드와 결혼 후 프레드와 클로에를 낳았음.

피리위 초등학교에 전 남편과 보니의 딸이 클로에와 같이 예비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고, 사춘기소녀가 된 애비가일이 보니를 따르는 것에 질투가 많음. 논쟁을 좋아하여 작은 물결을 큰 파도로 만드는 사람이며, 이사온 어린 싱글맘 제인을 보호자처럼 보호해줌.

셀레스트 : 매들린과 친한 친구사이이며, 아름다운 외모와 부를 가지고 있고, 남자 쌍둥이 역시 5살 예비학교에 다니고 있음.

항상 초조해하면서 주저하는 말투

페리와 셀레스트는 사소한 일에, 아이들이 없거나 잘때 싸움이 잦음.

완벽한 쇼윈도 부부. 남편의 폭력으로 인해 늘 넋이 나가 있는 듯한 멍한 상태가 많고, 부끄럽고 추잡한 결혼 생활이라 생각하며, 헤어지길 바라면서도 페리를 사랑한다고 믿는 여자.

제인 :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태의 싱글맘. 피리위로 이사와서 예비학교에 지기를 보냄.

예비학교 설명회날부터 지기가 레니타의 딸인 아마벨라의 목을 조른 사건과 그 이후의 폭력사건에 연루가 됨.

피해망상. 거짓말을 하며, 습관적으로 껌을 씹고, 지기에 대한 두려움과 100%신뢰를 하지 못함. 


이 3명의 여자들의 이야기에 다양한 학부모들의 목격담과 이야기들이 나와 앞, 뒤를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에 쏙 빠져서 보았답니다.

5살 아이의 거짓말, 그 거짓말 속에 숨겨있는 진실, 3명의 여자들의 생활에 들어있는 작고 혹은 큰 거짓말들, 또 자신의 입장으로만 바라보면서 말하게 되는 작은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큰 거짓말들, 그 거짓말들이 돌고 돌아 진실이 되어 버리는 책 속의 내용을 보며 이게 현실인지 상상인지 머릿속이 엉켜버렸습니다.

어쩌면 현실의 우리 모두 역시 작고 크고 거짓말의 홍수속에 살고 있는 똑같은 거짓말쟁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역시 과연 모든 것을 진실되게 말하고 있는지 뒤를 보게 됩니다.

싫으면서 좋다고 말했던 적도 있었는데, 좋은데 안 좋은 척 센치하게 있던 적도 있었고, 남편의 행동에 또는 아이들의 행동이 눈에 거슬려도 괜찮은 척 행동한 적도 많았는데...

TV속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평범함 우리들도 거짓말 속에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 어느 정도까지의 거짓말을 선의의 거짓말로 봐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진실을 비밀로 숨겨줘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좀 더 신중함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개개인마다 자신이 정한 범위는 다르기에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힘들겠지요?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선의의 거짓말이든 악의의 거짓말이든 시작을 하게 되면 그 끝에는 시작보다 분명 더 큰 거짓말이 또아리를 틀고 있을 거라는 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추구하는 모든 것을 100%진실되게 말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 때는 최선을 다해 진실을 담아 전달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더불어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도 그것으로 인해 평가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인정받을 수 있는 우리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좀 더 솔직하고 진실이 전달이 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으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세월호의 노랫가사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P. 631)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그 남자가 해왔던 모든 실수를, 맞받아쳤던 순간을, 마땅히 떠나야 했을 때 계속 머무른 행동을, 일부러 상대방을 화나게 한 순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말아야 할 일들을 보여준 순간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셀레스트는 자신도 남자가 오랫동안 자신을 속여왔던 완벽하고 사소한 거짓말로 자신을 속여왔으니까.

셀레스트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얘긴 너무나도 단순했지만, 여전히 너무 복잡했다.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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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4 : 영웅들의 모험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4
스카이엠 지음, 오승원 그림 / 계림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16년 12월 25일>

*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 ④by 스카이엠-영웅들의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에 빠질 시간

평점 : ★★★★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4권을 만났습니다.

그 어떤 책보다 반가운 책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내용일지 많이 궁금했었는데, 오우~~!! 이번에는 영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4권의삽화작가는 '오승원'님입니다.

3권의 사랑이야기에서의 삽화가 부드럽고, 사랑스러웠다면, 이번 4권의 영웅이야기의 삽화는 선 자체를 두껍게 표현하고, 강렬하고 힘이 느껴지는 삽화로 책을 꽉 채워주었습니다.

내용과 삽화의 매칭이 너무 좋아서 더 좋았던 4권!!

용감무쌍한 영웅들과 흥미진진하고 신나는 모험을 하러 가봐요, 우리^^

 

*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영웅이라고 하면 으뜸!! 헤라클레스겠지요??^^

첫 번째 이야기. '헤라클레스'의 12가지 모험이야기」- 저절로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지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흥미진진한 모험 입니다.

헤라클레스는 위대한 영웅이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헤라의 저주를 받아 아내와 자식을 죽이는 끔찍한 죄를 저지르고 말았어요.

그 죄를 씻기 위해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12가지 문제에 도전합니다.

헤라클레스에게 주어진 12가지 모험은 괴물 사자와 털가죽을 가져오기, 괴물 뱀 히드라를 물리쳐라, 신비한 사슴을 잡아 오기, 에리만토스 산에 사는 사나운 멧돼지 잡기, 외양간 청소하기, 스팀팔로스 호수에 사는 괴물 새 떼 쫓기, 크레타 섬의 무서운 황소 사냥하기, 사람을 잡아 먹는 무서운 말들 사냥하기, 아마존에 가서 여왕의 허리띠 가져오기, 괴물 게리온이 있는 섬에서 소 떼를 빼앗아 오기, 헤라의 황금 사과 가져오기, 저승 문을 지키는 개 데려오기.....

헉헉!! 나열하기만도 힘든 12가지의 모험, 정말 대단한 모험이지요??

그 중 헤라의 황금 사과를 가져가는 모험에서는 제우스에게 하늘을 떠받치는 벌을 받고 있는 아틀라스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제일 흥미로웠답니다.

헤라클레스가 번뜩이는 지혜와 순간적인 재치가 없었다면, 아마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벌을 아틀라스가 아니라 헤라클레스가 계속 하게 되었을테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지도 못했을 테고, 이 후 영원한 생명을 얻는 일도 없었을거예요.^^

 

두 번째 이야기. 「페르세우스의 위대한 모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숨 가쁘게 흘러가는 페르세우스의 위대한 모험 입니다.

페르세우스의 모험은거인 아틀라스를 거대한 산으로 변하게 만든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당연 메두사와 싸우는 장면이 으뜸입니다.

누이 마주치면 누구라도 돌로 변해버리는 머리에 뱀이 우글대는 끔찍한 괴물 메두사와 눈이 마주치면 누구라도 돌로 변하고 마는

페르세우스는 이 무서운 괴물과 맞서 싸운 영웅이랍니다. 또, 바다 괴물에게 바쳐진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하고, 결혼도 합니다.

신들은 페르세우스를 어여삐 여겨 아테나는 방패를, 헤르메스는 날개 달린 신발을, 하데스는 투명 투구를 선물로 주었답니다.

페르세우스의 엄마를 좋아한 세리포스의 왕은 메두사를 없애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방패를 이용하여 메두사를 죽인 후 메두사의 머리를 아테나에게 가져다 주니 아테나는 페르세우스의 방패에 메두사 머리를 넣어주어 방패를 보는 사람은 누구든 돌이 되었지요^^

 

찌니맘은 많은 영웅들 중에 페르세우스의 모험이 가장 즐겁고, 흥미로웠고, 신났습니다.^^

특히나,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해주고, 결혼한 페르세우스는 미케네 왕국을 세우고, 아이를 많이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는....^^

아테나 여신은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가 죽은 후 둘을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지요^^

(너무너무 제 모습에 동일시 하는 경향이..ㅎㅎ 결혼을 하니 행복하게 잘 살았대요....라는 뒷이야기를 가진 동화들이 너무 좋더라구요^^)​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사이에 있는 안드로메다의 엄마인 카시오페이아도 별자리로 만들어주고, 겸손을 배우라는 뜻으로 별자리를 거꾸로 매달아 놓아다는 이야기랍니다....

이렇게 천문학과 연계해서 이야기를 읽으니 더욱 이해가 쉬워지고, 기억하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아르고 호의 영웅들」- 지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아르고 호의 많은 영웅들 모험 입니다.

아르고 호는 그리스에서 최초로 만든 커다란 배예요.

<이아손>

이아손은 아르고 호에 50여명의 영웅들과 함께 모험을 하며 오해를 받아 전쟁을 치르기도 하고, 쾅쾅 부딪히는 바위섬을 만나기도 하는 등 많은 위험을 겪었습니다.

메데이아 공주의 도움을 받아 모험을 무사히 끝내고, 결혼을 하였으나, 배신을 하여 모든 것을 잃은 이아손은 아르고 호와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배밖에 모르는 천재, 아르고스가 만든 아르고호>, <아르고 호의 길을 안내한 리케우스>, <불행한 왕자, 멜레아그로스>, <죽어서도 함께하는 쌍둥이 별자리의 쌍둥이 형제,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위험한 모험의 테세우스>, <사람을 살리는 의사, 아스클레피오스>의 이야기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네 번째 이야기. 「용맹한 벨레로폰, 하늘을 달다」- 페가수스를 타고 괴물과 싸우는 벨레로폰의 환상적인 모험 입니다.

커다란날개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말, 아름답고 신비로운 하늘의 말, 페가수스와 괴물 키마이라와 싸우는 벨레로폰의 이야기예요.

다섯 번째 이야기. 「떠돌이 왕자들의 모험」- 차가운 현실과 맞서 싸우는 왕자들의 모험 입니다.

자신의 나라에서 쫓겨나 낯선 곳을 떠돌면서 힘든 일을 겪지만, 그 고통 속에서 영웅으로 성장해 가는 왕자들 - 폴리네이케스, 펠롭스등의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 찌니맘이 제일 좋아하는 코너 중 하나인 <신화배움터>입니다.

그림으로 보는 시리즈의 리뷰를 올릴 때마다 빠진 적 없이 칭찬했던 실사와 삽화의 만남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무척 즐겁습니다.

배움터중에서 터키에 있다는 '헤라클레스의 문' 이야기가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검색으로 찾아본 '헤라클레스의 문'은 책에 나온 실사와 똑같았고(물론, 똑같은 실사가 맞을텐데...그럼에도 신기합디다...ㅎㅎ), 똑같은 그것들이 내가 용기만 내면 볼 수 있는 그 어느 공간에 있다는 것에 흥분이 느껴졌어요^^

언젠가는 저 '헤라클레스의 문'을 직접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신화 놀이터 코너>

난이도는 ★~★★로 미취학 아이들부터 고학년 아이들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코너입니다.

아래 이미지는 숨은 그림 찾기입니다.

나만의 아르고호를 만드는 색칠하기도 있고, 다른 그림 찾기, 사다리타기 놀이까지 틈틈히 놀거리가 있답니다^^

 

* 4권은 정말 꼼꼼히 본 것 같아요*^^*

색색깔의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보니 리뷰를 할 때,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자리만 찾아보면 된다는 사실..

훨씬 시간 절약도 되고, 내가 올리고 싶었던 내용을 빠짐없이 올릴 수 있다는 점까지.. 너무 실용적인 방법이네요*^^*

(글쓰기 수업때 강사님이 알려주신 방법을 열심히 사용하고 있어요^^)

모험이야기는 그만큼 신나고 재미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모험이야기에 풍덩! 빠질 아이들을 생각하니 엄마가 더 행복해집니다^^

 

*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총 5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2016년 12월~)는 1권부터 4권까지 나왔답니다.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각 권마다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묶어 연계하여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권은 올림포스 시대의 이야기들이,

2권은 신과 인간에 대한 큰 틀을 이야기해주고,

3권은 신들의 사랑이야기 & 신과 인간의 사랑이야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주고,

4권은 많은 영웅들의 모험 이야기로 끌어오르는 도전정신을 이끌어 줍니다

앞으로 나올 5권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가득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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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순무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48
아그라프카 아트 스튜디오 그림, 이반 프랑코 글 / 비룡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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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5일>

커다란 순무 by 이반 프랑코 글, 아그라프카 아트 스튜디어 그림 ( 우크라이나 옛이야기) / 비룡소

평점 : ★★★★


신간으로 소개 될 때부터 무척이나 보고 싶었던 '커다란 순무' 이야기..

사실 '커다란 순무' 이야기를 모르는 아이들이 없을 거예요.

그만큼 다양한 버전으로 나왔었던 이야기였지요.

알고 있었던 이야기였음에도 이 책이 기대가 되었던 이유는 이야기도 참 재미있는 이야기기도 했지만, 그림이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내지를 꽉꽉.. 가득 메운 환상적이면서도 화려한 디자인과 색감..

웃음이 피식~ 새어나오는 이야기와 알록달록한 색상의 그림이 가득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 이 책의 KEY Point!!!!!

초록 빛깔과 밤색 빛깔의 표지입니다..

우크라이나 땅은 전체의 41%가 유기물과 영양분이 풍부한 검은 흙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인공 비료를 쓰지 않아도 무엇이든 재배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우크라이나는 농업이 잘 발달된 나라라고 하네요.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농작물이 잘 자란다 하니, 요런 사이즈의 농작물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마 이렇게 큰 사이즈의 농작물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 이야기가 생겼을지도 모르겠어요^^

우크라이나의 검은 흙을 표현한 띠지..이 포인트 띠지를 절대 버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커다란 순무」이야기를 만나보아요^^

옛날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딸과 강아지, 고양이,생주가 살았습니다.

안드루쉬카 할아버지 마루쉬카 할머니 민카라는 딸핀카라는 강아지 바르바르카라는 고양이 친구와 시로만카라는 생쥐 친구랍니다.

(읽어줄 때 주인공의 이름들도 참 중요해요^^

할아버지, 할머니, 딸, 강아지, 고양이, 생쥐의 이름은 모두 '~~카' 라는 라임을 띄고 있거든요^^

읽어줄 때 리듬을 넣어 읽어주면 더 흥겨운 옛날 이야기가 된답니다^^)

* 우크라이나의 전통 의상을 엿볼 수 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예요^^

 

 

봄날, 할아버지는 큰 텃밭에 순무씨를 심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심은 순무는 처음에는 생주만 하게 자라고, 사탕무만 하더니, 주만 하나만큼 자라고, 그 다음엔 주먹 2개만큼 자라고, 마침내 할아버지 얼굴에 닿을 만큼 커졌어요.

 

 

* 너무 기쁜 할아버지는 순무를 뽑으려고 저벅저벅! 걸어나와 순무의 초록 이파를 꽉 붙잡고 잡아당겼어요.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지요.

할아버지가 할머니 마루쉬카를 부르자, 찰박찰박! 뛰어나와 할아버지를 움켜쥐고 당겼어요.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지요.

할머니가 딸 민카를 부르자, 팔짝팔짝! 뛰어나와 할머니를 잡았어요.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지요.

딸이 강아지 핀카를 부르자, 멍멍! 쫓아와 딸을 붙들었어요.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지요.

강아지가 고양이 바르바르카를 부르자, 야옹야옹! 기어와 개에 매달렸어요.

하지만, 순무는 꿈쩍도 하지 않았지요.

고양이가 생쥐 시로만카를 부르자, 찍찍! 튀어나와 고양이를 꽉 붙잡았어요.

" 어기영차 어여차! 순무야 나와라!"

모두 힘을 다해 당기고 당기다가 "쿵!!"

커다란 순무가 할아버지 위로, 할아버지는 할머니 위로, 할머니는 딸 위로, 딸은 강아지 위로, 강아지는 고양이 위로 넘어지고, 생쥐는 잽싸게 달아나 버렸답니다^^


* 할아버지는 순무의 이파리를 붙잡고,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움켜쥐고, 딸은 할머니를 잡고, 강아지는 딸을 붙들고, 고양이는 개에 매달리고, 생쥐는 고양이를 꽉 붙잡은 내용이 계단식으로 담겨 있답니다*^^*

 

* 내지를 가득 메운 그림들이 마치 넓은 논밭을 보는 것 같습니다^^

모자이크 디자인에 알록달록한 색감, 거기다가 읽는 재미까지 가득한 정말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커다란 순무」이야기를 러시아 이야기로 우리에게 알려졌었는데, 사실은 우크라이나 옛날 이야기라고 해요.

사실은 잘 모르는 이야기였었는데, 새롭게 알게 되었답니다!

알고 있던 이야기였지만, 이번에 만나 본 '커다란 순무'는 눈이 즐거워지고, 재미있어지는 책이었어요^^


우크라이나 이야기가 또 있나 싶어 '우크라이나 그림책 이야기' 라고 검색을 해보니.. '커다란 순무'와 같은 출판사인 비룡소의 '짚으로 만든 소'라는 책이 검색이 됩니다.

아...'짚으로 만든 소'라는 책도 우크라이나 이야기구나..

며칠 전 도서관에서 비룡소 그림책을 훑어 보다가 그 책을 보았었거든요..^^

다음에 잊지 않고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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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자 요즘 연애
김정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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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1일 화>

요즘 남자 요즘 연애 by 김정훈 /소담출판사

실제 책 읽은 날 : 2016년 5월 2일

평점 : ★★★★

 

 

 

언제나 재미있는 연애이야기..

내 연애 이야기도 재미있고, 남 연애 이야기는 더 재미있고...


여기 4명의 솔로 남자들이 있습니다.

여자와 사랑 모두 의미가 없다며 믿지 않는 주영.

여자와 사랑 전부를 믿는 세운.

사랑은 믿지 않지만 여자는 믿을 수 있다는 준.

사랑이라는 감정은 존재한다고 믿지만, 다수의 여자들을 믿지 않는다는 주인공 태희.

여자와 연애와 사랑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다른 4명의 남자들이 이야기하는 요즘 연애이야기.


연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사람 관계와 같은 공식이 아닐까 합니다.

「연애 이야기 = 여자 이야기 = 사람관계 이야기」

여자를 만나는 것도 남자를 만나는 것도 관계를 맺는 것으로 시작을 하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비단 남자의 마음 뿐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에서의 마음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과 만난 지 벌써 1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요즘 미혼들은 어떠한 연애관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했던 연애와 다를지, 아니면 긴 시간이 흘러도 큰 영향은 받지 않는 것일지요...^^

또, 한 남자와 어마무시한 세월을 지내면서도 그 남자의 생각은 많이 읽어지지가 않는 저여서 남자들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같이 산 세월이 있어서 그 남자분(^^)이 하는 행동이나 생각을 대충은 읽어냅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는 그 사람의 생각은 제가 눈치채지 못하는 더 깊숙한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거였지요^^

실생활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ㅎㅎ)

이 책을 보면서 남편이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이 나는 것이 '인간관계론'이라는 주제에 대한 책을 남자가 말하는 연애이야기로 풀어놓은 것 같았답니다^^

 

 

(p186)

사람은 변한다. 외형도 변하고 성격도 조금씩 바뀐다. 머리카락도 자라고 손톱도 자란다. 목소리도 바뀐다. 걸음걸이, 억양, 식습관, 모든 게 변한다.

그럼 사랑은? 모르겠다. 사랑은 애초부터 형태가 정해지지 않은 거다.

그러니 그 추상적인 형태의 변화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


(p 328)

손을 꼭 잡고 싶은 사람, 따뜻한 온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일상의 즐거움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연애의 즐거움으로, 사랑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함께한다는 건 당연히 혼자일 때보다 생각할 게 많은 법이다.

대신, 먹지도 못할 음식을 서너 개씩 시켜 서로의 접시에 담아줄 수 있을 거다.

서로의 음식을 맛보려 포크를 갖다 댈 수도 있다.

반드시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아도 좋다. 각자가 본 걸 공유하면 즐거움은 배가될 테니까.

 

 

여자들이 절대 알지 못하는 남자들의 모습..

그들의 속시원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의 깊은 이야기를 들으면 여자인 나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해는 했으나, 이해하기 싫은 모습이 보이는 남자들의 이야기.

그것이 그들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또, 여자들의 깊은 이야기도 해주고 싶어졌습니다.

아마 남자들도 여자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는 하지만, 딱히 이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와 여자..

무척이나 어려운 관계입니다.

그러면서도 무척이나 서로에게 흥미로운 관계입니다.

어렵지만 흥미롭고 설레이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서로 만나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겠지요..

서로를 끝까지 이해하려고, 그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서로 다른 성을 가졌기에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를 것 같습니다.

안아무인으로 나만 옳다..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고 해야 하나, 스스로가 감당하며 즐길 수 있는 선을 넘지 않는 것이지요.

사람의 많은 감정들을 다 '사랑'이라는 감정들로 다 옭아매는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하니까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연애는 가슴이 뛰고, 설레이고, 콩깍지가 씌워집니다.

그렇게 지금 내 옆에 있는 연인이 최고인 시기..즐기면서 사랑하면서 아파하면서 또, 결혼이라는 제도로 들어가는 책의 주인공들..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현재의 감정에 충실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외모에 치우친 이성관이 아닌 자신의 느낌대로의 연애를 하는 모습에 통통 튀는 현대의 젊은이들이 생각났습니다.

요즘 남자들의 요즘 하는 연애..

어떻게 하는 연애일지라도 모든 연애는 다 아릅답습니다.


연애를 하고 있는 남녀 모두에게 꼭 읽어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이런 남자의 마음을 알고 그들과 만나는 여자들의 모습을 보며 더 오래 연애를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미 연애 시절이 지난 부부들에게도 더 행복한 부부사이를 만들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실용서가 될 테니까요..

사람관계가 어려운 이들에게도 이 책은 다양한 현실의 보여주면서 실생활에 활용가능하게 해주는 관계성을 회복도서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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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미안해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아동학대.가정폭력)
고주애 지음, 최혜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6년 5월 7일>

아빠가 미안해 by 고주애 /소담주니어

요즘은 뉴스를 보는 것이 참 겁이 납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암울한 이야기 중 하나가 '아동학대' 입니다.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행하는 어마 무시한 학대가 담긴 동영상,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부모들의 학대와 폭력등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이 무너지고, 사회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그런 상황들을 바라보며 힘없는 아이들의 모습에 눈물이 고입니다.


저 어렸을 적에도 뉴스에서 이렇게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그때가 더 심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학대라는 것, 가정 폭력이라는 것에 정확히 알지 못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때는 지금처럼 정보가 빠른 시대가 아니어서 주변의 이야기들을 몰랐을거예요.

아마도 더 많은 아이들이 가정이라는 이름안에서, 학교와 어린이집등등의 사회기관의 이름안에서 어른들의 화를 그대로 받아냈을 겁니다.

내가 부모니까, 내가 선생이니까..라는 불변하지 않는 정의를 등에 업고 더욱 과격하게 가해진 '아동폭력'...

이 책에서 나온 것처럼 '아동학대'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대물림이 되고 있는 거였습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도 못한 지난 세월안에 학대와 폭력이 같이 공유되고 있었다는 것...그것이 제대로 아물지 못하여 상처안의 고름이 되어 점점 밖으로 나오는 것이지요..


아동.청소년 상담 수업을 받은지 2달째..

다양한 아이들의 사례들을 보고,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상담자가 되어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니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온통 상처들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되돌아봅니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부모라는 이유로 내 아이를 또는 다른 아이들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여 혼내고, 잔소리하는 것은 아닌지..

내가 부모라는 것에 내 아이가 내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이들에게도 인간이 가지는 존엄성이 있는 것을 자꾸 잊지는 않는 것인지...

어제도 오늘도 아이들에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강요하고,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폭력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사실 사람의 마음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이 책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입니다.

많은 어른들이 꼭 봤으면 하는 동화입니다.


주안이와 주은이네 집은 부자입니다.

자주 화를 내는 아빠, 무척 친절한 엄마, 쉴 새 없이 말을 하는 동생 주은이, 그리고 주안이..

할아버지네는 부자셔서 장난감도 많이 사주세요.

그런데, 새할머니가 아기를 낳으신 후로 주안이네 집 사정은 바뀝니다.

무지 작고 낡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 주안이네, 엄마는 이제 일하러 다니시고, 안 다니고 싶었던 학원도 다 끊었습니다.

아빠는 방에서 나오지 않은 채 물컵에 술만 드시고, 이제 엄마와 싸움도 하십니다.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쫓아올라온 할머니가 왔다간 후,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던 아빠가 겨울잠에서 자고 일어난 성난 곰처럼 주안이와 주은이에게 다가와 때리기 시작했고, 말리는 엄마도 때렸습니다.

아빠는 자신이 버림받은 것이 주은이 때문이라며 심한 말을 해댔습니다. 너무 놀라고 몸도 아픈 주안이, 아빠의 심한 말로 충격을 받은 주은이..

경찰이 와서 폭력을 행사한 아빠에게서 주은이와 엄마, 주안이를 격리해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모두 집으로 왔지만, 예전의 집이 아닙니다.

주은이가 '선택적함묵증'으로 병원을 다니게 되어 엄마와 주은이는 외할아버지댁으로 가고, 아빠와 주안이만 남은 집..

주안이는 학교와 주변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가슴이 콩당거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아빠가 엄마와 주은이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는 소식을 외할아버지에게 전해듣고, 변한 아빠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폭력을 당하며 살다가 입양되어 새어머니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는 것, 새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은 이야기, 그것이 주은이 탓이라고 생각한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안이는 아빠를 위로해드립니다.

성실한 사람이 된 아빠..주은이는 엄마에게만 조금씩 이야기를 합니다.

아빠가 쉬는 날....가족은 공원에 놀러왔어요.

아빠와 놀고, 같이 도시락도 먹고..주안이네 집은 진짜 부자가 되었습니다..

 

(p.29) 요새 엄마는 작은방에서 우리들과 같이 주무세요. 아빠랑 말씀도 안 하시는 것 같고요.

뭔가 불안해요. 마치 혼날 일이 있는데 혼나는 것을 기다리는 기분이랄까.

가슴이 답답하고, 웃으면 안 될 것 같고, 떠들어도 안 될 것 같고요. 우리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p.30) 우리 아빠가 진짜 맞는지 용기 내어 눈을 뜨고 아빠를 쳐다보았어요.

아빠와 눈이 마주쳤지만 순간 피하고 말았어요. 너무나 무서웠거든요.

나는 온 몸을 작게 웅크렸어요.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었어요. 어디에든 숨고 싶었어요.


주안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니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가 나에게도 느껴졌습니다.

상담해주셨던 옆집 아줌마도 있었지만, 혼자서 마음을 챙기는 주안이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큰 상처가 생겼지만, 주은이처럼 밖으로 상처가 보이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에 속상했습니다.

이 책을 보며 부모가 싸우면 아이들이 제일 먼저 안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부모가 싸우면 아이들이 하는 생각은 저렇겠지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동화였습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이 많은 지금....더이상 이 책을 권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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