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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베이터 -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 개정판
조서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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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힘든일 한번 없었던 사람이 있을까? 《모티베이터》의 저자인 조서환씨는 젊은 시절 사고로 한쪽 손을 잃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좌절하고 비탄에 빠져 재기를 꿈꾸기 어려웠을 것이다. 재기를 하더라도 보통 사람 이하의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높았을 텐데, 조서환씨는 특유의 활기찬 성격과 리더십을 발휘해서 양손이 모두 멀쩡한 사람들보다 더 훌륭한 능력을 발휘했고, 애경산업의 마케팅 상무, KTF 부사장, 세라젬그룹의 CEO를 지냈다.  

  

혈기 넘치던 스물세 살의 나이, 육군 소위 신분으로 복무를 하던 그는 부대에서 사고로 오른손을 잃게 된다. 한쪽손이 없는 상태, 그것도 오른쪽 손이 없는 상태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문제를 돌파해버리는 모습이 참 인상적으로 남았다.

애경이라는 기업에 입사를 하기 위해서 면접을 보는 자리, 그 자리에서 자신이 한 손이 없는 상태라는 것을 숨기고 면접을 보게 된다. 하지만 결국 한 손이 없다는 것을 면접관들이 알게 되고 면접은 중단된다. 집으로 돌아가다가 저자는 다시 면접장으로 쳐들어가서 못 다한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자신이 한 손이 없는 이유는 나쁜짓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군 복무하다 이렇게 된 것이며, 입사지원서에 분명히 국가유공자에게 10점 가산점이 있다고 쓰여 있다며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지게 된다. 결국 그런 모습이 애경의 장영신 회장의 눈에 띄게되어 입사에 성공하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을 가만 보면 그냥 있지 않는다. 현실에 절대 만족 하지 못한다. 또 하나 더 하려고 하고, 더 좋은 것이 없나 찾아다닌다. 그렇게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고 달성한다. 정주영 회장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쓰레기로 보이는 것도 자신에게는 다 돈으로 보였다'고 말한 적이 있다. 즉, 목표의식이 있는 사람들한테는 돈이 보일 수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나라 조선소가 대호황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발주를 다 우리나라가 따내고 있다. 그게 다 목표의식이 강했던 정주영 회장 같은 사람들 덕이라고 본다. 사실상 허허벌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것이다.

- 《모티베이터》중 80페이지 -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항상 움직이여야 한다. 마음속에 비전을 가지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현재에 맞게 잘게 쪼개서 하나하나 이뤄가는 것, 성공은 별게 아니다. 그 목표를 부지런히 이뤄나가 결국 비전을 이루는 것, 그것이 성공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역시 이런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강렬히 원했던 사람인 것 같다. 이전에 읽었던 《연금술사》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 《연금술사》 中 48 페이지 -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경우 세상은 그 소망이 실현 되도록 도와준다. 성공하 사람들은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머리속에 그린후 그것을 간절히 원한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 모습,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다분이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그 비전을 실현시킨다.

  

   
  직장인들의 경우 이러한 비전이 회사의 비전과 동일하다면 최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샐러리맨이 되지만,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면 비즈니스맨이 된다.

- 《모티베이터》中 93 페이지 -
 
   


회사를 망가트리는 가장 큰 적 중에 하나가 눈치보는 부하직원이다. 우리나라의 회사 조직은 군대와 같아서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은 무비판적으로 부하들에게 받아들여진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인사고과니 뭐니 불이익을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이 부하는 쓴소리를 하는 참모가 아니라 달콤한 소리만 하는 아첨꾼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경우 그 조직 안에 암세포가 자라게 되는 것이다.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고 내가 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하게 되면, 아무리 상사의 말이라도 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애사심이 없기 때문일까? 요즘 대기업 신입사원들은 평균적으로 1년을 못 버텨 퇴사를 한다고 한다. 직원 한명한명이 애사심을 가지고 내 회사처럼 생각하고 근무를 하게 되면, 본인도 발전하고 조직도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세그먼테이션'이다. 전체에서 1위를 하지 못 하더라도 시장을 쪼개서 부분으로 나누고 그 곳에서 1위인 곳을 부각시키라는 것이다. 시장을 여러 부분으로 쪼개고 그 중에 자신의 회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화장품 시장에 진출 했을 때, 전반적으로 보면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없어 보였다. 하지만 시장을 쪼개고 분화해본 결과 '여드름 시장'이라는 틈새시장이 보였고, 아직 경쟁사가 없는 블루오션이라는 판단에 공략을 했고 성공을 거두었다.

통신시장에서도 통신사 고객을 나이대별로 청소년층의 '비기', 여성브랜드인 '드라마', 대학생 브랜드인 '나'를 만들어 공략을 했다.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 전환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이 책의 최대 강점은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라는데에 있을 것이다. 시중에는 그럴싸한 이론만 열심히 풀어 놓는 자기계발서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책들을 한꺼풀 벗겨내면 저자조차도 자신의 이론을 실전에 써본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한손을 잃은 저자,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돌파해 결국 대한민국 마케팅계의 거목으로 성장한 스토리가 잘 녹아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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